밀리의 서재는 오디오북을 겸용한 전자책 서비스로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리디북스의 바로 뒤를 이어 전자책 플랫폼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다. 알라딘과 리디북스가 전자도서 뷰어를 출시한 2010년 중반기 이후로 꾸준히 성장해온 전자책 시장의 선두주자 이다.
밀리의 서재의 주 타깃층은 흥미롭게도 이미 전자책을 이용 중이거나 독서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아닌 처음 독서를 시작한 사람들 이다. 그만큼 기존의 리디북스나 알라딘과는 또 다른 방향성의 UI/UX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작업이나 집중을 할 때에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들어야 하는 습관이 있어서 사용을 시작했는데 특히 오디오북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번 스터디에서는 밀리의 서재를 직접 사용 하며 느낀 점을 위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하단 네비게이션은 투데이 - 완독지수 - 검색 - 내서재 - 관리(마이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책 서비스 이니 많큼 가장 많이 사용 할 수 밖에 없는 검색 기능이 하단 네비게이션 바에 들어있어 검색 기능을 이용할때 상단으로 항상 이동 하지 않아도 되게하는 점이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내서재의 탭이 너무 뒤쪽에 있다는 것이다. 보통 앱을 켜면 가장 먼저 사용하게 되는것이 내 책장에서 직전에 읽던 책을 선택해 읽는 기능일텐데 그 주 기능이 너무 뒤로 빠져있다.
메인화면의 상단을 3개의 탭으로 구분해서 분리를 해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컨텐츠가 굉장히 방대한 서비스이니만큼 Depth 를 최대한 줄이려는 선택 이었을것 같기는 하지만 한 탭에도 정보가 많은데 그걸 3개로 또 분리를 해서 혼란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직관적이지 않은 탭 이름도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키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Now는 진행중인 생방송, 도서홍보를 하거나 개인화된 도서 추천을 하는 페이지, 오디오북/챗북은 밀리의 서재에서 서비스 하는 오디오북과 챗북 이라는 형태의 서비스 도서 소개 페이지, 스토리는 디지털 디바이스로 읽는 전자책 도서 소개 페이지 이다.
이렇게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는지 알고 있는 상태라면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처음 서비스를 접한 사용자들에게는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혼란스러울 것 이고 나 역시도 그랬다.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점은 메인 페이지의 첫 피드는 내가 지금 읽고있는 책 이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부분이다.
광고가 많아도 너무많아서 이 추천이 과연 나만을 위한 개인화 된 추천인지 광고인지 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라 추천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그리고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하단에 계속 표시가 되는데 메인 페이지에 들어왔을 때 많은 광고와 어마어마한 정보들과 하단에 계속 떠 있는 내가 읽고 있는 책 컴포넌트가 겹쳐져서 안그래도 복잡한 페이지가 더 복잡하게 느껴진다.
밀리의 서재의 책 뷰어는 상세한 조절이 가능 하다. 배경 색을 바꾸는 것은 물론 글자 크기나 줄간격, 문단간격, 페이징 방식, 상하좌우의 여백도 조절 할 수 있다. 볼륨키로 스크롤을 올리고 내리는 기능도 지원하는 등 책을 읽는 사용자의 최상의 경험을 위해 신경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상세한 설정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나 귀찮아 하는 사용자들도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옵션 설정값들을 모아 테마로 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메모 / 저장 기능도 전자책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기능 중 하나인데 뷰어의 햄버거 메뉴 로 들어가면 제일 상단에 정리해 보여주어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작성한 메모나 하이라이트는 나의 서재에서 메모나 저장한 문장만 모아 보여주는 기능으로 책 뷰어 페이지에 들어가지 않아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한가지 불편한 점이라고 한다면 작은 휴대전화 화면에서 문장을 스크롤 할때에는 엄지나 검지가 글자를 가려서 안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위해서 손가락으로 누른 부분을 확대 처리 해주는 기능 정도는 넣어도 좋을 듯 하다.
눈에 띄는 기능이라고 한다면 사전 검색 기능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모르는 단어를 만났을 때 눌러서 바로 어떤 의미인지 검색이 가능 하게 다음 사전으로 연결 해 주는데 전자책 이라는 매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살린 서비스이다.
