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회고

죠랭이·2021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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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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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도를 돌아보며...Good bye, 2021!

21년도는 정말 여러 이벤트가 많았던 해였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사건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f-lab 멘토링을 기점으로 어떻게 개발자스럽게 성장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크게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f-lab 멘토링을 시작하기 전과 후에 초점을 두고 회고를 해보고자 한다.

👩‍💻 프로그래밍 영역

21년도를 돌아보며 들었던 생각은 한마디로 여태까지 내가 정말 생각없이 살아왔구나 였다. f-lab 멘토링을 시작하기 전 그래도 나름 꾸준히 알고리즘 문제도 풀고 코딩 감각을 잃지 않고자 강의도 듣고 책도 봐왔지만 뭐랄까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없이 막연하게 공부하고 써왔던 것 같다. 회사 다니면서도 꾸준하게 공부하였기에 마음 한편으로는 '열심히 살고 있다'라는 생각에 안심을 했었는데 현실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개발자였다.

상반기에는 IT 서비스 기업 기술면접을 보면서 부족한 영역이 많다고는 느꼈지만 내가 아직 밑바닥이구나를 느꼈던 계기는 f-lab 멘토링을 하면서였다. 멘토님이 이런저런 기술적인 질문들을 하실 때마다 답변을 잘 못하는 나의 모습을 통해 낯뜨거워지고 부끄러웠다. 방향성 없이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지 않고 막연하게 공부한 나머지 누구나가 했을 법한 고민들에 대한 질문들을 다 던지시는데 진짜...나의 생각없음이 다 들키는 시간이었다. 그럴 때마다 가감없이 멘토님이 조언해주시는데😭 너무 다 맞는 말씀이셨기에 아프더라도 보완해야만 하는 날들이 많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이론 위주의 학습이 주를 이루었다면 4개월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는 사이드 프로젝트와 병행하며 미지의 영역들을 계속해서 학습해가는 과정에 있다. 프로젝트 PR 코멘트를 남겨주실 적에도 정말 현업에서 일할 때 고려해야하는 부분들이나 기술적으로 고민해보면 좋을 부분들에 대해 알려주시는데 무궁무진한 개발 세계를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어 감사했다. 현재까지 멘티로서 배운 점들과 보완해야할 점을 찾아보면 아래 내용들이 있었다.

  1. 📚 배운점

    • 엔지니어적인 사고. 어떤 기술을 사용하거나 코드를 작성할 적에는 먼저 왜 이걸 써야하는지 이게 가장 최적의 방법일지를 충분히 검토하고 활용하는 마인드.
    • 서적이나 참고자료를 통해 기술 학습을 하더라도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방법. 이걸 나 혼자서 설명할 수 있을 때야 비로소 완전히 내것으로 습득했다고 할 수 있다.
    • 항상 자신의 계획을 공유하는 습관. 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부분도 생각하며 학습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
  2. 💡보완해야할 점

    • 애자일 개발방법론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키워야할 것으로 보임. 나의 안좋은 습관 중 하나가 너무 미래의 일까지 고려하여 코드를 작성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결국 쓰레기 코드가 되기 쉬움. 애자일 회의시간에 합의한 필요한 기능만 깔끔하게 개발하는 습관을 앞으로 몸에 익혀야 한다.
    • 지금까지 배운 지식들을 연결하여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해보임. 멘토님이 정말 많은 지식들을 공유해주시고 고려해보라고 던져주신 것들이 많은데 이를 전체적인 흐름을 가지고 설명할 줄 알아야 비로소 내 지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프로젝트 개발 속도를 높일 것. 남은 멘토링 기간이 얼마남지 않았으나 그동안 해야할 것들이 아직도 많기에 정말 필요한 기능에만 집중해서 개발하기

매주 학습을 게을리하는 것도 아닌데 희한하게 멘토링 시간만 되면 학습을 많이 안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이게 왜 그럴까를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내가 학습속도가 느린 편인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학습해야할 양이 방대하기에 아직도 학습할게 많아서였다. 아래 리스트는 소개한대로 현재 학습중인 기술서적 리스트인데 멀티스레딩 방식으로 동기화 처리를 중요시하기에 각 서적별로 시간을 정해두고 학습하고 있다.

