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유튜브의 알고리즘 덕분에 흥미로운 영상을 하나 보게 되었다.
영상의 주제는 소버린 AI로, 소버린 AI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 해당 영상을 보고 나니 관련 내용을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주적인', '주권이 있는' 이라는 의미의 소버린(Sovereign)에 AI(인공지능)을 붙인 단어로, AI 모델이 외부 클라우드나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 내에서 운영되어, 보안 및 독립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즉, 소버린 AI는 한 국가가 자체적으로 데이터, 인프라, 기술을 통제하고 운영하는 AI 생태계를 의미하며 이는 다른 나라나 빅테크 기업의 AI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의 문화와 가치를 반영하며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순히 AI 기술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 주권, 기술 보안, 그리고 AI가 가져올 사회적 영향까지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급변하는 AI 시대에 왜 이 기술이 중요해졌는지,
그리고 세계 각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소버린 AI가 중요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영국 토터스 미디어(Tortoise Media)에서 발표한 「The Global Artificial Intelligence Index」 의 2024년 평가 자료로 국가적 전략과 인프라라는 두개의 평가 지표를 통해 국가별 AI 역량을 간단히 비교해볼 수 있는데요,

평가 자료를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압도적 1위의 미국, 격차를 좁혀가는 2위 중국,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사우디 아라비아, 싱가폴, 대한민국 순으로 높게 평가되어 있습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가시면 위 글로벌AI 인덱스 결과의 분석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으니 다운 받아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많은 국가들이 소버린 AI 구축을 위한 전략 수립과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역시나 AI 역량 평가 자료에서 순위가 높았던 미국과 중국이 앞서나가고 있으며, 뒤를 이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 또한 자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국: 엔비디아(NVIDIA)와 같은 글로벌 AI 기업들이 주도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민간 주도로 AI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중국: 'AI 굴기'를 외치며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자체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자국 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하여 미국의 기술 봉쇄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유럽: 유럽연합(EU)은 '가이아-X'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 AI 기술 자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막대한 오일머니를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짓고 AI 인재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싱가포르는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이 마이크로소프트·블랙록과 함께 1,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에 참여, 말레이시아는 구글·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과의 협력, 일본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일본어 특화 LLM을 개발 중이고, 대만도 약 7,400억 원을 들여 번체 중국어에 특화된 ‘타이드(TaiDe)’ 챗봇을 개발 중입니다.
우리나라도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이 자체적으로 AI 모델을 개발하고, 정부 차원의 AI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과기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공통 요소를 통해 5팀이 선발되었다고 합니다.
①자국 인공 지능(소버린AI) 수준높은 인공 지능 모형(AI 모델) 개발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증명되었으며, 처음부터(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시작하여 인공 지능 기초 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확보하고자 하는 자국 인공 지능(소버린 AI)의 본질을 지향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②오픈소스개발·확보한 인공 지능 기초 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다른 기업 등이 상업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을 제시하여, 국내 인공 지능 생태계 확장과, 다양한 인공 지능 서비스 개발 촉진, 우리 국민들의 인공 지능 접근성 증진 등에도 다각도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③도전적확장 기존의 언어모형을 넘어, 멀티모달 모델, 옴니 모델 등으로 고도화하거나, 혁신적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인공 지능 모형(AI 모델)을 지향하는 등, 확장성 기반의 도전적 목표와 의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과기부

위에 같이 이 프로젝트는 정부가 2027년까지 기업에 인프라, 보조금, 인재 등을 지원하여 소버린 AI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버린 AI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소버린 AI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맞춤형 모델 개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특화된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해외 빅테크와의 차별점을 두어야 합니다.
인프라 투자 확대: AI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고성능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글로벌 협력 강화: 모든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보다는,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적 격차를 줄이고 시너지를 창출해야 합니다.
윤리 및 규제 정립: AI 기술 발전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과거 국가의 군사적 독립이 물리적인 국토를 지키는 자주국방이었다면, 오늘날의 소버린 AI는 디지털 영역의 주권을 지키는 자주국방입니다. 강력한 군사력이 외부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듯, 소버린 AI는 데이터, 기술, 그리고 안보를 외부 세력의 통제와 종속으로부터 보호하는 핵심 방어선입니다.
소버린 AI가 없다면, 우리는 다른 나라의 AI 기술에 의존하게 되어 유사시 기술적, 경제적 위협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다른 나라의 군사력에 의존해 국방을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소버린 AI를 구축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을 넘어, 국가의 미래와 안보를 스스로 지키는 필수적인 전략입니다.
Clova: https://clova.ai/tech-blog
한국 딥러닝: https://www.koreadeep.com/
이코리아: https://www.ekore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