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 3~4주 되돌아보기

JHyeon·2020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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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코드 3~4주차 돌아보기.

위코드에서 첫 한달이 지났다. 1~2주차 때처럼 3~4주차 회고도 작성해보려고 한다. 사실 이 글을 쓰는 날 다음날부터 첫 팀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내 정신은 이미 내일부터 있을 팀 프로젝트에 쏠려있다. 기대감과 긴장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그래서 당장은 지난 2주보다는 다음 2주 프로젝트에 더 신경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억지로 지난 2주를 떠올리며 글을 작성하는 것은 포기했다. 오늘 나는 지난 2주를 가볍게 떠올리며, 2주간 배운 것들과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아래 두 가지 고민을 했다.

  1. 내일부터 있을 2주 팀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보기
  2. 오늘 하루 잠시 개발 공부를 멈추고,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기

👨‍💻 지난 2주간 무엇을 했나

개발 공부

  • 매일 알고리즘 한 문제
  • 리액트로 인스타그램 클론
  • 깃과 깃헙 사용
  • 회원가입과 로그인 기능으로 백엔드와 프론트엔드의 첫 만남
  • 그외 개인 공부: 자바스크립트, 리액트 공부 등

그 외

  • 프론트엔드 위스타그램 팀: 깃헙에서 동료 리뷰를 처음 해보았다.

    처음으로 깃헙에서 다른 분의 코드에 리뷰를 남겨보았다. 5명이 한 팀이 되어 같은 기능을 하는 각자의 페이지를 구현하였는데, 서로의 코드를 보고 리뷰를 남겼다. 다른 분들의 코드를 보면서 배우는 점들이 많았다. 빠르게 타인의 코드를 해석하는 능력도 길러진 것 같다.

    멘토님의 리뷰를 받고 배우는 점도 많았다. 예를 들어 나는 자바스크립트에서 short-circuit conditionals, evaluation을 알고 있지만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가독성의 측면에서 if, else문이 지나치게 사용되고 있을 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리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실제로 내 코드의 많은 부분에서 해당 문법을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코로나 격상으로 인해 위코드는 100%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되었다. 그러나...

    사실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러나 누구를 탓할수 없는 문제이기에 내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야했다. 특히 팀 프로젝트가 곧 시작되기에 동기분들 모두가 한 마음이되어 적극적으로 해결방법을 구하고 노력하였다. 방법은 찾았고, 나는 그 방법에 꽤 만족하고 있다.

    불가항력인 어쩔 수 없는 문제를 고민하며 힘들어하지 말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만 집중하자.

  • 동기들과 매우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

    무슨 일을 하든 함께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우리 동기들 덕분에 재미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되는 것 같다.

    그러나 동기분들 각자 위코드에서 느끼는 개발에 대한 고민은 다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내가 하는 고민과 나의 밥메이트 를 가장한 내 담당 일진 동기 채훈님의 고민은 다를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개발 역량을 향상시키려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서로 친해지면서 화이팅 넘치고 화목한 분위기가 잘 유지되는 것 같다. 특히 선동과 날조로 만들어낸 농담으로 언변을 뽐내는 분들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계신다.

🤜🤛 2주 팀 프로젝트를 위해

두근두근 팀 프로젝트 기대 중!

자기 객관화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나의 모습을 보았을 때 나는 멘탈이 꽤 튼튼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때문에 정신없이 바뀌는 환경에도 꽤 잘 적응했고 그에 맞게 내 생활을 잘 유지했다. 정신적으로 크게 힘든 일도 없었다. 위코드의 퍼포먼스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코치님께서 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꼈다고 했다. 그리고 코치님은 팀프로젝트에 대해 나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셨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이런 의미였다.

앞으로 있을 팀 프로젝트에서 팀원 사이의 어떤 충돌로 힘든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염두해 두기를 바란다. 물론 큰 충돌 없이 팀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그것대로 좋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미리 문제 발생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자각해 두었을 때 그 힘듬과 충격이 미리 대비하지 않은 것보다 덜 할 것이며, 해결책도 침착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을 코치님게 듣고 나는 서로가 다르기에 프로젝트가 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을 것에 대해 한 번더 미리 마음의 준비를 했다.

이전 기수분의 팀 프로젝트 회고를 몇 개 찾아보던 도중에 좋은 문구를 발견했다.

팀을 위한 개인의 희생은 쉽다. 이에 반해 개인의 동기를 유지하며 팀 케미스트리를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진정한 팀워크란 전자보단 후자쪽이다.

