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SLC43에 다른 타이어를 장착하기로 했다. 그 동안 약 6년간 3번의 타이어는 미국 미쉐린공장에서 "Pilot Sport 4S"(이하 PS4S)오더를 넣어 직수입했었다. 18인치 PS4S 타이어는 국내에서 아예 구할 수 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교체 해야돼서 구매하려 했지만, 요즘 달러환율이나 미국FTA도 믿을 수가 없게 됐다. 그래서 컨티넨탈 맥스컨텍트7(이하 MC7)가 평소에 너무 궁금하여 이번 기회에 구매하여 써보기로 하였다. PS4S와 동급인 스포츠컨텍트7(이하 SC7)이 있지만 18인치는 컨티넨탈에서도 아예 생산을 안하는지 유통이 안되고 있다. 유일하게 18인치는 MC7이 대안이다. (18인치 로드스터는 차도 아닌거냐?!)
컨티넨탈 MC7는 18인치 사이즈가 너무 다양하게 있어 손쉽게 SLC43의 앞235/40/18, 뒤 255/35/18 규격에 맞는 타이어를 구매할 수 있었다. 너무 좋다. 국내 최저가로 구매해보니 상대적으로 너무 저렴했다. 80~90만원에 앞/뒤 모두 구매할 수 있었다. PS4S는 직수입하면 거의 190만원 정도에 앞/뒤 셋트를 구매했고, 요즘 환율은 거의 200만원 정도 지출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너무 쌌다. 과연 성능이 얼마나 떨어지는 것인지 궁금했다.
장착 후 2,000Km 정도 와인딩 주행, 고속도로 주행, 시내주행을 해봤다. SLC43과 궁합이 너무 잘맞아서 충격받았다. 최근 6년간 난 160만원, 180만원, 190만원, 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점진적으로 많은 비용을 PS4S를 위해 써왔는데 앞뒤 80만원짜리 MC7가 이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주다니 충격이었다. 절대성능은 떨어지나 종합적으로는 매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당분간 MC7를 사용해야겠다. (19인치까지만 생산하는 SC7을 장착하지 못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SLC43에 19인치 휠로 교체 하는 행위는 과하다)
장점은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MC7는 PS4S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소프트한 타이어다. MC7에 비하면 PS4S는 매우 하드한 타이어라 할 수 있다. 컴파운드 성질과 사이드월 강성을 말하는 것이다. MC7이 소프트타이어이기 때문에 엄청난 장점들이 있었다.
타이어가 가진 최대 퍼포먼스를 어렵지 않게 즉시 꺼내 쓸 수 있었다. 타이어를 일정 수준의 작동온도를 만드는 노력을 많이 기울이지 않아도 최대 퍼포먼스를 일상주행에서 조차 빠르게 꺼내 쓸 수 있었다. 사실 PS4S 같은 하드타이어들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줘야 겨우 작동온도에 도달하고 끈적끈적한 그립성능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소프트 타이어 MC7는 언제든지 최대 성능을 손쉽게 낼 수 있어서 엄청난 장점이었다.
MC7는 기본적으로 종그립 거의 PS4S 수준이거나 더 높게도 느껴진다. PS4S의 온도가 많이 오르면 본격적으로 끈적한 그립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MC7는 출발하지 얼마 되지 않아서도 PS4S 최대 종그립 수준이 나온다. 황당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PS4S의 높은 온도 조건에 도달하여 최대 종그립을 얼마나 경험했겠냐 말이다. SLC43은 PS4S가 아닌 PS4를 장착시 브레이크 성능을 이기지 못해 엄청나게 미끌어지며, ABS가 적극적으로 자주/많이 개입한다. ABS가 개입한다는 것은 타이어가 못버티고 미끌어진다는 것이다. PS4S도 온도 못맞추면 가끔 ABS를 경험했다. 하지만 MC7 장착후 ABS가 개입하는 경험을 아직까지 해보지 못했다. MC7와 PS4가 사실 같은 급인데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가격만 같은 급인 것 같다. PS4는 최근 PS5로 변경되긴 했지만, 그래도 같은 급이라 기대치가 낮았는데 MC7의 종그립 성능에 많이 놀랐고, 그 성능이 너무 손쉽게 언제나 발휘 된다는 것에 더욱 놀랐다. 이 것이 소프트타이어의 힘이라니...
횡그립도 상당히 만족 스러웠다. 당연히 이 부분은 최대 성능 지점에서는 명확하게 PS4S와는 격차가 분명하게 있다. PS4S는 사이드월 강성이 높아서 그립이 충분히 나오는 온도에서 횡그립의 절대치는 아주 손쉽게 더 우위에 있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MC7도 굉장히 높은 수준이였다. 서킷에서 랩타입을 더 뽑아야 할 의무가, 목표가 없는 나에게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성능이었다. 처음 하중을 걸어 코너를 돌 때 완전 깜짝 놀랐다. 뭔가 미끄러지는 느낌이 나서 나도 모르게 카운터를 쳤으나 아무일이 없었다. 하중이 옆으로 걸릴 때 느낌이 완전히 특이하다. 컴파운드가 소프트하고 타이어 사이드월이 소프트하다보니 짖이겨 눌리는 느낌이 나는데 처음엔 이게 미끄러진줄 알고 깜짝 놀랐다. 익숙해지니 하중을 갑자기 걸면 타이어가 짖눌리는 느낌이 난후 딱 고정되고 그대로 카빙 스키처럼 그립을 잡고 돌아나간다. 결론적으로 횡그립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드타이어들과 매우 느낌이 달라서 너무 신선했고 재밌었다. 오히려 하중거는 연습하기에 너무 좋은 타이어가 아닌가 싶다. 익숙해지니 다루기가 너무 쉽고, 손 쉽게 최대 성능이 나온다.
