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시작 계기

이전부터 개발 공부나 스터디 모임은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내가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항상 의구심이 들었었다. 기술면접에서 광탈하는 경험도 적지않아(참고바람) 과연 이렇게 공부하고 훈련하는게 나의 성장에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일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던 와중, f-lab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우연치 않게 접했다.

평소 인스타를 자주 하는 편인데 인스타에서 광고를 하고있던 와중 현재 나에게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는 감이 왔었다. 상위 개발자로 성장하고픈 마음은 있었지만 이렇게 가는게 맞는건지 확신이 없었기에 이참에 현직에 계신 프로 개발자분들에게 멘토링을 받으며 성장해보자고 다짐했다. 비록 비용은 상당히 부담스러웠지만...그만큼 뽑아먹으리라고 다짐하면서 과감히 결제했다!

1차 멘토링 회고

처음에 멘토링 시작 전에는 기술면접에 대한 트라우마로 긴장되고 떨렸다.(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혹시라도 내가 잘 못해서 이 멘토링을 진행할 자격이 없어질까봐...시작도 전에 도망치고 싶었던 1인...) 그러면서도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첫 멘토링을 시작하였다. 다행히 멘토링을 점점 진행하면 할수록 너무 배우는게 즐거웠고 멘토님하고 기술적인 대화를 나눌 때면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면서 너무 재밌어 시간가는 줄 몰랐다. 멘토님과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내가 현재 잘하고 있는 부분이나 장점, 앞으로의 학습에 있어 개선해야할 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았다.

잘하고 있는 부분

• 기술을 쓰려고 할 적에 먼저 고민해보기(왜 이걸 써야하는지, 다른 기술들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내가 개발하려고 하는 상황에서는 어떤 기술이 더 적합한지 등)
• 프로그래밍 기초 지식(이건 근데 내가 전반적으로 안다기보단 특정 영역에 대한 지식을 잘 알고 있는 느낌...)
• 공식 문서와 기술 서적 학습 기반

멘토님과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공식 문서에 대한 이해와 기술 서적 기반의 학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었다. 이전에는 단순히 활용법에 초점을 두고 학습을 진행했었는데 정작 중요했던 부분은 이 기술을 왜(Why) 써야하는지였다. 사실, 이전까진 나는 대부분 개발자들이 혹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사용하니까라는 이유로 단순히 따라 쓰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엔지니어로서의 기술을 분석하는 능력이 전혀 생기지 않아 나중에 그저 '코더(Coder)'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직장에서 내가 일했던 방식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말 한없이 부끄럽고 창피하다고밖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 멘토링을 통해 내가 앞으로 어떤 마음과 태도로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하고 설계해야하는지를 뼈져리게 알 수 있었다.

개선되어야할 부분

• 프로그래밍 기초 지식(특히, OS와 컴구 그리고 네트워크 CS지식을 연결시키는 역량이 아쉬운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을 계속 훈련하면서 컴퓨터 자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 Java 프로그래밍(병렬 프로그래밍,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부분)
• 디자인 패턴 학습을 통한 Clean Code, Clean Architecture 설계 및 작성 능력
• 보다 더 깊게 학습하는 태도
• 성능 개선/튜닝을 위한 기초 지식

멘토링에서 내가 학습한 내용에 대한 점검을 할 적이면 멘토님이 접근하시는 방향이 좀 더 깊게 느껴질 때가 몇 번 있었다. 물론, 나도 얕게 공부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멘토님이 말씀하시는걸 들을 적이면 확실히 무게와 느낌이 달랐다.(실무 경험이 더해지셔서 그런지 확실히 바라보시는 관점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적 관점이라 배움이 많이 된다.) 위 개선 사항들을 채워가며 다음 5주(개인적으로 Sprint주기로 삼았다ㅎㅎ)를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앞으로의 방향

요새 프로그래밍 스킬을 키우기 위해 과제 이런걸 많이 하느라 개념이나 이론을 깊게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ㅠㅠ정말 배우고 싶은건 많은데 시간이 모자란 느낌이랄까ㅠㅠ(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1인...) 그래도 없는 시간 열심히 쪼개보면서 세운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 공부해야겠다! 멘토님도 다음 스프린트 때에는 Tech-Talk 방식으로 기술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신다고 하는데 유익한 토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깊게 공부해봐야겠다. 이 책들 멘토링 기간동안엔 한 번씩은 다 정독하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