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두서가 없다.
왠만하면 비공개로 작성하지만, 이 글은 공개로 하고 싶다.
혹여 나란 인간이 어떤 놈인지 알고 싶은 분들이 나를 잘 파악하기에 좋은 글이 아닐까 싶다. (포트폴리오도 아니고 사실 똥싸는 일기장이므로)
나를 한짤로 표현하자면,,
정신없지만 대체로 솔직하게 작성하려 노력한 후기다.
솔직하다는 핑계로 난잡한 글을 읽으며 정신피해를 볼 분들에게 송구스럽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뒤로가길 눌러주세요
이 글을 먼저 읽으시면 재밌습니다.
국내 통신사에 취업 성공했다.
사실 떨어질 줄 알았다.
이미 상반기 취업 실패 회고록을 작성했었다.
코테 실력도, 개발 실력도 그저 그런 수준이라 생각하기도 했다.
퇴사하고 약 1달간은 좀 방황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새벽같이 하기도 했고 (사라진 N백만원)
제주도로 훅 떠나가 혼자 오랫동안 걷기도하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취준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남들 하는대로 약 3~4개월간 알고리즘 열심히 노가다 했다.
혼자 준비하며 나태해진 나를 보고 알고리즘 스터디 또는 빠른 성장을 위한 레포지토리도 만들었었다.
물론 빠른 성장을 위한 레포지토리는 아래와 같은 결과였다.
아직도 알고리즘 테스트 보면 손발이 덜덜 떨리면서 한문제도 제대로 못푸는 알알못이긴 하지만 예전보단 좀 더 잘한다는 것에 확신은 있다.
여러 코딩테스트(국민, 삼성, 네이버, 카카오, 라인 등)을 봤고 처참히 썰렸다.
근데 못했으므로 당연하기도 했었고, 계속 떨어지면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했다.
성장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감정은 처음 느껴보지 않았을까 싶다.
참 특별한 기억이다.
그러다 현재 기업에 면접 기회가 주어졌다.
놀랍게도 알고리즘 테스트 결과와 관련없는 면접 기회여서 더더욱 귀했다.
(4월 달 쯤 본 코딩테스트이니, 내 코테 실력은 볼품없으리라 확신한다.)
동시에SSAFY
를 준비했었고 서울 캠퍼스에 합격이었다.
현재 회사와 아주 잠깐 고민했었지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개발자 성장기준으로 현업과 교육기관에 있는 것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전자가 좋다는 결론이다.
어찌됐든 1. 알고리즘 공부와 2. 약간의 기술면접 준비로 정말 감사하게도 현재 기업에 합격했다.
또한 존경하는 이동욱님의 취직할까? 미룰까? 글도 도움이 많이 됐다.
항상 개발자로서, 더 나아가 사람으로서 배울점이 많다고 느낀다.
생각해보면 중학교때부터 막연히 컴퓨터 관련 종사자가 되고 싶었고, 왜 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길을 쭉 따라왔던 것 같다.
자기소개서의 "왜 개발자가 되고 싶나요?" 라는 항목에 항상 내 자신이 만족한 답변이 없던것 같다.
조금 건방지게 말하자면 내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도 였다.
불편한 UI를 가진 웹사이트를 보면 왜 이렇게 처리하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것 같다. (이젠 stateless 때문임을 알았다. 우매함의 봉우리)
개인적으로 지능이 비상하거나, 꼼꼼하거나, 아무튼 개발자가 되기에 유리한 성격이나 특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먼저 회사 업무에 충실히, 하루하루 소중히, 감사히 여기며 살겠다.
취직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많은 걸 깨닫기도 한 귀한 날들이라 생각한다. (동기들에게 배울점이 많다!)
마지막으로 내가 하는 행동과 생각들이 나이므로 내가 하는 행동과 생각을 좀 더 다듬고 싶다.
velog에 회고글을 자주 못써서 많이 안타까웠다.
변명을 들자면 여러가지가 있지만 변명이다.
그런데 후기라고 해야할까 회고라고 해야할 까
회고 시리즈 말고 후기 시리즈를 만들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결국 되돌아보는 과정은 똑같으니 취업 후기라는 이름에 회고 시리즈로 넣는 무지막지한 행동을 하기로 했다.
이 글을 읽는 감사한 당신에게도 진심으로 행복과 안녕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