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 첫 2주 되돌아보기

JHyeon·2020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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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코드에서 2주가 지났다. 나는 무엇을 했나? 그리고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돈값은 했는가?

위코드 2주 생활을 되돌아보며 단기적으로는 위코드 생활을 더 잘하기 위해 2주 생활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도 개발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질 수 있는 발판과 초심을 기록하고자 한다.

✍️ 사전 스터디 1개월

우리 사전 스터디팀 😀

나는 위코드에서 묶어준 인원과 위코드 시작 전, 한달 정도 스터디를 진행했다. 비록 온라인이지만 첫 미팅에 꽤 긴장하면서도 기대를 많이 하면서 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팀은 각자 자기 소개와 함께 개발 관련해서 어떻게 공부하고 있었는지 공유했다. 우리 스터디 사람들은 모두 고수의 냄새가 났다(그리고 실제로도 고수다). 나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좋은 자극을 받았다.

우리는 위코드에서 제공하는 사전 스터디 가이드를 참고하여 각자 수준에 맞게 개인 공부를 하기로 정했다. 우리는 각자 수준에 맞게 개인적으로 스터디를 진행했고, 이후 온라인 미팅에서 그동안 어떤 것을 공부했는지 공유하기도 하였다.

불성실한 우리 팀원들이었지만... 온라인 미팅을 항상 열어 주던 팀장님 감사합니다.

오프라인으로도 시간이 되는 인원들끼리 두 번정도 모였고, 두 번다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에게 자극도 되고 힘도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실제로 두 번째 오프라인 미팅 때는 "진작 이렇게 모였으면, 서로 더 힘내서 공부 열심히 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누군가의 의견에 모두가 공감할 정도였다. 나도 사전 스터디가 아쉽게 느껴졌기에 공감했던 말이다.

즉, 사전 스터디를 열심히 안했다면 코로나 탓으로 돌리면 된다!🙃 아니다. 본인 탓이다.

우리 사전 스터디팀 init6 모두 앞으로도 화이팅!

나는 어떻게 했나 🤨

사전 스터디는 위코드에서 크게 관여하는 과정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오히려 그랬기에 추후 위코드 3개월그 이후를 위해 사전 스터디 1개월 동안 나에게 맞는 계획을 열심히 준비했다. 돈값을 하기 위한 철저한 몸부림 사전 스터디 기간에 나는 백수였기에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기로 했다.

내 MBTI를 잘 몰랐는데 위코드에서 해본 결과 나는 철저한 계획에 동기부여가 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매우 공감한다. 나는 무언가를 할 때 체계적인 계획이 있어야 심적으로 편안해진다.

  1. 내 생활 습관을 앞으로 있을 위코드 생활에 맞춘다.

    집에서 위워크까지는 너무 멀었다. 위코드가 시작되면 위워크 근처에 고시텔을 잡을 계획을 했고, 6군데 발품을 팔아 한 곳으로 정했다. 예상되는 위코드 생활에 맞추어 절대적인 학습 시간을 늘릴 생각으로 생활 습관을 만들었다. 팀 프로젝트 때 밤을 새며 코딩하는 것을 후기로 많이 봤지만... 그치만... 첫달은 가능할지도...?

  2. 위코드에서 추천하는 스터디 자료를 모두 학습한다.

    양은 꽤 많았지만, 마인드셋을 위해 전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가졌다. 결국 전부 본 것은 아니지만 꽤 많은 양을 보았고, 개인적으로 codecademy라는 유료 사이트(1주일 무료)의 교육 자료 퀄리티가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3. 천재지변과 같은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면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공부를 한다.

    나는 피치 못할 사정이라는 것을 스스로 잘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예를 들면 오늘은 피치 못하게 이불이 너무 따뜻하다거나...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 어쩔수 없이 약속을 무조건 만들어 밖에 가야 한다거나... 😭

대충 계획의 큰 그림은 위와 같았다. 솔직히 나 스스로 만족할 만큼 공부를 하진 못했다. 3은 거의 실패했지만, 1과 2는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고 어느 정도 성공했다. 이미 사전 스터디는 끝났고 앞으로를 생각하기로 했다.

💻 위코드에서의 첫 2주

시간 관리 ⏰

2주전 월요일이 위코드 첫날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2주가 지난 일요일이다.

짧은 시간에 높은 효율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특성상 절대적인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첫 주에는 사전스터디 때 갈고닦은(?) 생활 습관을 발휘했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아침에 일찍 위워크에 등장해서 11시 전후로 방으로 돌아와 충분한 숙면을 취했다.

하지만 2주차 때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고 때문에 위워크에서 9시 이후로 공부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경우의 수까지 생각해두는게 진정한 계획러의 자질..! 사실 계획이라기보다 혹시나 해서 돈을 더 주더라도 책상과 의자가 있는(코딩 할 수 있는) 고시텔을 잡았었다. 2주차에는 9시 제한으로 인해 첫 주보다 일찍 자고 더 일찍 일어나 위워크에 도착했다. 주말에는 위워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모니터와 노트북을 챙겨들고 고시텔로 돌아왔다. 근처 고시텔이 아니었으면 나의 크고 소중한 모니터를 들고올 엄두를 못냈을 것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어른이 생활을 잘 하고 있는 나 칭찬해!

