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회고

Gisele·2022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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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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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이직으로부터

올 2월 SI 프리랜서로 두 번째 프로젝트를 마치고 이직 준비를 시작했다. 이직을 결심한 이유는 역시 개발자로서의 성장이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내가 느낀 것은 ‘좋은 코드’를 짜기보다는 돌아가기만 하는 코드를 짜면 된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개발자라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는데 점점 내가 그 정체성에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성장할 수 있는 많은 방법 중 내가 선택한 방법은 환경을 바꾸는 것이었고, 동료가 있고, 프로덕트의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환경을 원했기 때문에 이직 준비를 시작했다.

이직을 위해 내가 필요한 것과 부족한 것, 채워야 할 것이 혼자서는 명확하지 않아 항해99 과정을 시작했고, 포트폴리오와 면접을 준비해 지금 우리 회사로 왔다. 지원한 회사중 가장 오고 싶었던 회사였기 때문에, 합격 연락이 오기 전에 다른 최종 합격한 다른 회사에 거절 의사를 전달도 했는데 다행히 곰이 그려진 명함을 받게 되었다.

우리팀은 올초부터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있는 중이었고,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그 과정을 함께하고 있다. GPM으로 시작해 파트너센터 스팩을 변경한 2.0을 오픈했고, 정산검수, 정산내역까지 쉬지않고 개발했다.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기

고미는 내 인생 첫 회사다. 그래서 개발자로서도 회사원으로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우선 개발자로서 회사의 도메인이나 프로덕트 구조나 구성에 대한 파악을 해야했고, 우리팀의 업무 흐름과 업무 방식(JIRA, 스프린트, slack,...)에 익숙해져야했다. 그리고 회사내의 개발팀으로서 우리가 해야할 일에 대한 고민을 함께 했고, 그 안에서 해야할 일을 찾고, 그것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방법도 배우고 있다.

지금까지는 막연하게 프로그래밍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이 실력 좋은 개발자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회사에서 당면한 문제를 좋은 코드로 풀어 해결하는 사람이 좋은 개발자라고 생각한다. 일 잘하는 개발자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의가 생겼고, lv1부터 한개씩 스테이지를 깨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동료

그 과정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정말정말 많이 받고 있다. 그리고 같이 일하는 게 즐겁다. 같이 프로덕트를 만들어 가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좋은 코드를 위해 의견을 나누는 것도 다 즐겁다! 물음표로 이어지는 대화를 하고 퇴근을 할 때의 들뜸이란. 좋아하는 그들에게 나 역시 신뢰할 수 있고, 즐거운 동료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지금 부족한건 역시 실력일까..

뭘 공부해야하지?

항상 공부할게 명확했는데 올 4분기에는 길을 잃었다. 내가 뭘 알아야하는지, 어느 정도 알아야하는지를 몰라서 공부 방향을 잡기 위해 사수님에게도 물어보고, 유튜브도 보고, 블로그 글도 보고 했다. 해야할 게 많은데도 뭘 해야할지 모른다면 그건 모든 걸 한 번에 다 해야한다는 부담감때문인 것 같다. 나는 점을 찍는다는 말을 좋아한다. 한 번에 딥 다이브하는 것도 좋지만 그럼 맥락을 놓치기 쉽다. 간단히 훑고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뇌에는 점이 찍히고, 그 점을 다른 상황에서 다시 만났을 때 다른 점과 엮이거나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론과 실전이 항상 상호작용해야한다는 것을 잊지말고,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지리멸렬한 시간을 인내심을 갖고 계속 쌓아가야하지 않을까. 우선 공부에 흥미를 붙이는게 우선인것 같아 내년에는 내가 제일 궁금한 걸 제일 보람있는 방식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1년치 목표를 월별, 분기별로 정해놓을까도 했는데,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처음 한 두달치만 정해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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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은 거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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