SLC43과 같은 로드스터는 서스펜션이 짧고 차체 길이가 짧아서 서스펜션을 대신하여 타이어가 해주는 역할이 상당히 많고 중요도가 높다. 그런 의미에선 MC7가 SLC43과 궁합이 너무나 잘 맞는다고 생각됐다. 타이어가 상대적으로 소프트하기 때문에 승차감이 역대 내가 탔던 SLC43중에서 가장 좋았다. 대한민국형 방지턱을 넘거나, 거지 같은 한국도로공사 예하 대한민국 지자체 관할 도로 품질/상황에 너무나 잘 대응한다. 충격완화부터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너무나 승차감이 많이 개선된다. 소프트타이어가 어부지리로 승차감의 이점이 딸려왔다. PS4S는 상대적으로 완전 돌덩이 같고, 예전에 사용해봤던 PS4도 생각해보니 완전 돌덩이 처렁 단단했었다. 그리고 미쉐린 스포츠 타이어 특유의 도로를 긁는 느낌이 있는데 그에 따른 소음이 있다. MC7은 컨티넨탈 타이어 특유의 소프트 컴퍼운드를 기반으로 한 고급진 승차감을 MC7 스포츠 타이어에서도 그대로 구현했다. 감동이다. 미쉐린 윈터타이어 PA4가 두꺼운 컴파운드로 인해 그 동안 가장 좋은 승차감의 타이어였는데 그 보다도 승차감이 좋았다. MC7은 승차감 측면에서 이점이 굉장히 많았다.
MC7도 만능은 아니다. 단점이 존재했다. 열에 의한 공기압 팽창이 너무 심했다. 보통 공기압을 냉간시 기준 앞 225kpa, 뒤 265kpa로 딱 맞추고 다니는데(SLC43과 같은 로드스터는 기본), 이 것은 PS4나 PS4S 타이어 때 사용하던 공기압 셋팅이자 제조사에사 제시하는 표준 공기압 셋팅 값이다. 미쉐린 타이어들은 한참 주행하여 적정 작동온도에 도달하면 보통 공기압이 앞 245kpa, 뒤 285kpa 정도가 된다. 하지만, MC7는 좀 하드하게 밀어 붙여 주행해보니 앞 265kpa, 뒤 305kpa까지 압력이 올라간다. 소프트타이어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인 것 같다. 이러면 타이어가 돌덩이 처럼 딱딱해져서 범프나 도로 이음새를 만나면 타이어가 위로 튄다. 고속주행시 상당히 위험하다. 탑승객이 천장에 머리를 박을 것 같았고, 타이어가 돌덩이처럼 돼서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느껴져 위험했다.
그렇기 때문에 SLC43에 MC7를 장착하면 냉간시 공기압을 앞 205kpa, 뒤 245kpa로 맞추면 최대로 열이 올라도 뒷타이어를 300kpa를 넘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다. MC7와 같은 소프트 타이어는 공기압을 20kpa를 더 낮게 셋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조금만 주행해도 공기압이 225, 265로 올라서 딱 주행하기 좋았다.
MC7은 열 관리가 상당히 어려운 타이어다 라는 결론을 냈고, 하드코어한 주행을 오랜시간동안 받아주는 타입의 타이어는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계속 사용해왔던 미쉐린 스포츠타이어들이 하드하지만 확실히 롱런 페이스가 좋은 타이어로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가격이 현재 환율로 40~45%수준으로 싼데, 성능이 PS4S에 비해 그렇게 많이 떨어진다고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공도 스포츠 주행시 성능을 손쉽게 최대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혜자가 아니였나 생각된다. PS4S를 사용하면서 PS4S 최대성능을 이끌어내본적이 얼마나 있었는가 싶다. 경쟁타이어인 PS5는 얼마나 개선됐는가 궁금하긴 하지만, 이전 버전 PS4는 정말 SLC43과 궁합이 맞지 않을 정도로 성능이 떨어졌었다.
추가적으로 빗길 제동 성능은 PS4S 보다 우수한 것으로 인터넷에서 확인했고, 실제 우천시 주행에서도 미쉐린 윈터타이어인 PA4보다도 좋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마일리지가 얼마나 될지가 걱정인데, 이건 2년정도 돼봐야 알겠다. PS4S는 나의 패턴으로는 24개월이면 심이 튀어나와 교체했어야 했다. 하드타이어이기 때문에 마일리지가 그래도 괜찮았는데도 24개월을 잘 버티지 못했다. MC7은 소프트 타이어인데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추후에 꼭 다시 측정하여 기록하겠다. 현재 MC7의 가격으론 1년에 1번씩 교체해도 이득이긴 하다.
당분간은 싼데 이상하게 좋은 컨티넨탈 MC7을 계속 애용해야겠다. 미쉐린 PS4S 당분간 안녕~
끝.
<p.s>
아.. MC7 때문에, SC7(Sport Contact) 마렵네요.
콘티넨탈은 당장 SC7 18인치를 생산하라! 생산하라! 투쟁!
<p.s2>
더운날 조금만 밀어 붙여 보면 공기압팽창이 엄청나다. 열관리가 너무 어렵다. 드라이빙 실력이 높은 분들껜 비추한다. 미쉐린이나 굿이어로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