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시작

Pt J·2020년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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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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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

글쎄, 사실 이렇다 할 특별한 계기는 없다.
작년에 누군가의 Velog를 보고 "이거 참 괜찮다."라고 생각했던 것 정도?
시작하기까지의 시간차가 크지만 그것은 뭐라 설명할 말은 없다.
그냥, 답을 찾고 싶었다. 길을 찾고 싶었다.
어쩌면 늦은 사춘기.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시간.
난 그 동안 세 가지 전혀 다른 길을 병행하고 있었다.
교수님은 T자형 인재를 이야기했지만 난 m자형 잡캐였을 뿐이다.
그러다가 COVID-19의 영향인지 정신질환이 악화되었을 때
나는 셋 중 그 무엇 하나 제대로 해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집착하며 또 찾아 헤매며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기도 하고 난 그렇게 버텨 왔다.
아니, 사실 버티지 못한 채 무너졌고, 밑바닥에서 다시 올라왔다.
다시 올라오며 난 선택했다. 이제는 선택했다.
두 가지까지는 어떻게든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셋은 무리라며
언젠가는 하나를 포기하겠다고 한 과거의 나는 선택하지 못했지만
결국 난 한 순간 선택했다.
그것은 운명적인 선택의 순간.
내가 가진 세 가지 속성 중 하나를 과감히 던져 버린다.
그렇게 난 π자형을 주장한다.
그리고 그 두 가지 세로축 중 하나, 개발자 정백금으로서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써내려가고자 한다.

물론 굳이 무언가 작성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난 글을 쓸 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예술을 사랑하는 존재.
물론 내 글은 예술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 없다.
예술은 날 살아 숨쉬게 하고 내 심장을 뛰게 한다.
정말 아무 의미 없는 끄적임이라도
그 작은 날개짓에 하늘을 날아 바다를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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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J Online Space - since Jul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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