가만히 앉아서 코딩만 하는 생활이기에 체력과 건강을 위해 아침에 선정릉 둘레로 간단하게 산책하거나 가볍게 뛰기도 하였다. 가끔 귀찮아서 아침 운동을 안나갈 때도 있었지만 적어도 20분이라도 걸으면서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사람들 👨‍👩‍👧‍👦

짧은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빠르게 친해졌다. 나만 혼자 친해진 것은 아닐 거라 믿는다. 훈련병끼리 같이 힘든 훈련을 하며 단기기간에 빠르게 친해지는 것처럼, 위코드 동기들도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같은 같이 힘들어 하면서 빠르게 친해졌다.

첫날 오티에서 은우님은 본인이 소심한 편이라도 먼저 다가가라고 했다. 사실 소극적인 사람들이라면 이 사실을 굳이 위코드가 아니라도 본인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내향적인 나도 그래서 이번을 기회라고 생각하며 최대한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했고, 다른 분들도 나처럼 노력한 덕분에 꽤 좋은 분위기가 빠르게 형성되었던 것 같다.

겉으로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두꺼운 철판깔고 처음 보는 분들한테 이만큼 다가간 적은 처음이다.

나는 어딜 가서 무엇을 하던지 어떤 사람과 함께하는 지가 가장 중요한 사항이 생각한다. 나는 위코드에서 모인 분들이 운이 좋게, 혹은 우연치 않게 좋은 사람들만 모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다들 좋은 분들이다. 그러나 좋은 사람들만 모여도 애초에 그 곳의 분위기가 삭막하다면? 개개인이 가진 좋은 모습을 드러낼 수 없을 것이다. 각 집단마다 그 특유의 무드(컬쳐 핏)가 있고, 내가 그것을 만들어 가기도 하지만 내가 내가 맞춰지는 것도 있다. 나는 한 명이지만 친한 친구들과 만날 때 나의 텐션과 회사 사람들과 만날 때의 텐션이 다른 것처럼.

나는 위코드 멘토분들이 제시한 '좋은 분위기 설계도'에 우리 기수 사람들이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도 동기분들과 멘토분들 모두가 그 설계를 완성해 나가며 더 좋은 문화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믿는다. 덕분에 나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난 무엇이 바뀌었나? 😌

2주동안 개발 공부만 했는데 배운게 없을리 없다. 2주 동안 내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생각나는대로 간단히 나열해보았다.

  1. 개발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좋은 것 같다! 위코드가 끝나고도 계속 작성할 것이다. 제발

  2. 생각없이 손가락이 하자는대로 작성하던🤪 css를 이젠 뇌를 쓰며 생각이란 걸 하고😗 작성하기 시작했다.

  3. 아침형 인간의 삶이 이젠 별로 힘들지 않다. 하지만 팀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면 어떨까?

  4. 처음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코드를 잘 짜야 된다. 생각 없이 코드를 짜면 나중에 더 힘들다.

  5.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개발자가 되기로 한 이유 중 하나가 '좋아하는 것을 일로 싶어서'이다. 공부는 재미없지만 개발에 대한 학습은 즐길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는

사실 처음에는 이 글에서 개발자가 되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 써보려고 했었다. 어느정도 메모를 했었는데, 쓰다보니 그 주제는 위코드가 끝나거나 2개월차를 마치고 나서 쓰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미루려고 한다. 이 글에서는 단기적으로 앞으로 내 위코드 생활에 대해서만 생각해보기로 했다.

짜여진 계획에서 안정감을 찾는 나로서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코로나와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가장 불안한 요소이다. 이건 사전 스터디 때처럼 내가 만들어낸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라 진짜로 천재지변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덕분에 위코드의 으쌰으쌰하며 열심히 하는 분위기에만 의존해서 공부만 하려 했던 나의 모습도 되돌아보게 되었다.

물론 좋은 분위기가 있으면 그 곳에서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런 곳이 없다면? 좋은 분위기와 열심히 할 분위기를 내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공부를 하기 위해 집이 아닌 독서실에 찾아가는 학생처럼. 그리고 주말에도 온라인 화상 미팅방을 열어 모각코 모여서 각자 코딩을 하는 우리처럼.

이 글을 쓴 계기로 앞으로 혹시 거리두기 단계가 더 격상된다 하더라도 어떻게 개발 공부를 위코드에서 이어나갈지 마음가짐을 정리해보기도 했다. 앞으로 남은 위코드 생활에서 나를 포함하여 동기 모두가 열심히해서 많은 것들을 얻어 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훈훈하고 감동적인 사진으로 글을 마무리 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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