이 문구를 읽고 개인적으로 조금 찔렸다. 예전부터 나는 팀으로 하는 무언가 혹은 공동체에서 팀을 위한 개인의 희생을 쉽게 하는 편이었고 스스로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정말 쉬운 방법이라고 느꼈고, 내 마음도 편하고, 실제로 팀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누군가 내게 그 희생(혹은 배려)이라고 부를 만한 행동이 정말로 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었냐고 물으면 쉽게 답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야속하게도 쉬운 방법은 정말 쉬운 이유가 있다. 팀을 위한 개인의 희생운 분명 팀워크에 필요하며 도움이 되며, 때에 따라 꼭 필요하거나 최선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내 경험상 개인의 희생 혹은 배려는 당장 발생한 문제에 대한 해결법일 뿐이거나 임시방편인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본질적으로 튼튼한 진짜 팀워크가 유지되려면 결국 개개인의 동기 혹은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팀의 구성원 모두가 각자 개인의 동기를 가진 채 자신이 팀에 속한 이유를 명확히 알고 그 이유를 통해 존재감 느끼며, 내가 팀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각하고 추가적으로 팀에 대한 애정까지 더해진다면? 그 팀이야말로 본질적으로 진짜 탄탄한 팀워크를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위해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을까 생각해보았다.

  1. 일단 나부터 개인의 동기를 가지고 팀에 대해 위와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2. 팀원들이 각자 동기를 가지고 위와 같이 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첫 개발 팀 프로젝트인 만큼 내가 생각한대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보고 싶다.

🥰 휴식

한 달 동안 달려왔다. 잠자고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개발 공부에 매진했다. 개발 공부에 절대적인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이 쯤에서 잠시 멈추고 내가 달려가는 방향이 무엇인지 혹은 내가 무얼 위해 달려오고 있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오늘 하루는 푹 쉬면서, 한 일이라곤 이 글 작성밖에 없다. 😁

오늘 하루는 생각을 하면서 한달간 달려온 것에 대한 휴식, 팀 프로젝트 시작전 휴식도 겸해서 추진력을 위한 휴식이라고 생각한다. 추진력 핑계 좋았다ㅎㅎㅎ

맛있는 것도 만들어 먹으면서 힐링했지만, 무엇보다 침대랑 둘이 오래 데이트를 했다.🥰

하루종일 쉬면서 생각 정리도 하다보니 결국 사람은 왜 사는가부터 시작해서(...) 왜 개발자가 되었는지 등 다양한 주제로 많은 고민들을 했다. 오랫만에 개발 관련 기술서적이 아닌 일반 인문 서적도 조금 읽었다. 너무 글이 길어질 것 같고 오늘 블로그 주제와도 동떨어진 생각들이 많아서 여기서는 정리하지는 않으려 한다.


무엇보다 내일부터 있을 팀 프로젝트가 너무 설렌다.

우리 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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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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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3일

가벼운 마음으로 장현님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오히려 도전과 용기를 얻고 돌아갑니다!! 1차프로젝트 화이팅!!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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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3일

장현님 오늘 하루 정말 알차게 보내셨네요 !! 팀 프로젝트 관련 문구 저도 동의합니다. 저 또한 항상 개인이 희생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케미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해 볼게요!! 깃헙을 통해 장현님 코드를 볼 때마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코드를 깔끔하게 짤 수 있을까 생각하며 배우려 합니다 !! 1차 프로젝트도 화이팅 입니다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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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3일

"팀을 위한 개인의 희생은 쉽다. 이에 반해 개인의 동기를 유지하며 팀 케미스트리를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진정한 팀워크란 전자보단 후자쪽이다."

장현님이 염탐(?)하여 알아낸 문구는 저 또한 되게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같이 1차 프로젝트 뿌셔봅시당 ㅎㅎ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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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5일

Thanks a lot for sharing!JOKER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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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5일

장현님 화려한 드립받아주셔서 항상감사해요!! 같은팀은 아니지만 동기로 함께 남은기간 열심히 해요!! 화이팅!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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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9일

"이에 반해 개인의 동기를 유지하며 팀 케미스트리를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와우. 가벼운 마음으로 염탐하러 왔다가 굉장한 통찰을 얻고 갑니다. 팀워크에 대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돌아보게 하는 군요. 또, 코딩실력에 대해서만 고민하는 저와는 달리, 이미 그 경지를 넘어서 팀을 어떻게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모습에서, 장현이라는 산을 느꼈읍니다,, 도대체 얼마나 앞서 계신 겁니까. 당신께서 보고 있는 풍경은 어떤 모습입니까,,

하지만 또, 산은 오르는게 제 맛 아니겠습니까? ^-^ 꼭 장현님의 경지에 오를수 있도록 노력하겠읍니다,, 장현님도 쭉쭉 더 치고나가 저에게 좋은 목표로써 남아주십셔. 화이링.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