현재 학습중인 기술서적
1. 자바 병렬 프로그래밍
2. 친절한 SQL 튜닝
3. Database Internals
4. Effective Java 3/e
5. 프로젝트 성패를 결정짓는 데이터 모델링 이야기
...


이외에도 멘토링 시간에 정말 많은 기술 지식들을 공유해주시는데 그걸 들을 때마다 사진에서처럼 아직도 갈 길이 너무 멀어보인다. 때문에 진짜 주저앉고 싶어질 때가 몇 번 있었지만...너무 조급한 마음에 빨리 가려고 생각한 나머지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것 같다. 비록 지금은 눈에 잘 보이지 않더라도 분명 나중엔 여태까지 걸어온 길이 의미있는 길이었다고 믿고 필자의 속도에 맞춰 나아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 운동 영역

올해는 정말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운동은 사수했던 해였다. 18년도 건강검진 결과에서 적잖은 충격을 먹고 그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오는 습관을 가졌다. 상반기 회사를 다닐 적엔 필라테스를 주3회 빼먹지 않고 가려고 많이 노력했다. 운동하는 날 야근이 있어 못가면 주말에 보충을 해서라도 주3회는 채우려고 하였다. 6월 즈음에는 그룹PT도 등록하여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서 바디프로필을 위한 몸 만들기를 도전했었다. 아직 찍지는 못했지만 2년 정도 건강한 페이스대로 운동한 후 촬영할 계획이 있긴하다.(너무 바디프로필용 몸 만들기를 하면 찍은 다음날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중간 성과로는 8월에 건강검진 결과 혈관나이가 25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식단도 최대한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한 결과(소스 안 찍어먹기, 라면 스프 1/2만 넣기 등) 이런 소소한 성과가 난게 아닌가 싶다😁(뿌듯!) 지금까지도 헬스와 필라테스를 번갈아 하면서 몸의 밸런스를 맞추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근력운동으로 몸의 근육을 키울 필요가 있어보인다.

스위트홈에서 이시영 배우님의 액션신을 봤는데 거기서 등근육이 정말 사진처럼 멋있게 나왔다. 꾸준히 열심히 하다보면 저런 등근육도 생길 날이 오겠지라고 믿으며...아자아자 홧팅!!!

🎖기타

올해도 역씌나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지만(코로나 이놈...) 그럼에도 지인들과 대면교제를 하고자 많은 시도를 했던 해였다. 상반기에는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면서 점심 약속을 집 근처에서 많이 가졌다. 현재 자취하는 곳 근처에 대학교 때부터 아는 사람들이 꽤 많이 살고 있기에 자주 보지 못했던 지인들과 식사 한 끼는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었다. 퇴사를 고민하던 시절인 6월에는 친한 대학교 언니 한 명과 같이 제주도를 1주간 여행했었는데 가서 정말 여러 고민들을 이야기 했었다.(필자의 퇴사 여부를 가지고 정말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난다...) 코로나 터진 이후론 종종 전화로 많이 이야기 했지만 만나서 같이 시간 보내는 것이 고민 상담하기 좋았다. 개인적으로 스케쥴러를 주 단위로 작성하여 시간 관리를 하는데 어떤 한 주는 격일로 약속이 있었던 주가 있을 정도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려고 시도했었다. 하반기 퇴사 이후에는 공부에 올인하느라 사람들과의 만남을 최소화하긴 했으나 매주 토요일마다 꼭 오프라인으로 점심 약속을 가졌다. 너무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대인관계 자체가 나중에 힘들 수 있겠다고 판단하여 주중 하루는 오프라인 만남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올해 가장 인상깊었던 이벤트는 바로 Ready-Techie 라는 커뮤니티 활동이다. 3월에 GDG Women Techmaker 2021 컨퍼런스에서 영어 스터디 모집을 하고 있는 글을 봤었는데 기술 주제로 영어 발표를 하는 식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에 혹해서 가입하게 되었다. 처음에 3명이서 구글미트로 만났을 적에는 서로 어색해서 간단히 자기소개만 하고 했었는데🥰 어느덧 오프라인으로 만나 저녁을 먹거나 모각코를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ㅎㅎ(더군다나 지금은 멤버가 7명!) 모임장인 Nicky님이 여러 커뮤니티 활동을 하신 경험이 있었기에 모임 체계를 잘 잡아주셨다. 지금은 필자가 약간 부매니저(?) 느낌으로 모임을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고민하며 운영해야겠다 생각한다. 모임 초기에는 기술보단 영어 스터디에 초점을 두고 활동했었는데 좀 더 깊이있는 기술 지식을 공유하고 싶어 Tech-Talk 발표 세션처럼 준비해보고 있긴하다. 필자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기에 미숙하게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꾸준히 학습하면서 깊이 있는 기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 2022년도 계획

