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멘토링 결과 정리

Ryu(Paul)·2021년 12월 3일
1

42_Seoul_생존기

목록 보기
3/7
post-thumbnail

1차 멘토링 결과 정리

멘토링 일시: 2021년 12월 1일
작성일: 2021년 12월 3일 오후 7:15
태그: 취업

들어가면서...

이번주 나는 길에 대한 힌트를 얻고 싶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길을 모르겠다.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과정은 재미가 있다. 흥미 진진하다. 거기다 시간을 쏟는데 부담이 없다. 머리가 아플 때도 있지만, 이야기하고 개발하는 과정에서 설계의 재미를 느꼈다.

하지만 문제는 현실이다. 현실적 상황을 고려할 줄 모르는 바보가 되있다면, 나는 그것 만으로도 내가 꿈을 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3명의 멘토님들에게 연락을 드렸고, 나름대로 기대감을 갖고 무언가 나름의 가이드를 신청했다.

우선 실수를 저질렀다.

우선 실수를 저질렀다. 욕심과 열정을 다한다는 행위로 시작한 것이었지만, 3명을 동시에 상담을 신청하는 행위는 그들에게 있어서 딱히 좋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기회라는 것은 잡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모든 상황에서 동등하고 공평하게 상담을 해야 하는 멘토들에게 나의 행위는 좋은 시선으로 보여지지 않는 다는 점은 생각치도 못한 애매한 부분이었다. 독점하려는 행위는 제일 큰 문제였으며, 후술할 부분은 역시나 나의 아직까지의 한계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리라.

고민의 수준은 사람의 수준을 나타낸다.

어차피 나는 여기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누군가가 이야기 하는데로 내 인생을 살수 있는가? 아닐 것이다. 살라고 한다면 거절하고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싶다고 이야기 하겠지. 그것이 나라는 주체성을 나타내서 지금까지 삶을 살아온 내 의지이자 믿음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위에서 이야기 한 나의 고민, 무언가 길을 제시해주 것같다는 막연한 생각은? 그것은 결코 고민이 아니었다고, 멘토님은 지적하셨다. 왜냐면 방금 내 설명과도 같다. 멘토님은 내 인생을 책임질 수 없다. 책임질수 없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도 그들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실무에 머무를 것임을 느끼게 만든다. 왜냐하면 이쪽 산업의 구조는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는가? 구조적으로 누군가에게 무엇이 낫다고 이야기하는 행위는 리스크를 동반한다. 이미 지나간 뒤에 그것이 좋다고, 낫다고 이야기 한 들 무슨 일이 생기겠는가?

그런데 나는 그런 사실을 알기에 내 인생을 내 인생 답게 살려고 했으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편한 길 안전한 길이란 말도 안되는 환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이걸 받은 멘토들 입장에선 어떨까?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기분좋게 웃어 넘기거나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해주는 행위로 상황은 바뀌는가? 나는 헤머로 한 대 맞은 감각을 느꼈다. 결국 내가 바라는 삶에서 이런 식의 '가이드'를 듣고 진행하는 행위는 편함에 기대어 살아가고 싶다는... 내 부족함 그자체 아니겠는가?

물론, 그렇다고 해도 아쉬움은 있었다.

그럼에도 가는 길의 무게라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현실에서 걸어 가는 그 길은 누구는 좀더 빠르고 편리하게 가고 있고, 그때 여러 지원을 통해 탄탄히 다져가는 이들이 있다. 그들이 잘못했다는 말이라거나 비겁하다는게 아니다. 삶은 원래 그런 것이다. 설령 어리더라도, 설령 깨닫지 못해도 좀더 빠른 길을 통해 좀더 빠른 방향성을 가지는 사람이 없겠는가?

그런 점에서 분명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에게 줄 수 있는 분명한 가이드는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것을 지적하지 않았다는 점. 정말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그럴리는 없겠지. 그리고 그런 서비스를 제공해주지 않는 것이 결코 참된 선생이나, 선배로의 역할은 아니지 않을까? 이 길은 맞으면서 배워야 한다고 맞으라고 강요한다면 과연 그게 정말 진짜 길인가? 진짜라면, 진짜 도움을 고민한다면 어쩌면 할 수 있는 일,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었을 텐데.

물론, 정규적으로 상담의 방법을 배운 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그들이 배우던 시기의 상황을 지금에 대입할 수는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다소 무례한 말투와 상대방의 감정적 상처를 야기하는 이야기 방식은 과연 그게 진짜 현실을 직시하는 현명한 방법일까? 다소 아쉬운 부분임은 확실하다. 무엇보다 기분이 나빴다는 점은 변함이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제 느끼는 행동의 포인트는...

내 감정과는 별개로, 진심으로 지금 깨닫고 느끼는 것. 그것은 부딪힘이라는 것만이 유일한 진실이자, 핵심이라고 지금 느끼게 되었다. 가르쳐 줄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다면 결국 똥과 된장을 구분하는 당사자가 맛을 안볼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그 행위가, 그 과정이 너무나 너무나 내 삶을 괴롭게 할 때가 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삶의 핵심이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지금 해야할 일이 명확하게 정리되는 것 같다고 느낀다.

주어지는 과제에 충실히 할 것이다. 이너서클을 돌파에 아웃서클로 갈 것이고, 그 과정에서 그 외에 필요한 것들을 느낀다면, 그 느끼는 것들을 위하여 조금씩 계획하고 남는 시간들을 활용하여 무언가 진행해볼 것이다. 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고, 그러면서 얻게 된 지식, 능력, 네트워크로 도전의 값을 만들어 내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넘어 멘토님은 분명 고민을 하고 그 고민에 무언가 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낄 때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시기가 언제일진 모르겠다. 지금 따지고 보면 겉만 그럴싸한 강정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누가 뭐라해도 노력과 근성 하나만큼은 내가 천재니까 말이다.

profile
무한 도전. 무한 실패. 무한 성공.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