리디의 서비스를 보면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인데 역시 가장 메인이 되어야 하는 서재 기능의 경우에도 너무 복잡하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전체도서 책장 독서노트 통계 이렇게 4가지의 탭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메인과 비슷하게 한 페이지에 너무 많은 탭을 넣어서 너무 많은 정보가 한번에 들어온다는 느낌을 받는다.
전체 도서 리스트의 경우에는 책 표지와 작가 오디오북의 경우 성우 까지 한번에 표시가 되는데 책 상세정보를 굳이 책장에까지 표시 할 이유가 있었을까? 싶다.
완독 도서와 아직 읽지 않은 도서의 경우에도 표지에 표시를 해주기는 하지만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차라리 텍스트만 넣는게 아니라 다 읽은 책 표지를 확실히 딤처리를 해주던가 하는 좀 더 명확한 방식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독서 통계를 서제 페이지에서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 에 대한 것은 생각을 해 볼 여지가 있다.
하단 탭에 마이페이지로 바로 갈 수 있는 기능이 존재 하고 서재에 기대하는 것은 내가 읽고 있거나 읽을 책을 정리하는 기능이지 지금 까지의 기록들을 모아 본다는 기능은 서재의 목적과 다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래뷰,포스트,메모 를 추가 할 수 있는 퀵메뉴 버튼도 내 서재에 있는데 이런거는 좀 따로 페이지를 만들어서 분리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된다.
밀리의 서재는 국내 전자책 서비스 중 압도적으로 책 보유 량이 많아서 검색을 사용했을 때 나오는 정보의 양도 다른 서비스보다 확실히 많다. 문제는 결과를 나열하는 방식에 있다고 본다.
검색 페이지 메인에 실시간 인기 검색어나 추천 검색어를 상단에 띄워주는데 이는 밀리의 서재의 타킷 사용자층인 독서를 막 시작하는 사용자들에게 접근이 쉽도록 만들어주는 기능 이라는 점에서 목적에 충실한 UI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것은 찾고 싶은 책을 한번에 보여주는 것 이다.
밀리의서재는 사용자들이 직접 작성 하는 포스트 라는 서비스가 있는데 도서의 검색 양이 많아지면 하단에 포스트, 이 검색어를 포함한 책이 있는 다른 사용자의 서재 등을 하단에 표시 하기 위해서 책 검색 리스트에 depth 가 한 단계 더 들어간다.
도서 목록을 더보기 버튼등 을 사용해서 depth를 최대한 줄여서 더 빠른 검색이 가능한 느낌을 사용자들에게 주었다면 더 나았을 것 같다.
밀리의 서재의 책 상세 페이지는 다른 전자책 서비스들보다 개인화가 잘 되어있다.
밀리의 서재는 서비스만의 '완독지수' 라는 얼마만큼의 사용자가 책을 완독했는지 카운팅 하는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데 책 상세 페이지에 이 완독지수를 좌표로 보여 주면서 얼마만큼의 사용자가 책을 다 읽었는지도 확인 할 수 있고 한줄평이나 후기 포스트 등의 전자책만의 활용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여기서 한가지 추가 하자면 밀리는 개인화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책을 읽는 데이터가 계속 쌓이면 개인 맞춤 추천이나 취향을 분석 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니 하단의 책 추천을 이 책을 읽은 다른 독자들의 선택이 아닌 사용자 개인 취향 맞춤 추천 등으로 갔으면 더욱 좋았을 것 이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밀리의 서재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로서 애정을 담아 리뷰를 해 보았다. 너무 단점만을 지적 했을 수는 있지만 직접 사용 해 보면서 불편한 점을 하나씩 찾아 보고 그 개선점을 함께 생각 할 수 있는 사용자가 서비스의 입장 에서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밀리의 서재의 UI를 정말 좋아하는데 깔끔하고 밀도가 높은 디자인이라 많이 참고하고 공부 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UX 적인 부분인데 너무 많은 기능을 제공 하고 싶은 욕심에 한번에 너무 다양한 종류의 정보를 보여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만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서비스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네이밍도 좋지만 신규 사용자가 유추 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