회고록을 작성하는 중간중간 앞으로의 목표들을 언급하긴 했지만 내년도 목표로는 크게 다음과 같다.
1. IT 서비스 기업 입사
2. 기술서적 5권 읽기
3. 정기 독서모임 참가(1달1독)
4. 코드포스 레이팅 블루 / Atcoder Regular Contest 1솔

먼저, IT 서비스 기업 입사 계획은 정말 0순위다. f-lab 멘토링을 하면서 더더욱 좋은 개발자분들이 많이 일하시고 계시는 기업을 입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연봉이나 복지, 처우 이런걸 다 떠나서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성장하고싶어 이미 뛰어나신 분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기업에서 함께 일해보고 싶다. 앞서 회고했던 아쉬운 부분들을 보완하면서 기술면접에서도 면접관과 티키타카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준비해야겠다. 내년엔 진짜 꼭 제대로 입사해서 폭풍성장하리!👊 다음으로는 기술서적 5권 읽기가 있다. 취뽀를 하고 나면 입사해서도 또다시 새로운 지식들을 습득하기 위해선 학습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포함하여 입사하고나서 관심 생기는 기술들을 깊이 있게 한번 다뤄봐야겠다. 정기 독서모임 참가. 개발 공부로 잠시 쉬고 있는 독서 모임이 하나 있는데 이 모임은 투자에 필요한 인문학을 알고자 인문학 관련 서적을 읽고 토의하는 모임이다. 역시나 해당 모임도 취뽀를 한 이후에 정기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알고리즘 대회 레이팅 올리기. 약간 필자에게는 알고리즘은 뭔가 자존심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19년도 백준 문제를 많이 풀면서 코드포스 민트 레벨까지 올려놨었는데 그 이후로 약간 손을 놓게 되니 지금은 초록색까지 떨어졌다ㅠㅠ지금은 채용이 우선순위기에 채용을 위한 알고리즘 공부를 하고 있지만 취뽀를 한 이후에는 반드시 레이팅 올려 블루에 도달하고야 말겠다...!

이상으로 2021년도 회고록을 마무리한다. 처음 써보는 연말회고이기에 여러 좋은 회고록(체대 출신 개발자의 2021년 회고)들을 많이 참고했다. 내년도 연말회고에선 세웠던 계획들을 달성하여(적어도 1순위 목표는 달성하고야 만다ㅠㅠ) 의미있는 회고록을 작성하기를 바라며 다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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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개발자를 목표로 하는 주니어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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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9일

잘읽었습니다~ '나중엔 여태까지 걸어온 길이 의미 있는 길이었다~' 이부분이 인상깊네요. 열정받고 갑니다.
2021년 수고하셨어요! 2022년이 기대돼요 ㅎㅎ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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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3일

너무너무너무 멋집니다~~!! 올한해 일, 건강, 행복 다 잡으실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
배운점 느낀점 고민한점 생각한점 다 정말 공감됩니당 ㅋㅋㅋㅋ!! 성공하시고 나서도 렏텤 잊지말기..😜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