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으로서 첫 출근을 했다. 너무 정신없고 또 재밌었다.
모두 좋았다. 약간 군대에서 있을 법한 해프닝도 있었고 (긍정적인 부분으로) 진짜 서버 개발일을 하겠구나 하는 실감도 났다.
특히 주간 회의를 하는데 체크인이라는 것을 하고 팀장부터 주니어 개발자까지 수평적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수렴하는 모습이 여기가 한국인지 실리콘 밸리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동료들도 너무 좋은 사람들인 것 같다. 무엇보다 열정적인 사람들이라서 더욱 행복하다.
그동안 열정적인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해서 갈증이 있었다.
바로 옆자리 인턴분은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서 함께 공부하면 될 것 같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내가 엄청 오바를 한 것 같다. 항상 말을 줄여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만 쉽지가 않다.
팀 활동을 할 때 마다 내가 과연 조직에서 좋은 사람으로 평가 받을까? 사실은 팀 분위기를 해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반드시 공격적인 말투로 언행을 하는 사람들만 팀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열정적인 사람들도 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정도를 아는 사람이 되자
gRPC, proto buffer, armeria, kotlin 등등 새로 공부할 내용이 너무 많다.
적어도 3주 안에 실무로 들어갈 예정이라 빨리빨리 공부해야하는 양이 많다.
함께 인턴을 수행할 분들도 그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스터디를 진행하는 것에 흔쾌히 동의했다.
업무 시간 외인데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스터디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터디에서 주로 이야기를 내가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서로의 지식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상태로 2시간을 더 이야기 했다. 아마 한분이 엄청 힘드셨을 것 같다. 다시는 의욕이 앞서서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겠다.
과유불급 항상 가슴에 새기자
오늘이 첫 회의? 스터디? 였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조직이 추구하는 애자일 방법론처럼 우리도 점점 더 나아지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쨌든 주어진 미션을 만족스러운 퀄리티로 수행해내고 2주 후에는 업무 외 시간에 다른 공부들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번 인턴십을 통해서 학생티를 벗고 싶었다.
그런데 팀장님의 말에서 나는 아직 마인드부터 학생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팀장님 왈 "학생들이 인턴오면 배우려고 하더라" 맞다. 나는 배우려고 했다.
주어진 미션에 임할 때도 완벽하게 공부한 후에 업무를 수행하려고 했다.
그런데 틀렸다. 회사에 보탬이 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지식만 공부한 후 빠르게 기능을 구현해서 아웃풋을 내는 것이 능력이 있는 직원이다.
애사심이 강해서가 아니다. 어쨌든 회사는 우리에게 돈을 지불하고 우리는 고용되었다. 돈 값은 해야지.
완벽하게 공부할 생각을 버려야겠다.
필요한 지식을들 빠르게 흡수하고 빠르게 기능을 구현해서 팀에 보탬이 된다.
팀에게 부스터는 될 수 없어도 발목을 붙잡는 늪이 되지 말자
키야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