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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우리가 블랙박스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첫 번째, 차량 사고 발생 후 사고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수단이다. 뒤에서 박아놓고 내가 뒤로 와서 박았다고 주장한다면? 내 차에 뛰어들어 놓고 돈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이렇게 블랙박스는 우릴 위협하는 수 많은 악인들로부터 법적으로 우릴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방어수단이다.
두 번째, 주차된 내 소중한 재물을 손괴하는 행위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주차된 차에 올라가 방방 뛰어 보닛 철판이 다 구겨지게 해놓고 도망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야구 방망이로 유리를 다 부서 놓고 도망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주차된 차를 박아놓고 도주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되는 것인가? 나는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갑자기 수 백만원의 수리비용을 내가 부담해야 되는 것은 너무나 억울하다. 블랙박스는 이렇게 잠재적인 악인들로부터 내 자산을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평생 노예로 살고 싶지 않으면 건들지 말라는 방패막이 되기도 한다.
Mercedes-Benz KOREA(이하 벤츠 코리아)에서 출고하는 차량엔 블랙박스가 장착돼서 출고된다. 이 블랙박스는 팅크웨어사와의 계약에 따라 전용 벤츠 전용 아이나비 블랙박스로 납품된다. 하지만, 차량에 시동을 걸어야지만 동작하는 방식으로 주행중에만 녹화가 된다. 주차중엔 어떻게 하냐? 벤츠 코리아는 관심없다. CCTV가 보이는 곳에 주차하라 라는 것이다. 사실 관심이 없다기 보단 독일 본사에서 완제품으로 조립돼서 온 차량의 전장에 감히 벤츠 코리아가 손을댄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독일에서는 당연히 블랙박스가 없는 상태에서 모든 기능을 설계하고 테스트를 진행했을 것이다. 갑자기 동양의 대한민국이라의 나라의 지사에서 이상한 전장 부품을 자체적으로 추가하더라. 말도 안되는 얘기일 것이다. 벤츠 코리아도 제품에 하자가 있으면 독일로 반품해야 될텐데 "당신들이 이상한 제품을 설치해서 망가진거니깐 알아서 매입하세요." 라고 얘기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을까? 벤츠 코리아 입장에서 독일 본사 눈치를 봐야하니 차량의 시동이 걸렸을 때만 동작하도록 매우 보수적으로 블랙박스를 설치한 것이 아닐까 아니면 이 정도 선에서 독일 본사에서 승인한 것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하두 뭐라고 하니 못들은 척 할 순 없고, 최소한의 구색을 맞춘게 아닐까 싶다. 역시 경쟁사 BMW 코리아도 동일한 형태인 것으로 확인된다.
벤츠 코리아에서 설치해주는 블랙박스는 또 다른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컨버터블 차량엔 1채널 블랙박스를 설치 해준다는 것이다. 블랙박스에서 "채널"은 몇 개의 카메라를 설치하느냐를 의미한다. 1채널, 카메라 1개로 전방만 녹화한다. 2채널이면 앞뒤, 4채널이면 앞뒤좌우로 4개의 카메라를 사용하여 녹화한다. 1채널 블랙박스는 후방에서 들이 받고 도주하거나 다른 주장을 한다면 사실 아무 소용이 없다. 설치 해줄 것이면 2채널로 해주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벤츠 코리아는 신차를 구매 시 소비자의 귀책사유가 없다면 3년간 무상보증을 해준다. 이 기간동안 차량의 배터리가 전압이 낮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상 보증으로 교체해준다. 소모품이기 때문이다. 정차 시 시동을 껏다 출발 시 시동을 걸어주는 기능인 "Stop&Go" 기능을 위해 강력한 AGM배터리가 탑재되는데 20~30만원으로 상당히 고가이다. 벤츠 코리아는 우리 소비자에게 차량의 블랙박스를 사제로 설치하거나 기존 블랙박스를 설치형태를 변경하면 차량 배터리에 대한 보증을 일절 하지 않는다. 또한 사제 블랙박스로 인한 전자기기 파손이 확인되면 모두 보증을 안해준다. 즉, 돈을 내지 않으면 수리를 안해준다.
그렇다면 나는 선택해야 한다. 3년 안에 20~30만원 배터리를 한 번 교체 받아야 하는 것인가? 재물 손괴로부터 내 자산을 보호해야 하는 것인가? 나의 선택은 범퍼 교체만해도 최소 80만원이 지출되는데 당연히 자산을 보호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난 0.3초 생각하고 즉시 사제 블랙박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진1] SLC43 하드탑 컨버터블 차량의 전선 위치
2채널로 설치하려 하니 내 SLC43은 컨버터블인데? 바리오 루프를 오픈하면 선 끊어지는 건가? 여기서 난관에 부딛히고 말았다. 현대사회의 지식인은 정보검색을 생활화 해야한다. 대부분의 시공 업체들은 이상한 거치대를 만들어서 후방카메라를 그 위에 올려주는 방식으로 시공해주는데 익스테리어/인테리어도 망가지고 참 보기 좋지가 않았다. 역시 정보의 바다에서 하드탑 컨버터블 차량들을 일반 차량과 동일하게 후방카메라를 설치하는 2채널 시공 사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생각을 해보니 컨버터블 이라도 뒷유리에 열선이 존재한다. 즉, 전기가 이동하는 통로가 있다는 것이다. SLC43의 루프를 반쯤 열고 살펴보니 [사진1]과 같이 왼쪽 루프 지지대에 전기선이 교묘하게 지나가고 있었고 그 선은 역시나 뒷 유리 열선 전력 공급을 위한 전기선이였다. 이 부분을 따라 뒷 카메라 케이블을 설치하면 되겠다 싶었다. 하지만, 루프를 열면 트렁크로 수납되니 컨버터블로 변신하는 동시에 블랙박스가 1채널로 변신되는 단점은 있었다. 어짜피 주차할 땐 루프를 닫을 것이고, 쿠페 형태로 운행하는 빈도가 더 많으니 괜찮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사진2] SLC43의 하드탑 루프에 설치 완료된 후방 카메라
그래서 고심 끝에 선택한 제품은 팅크웨어사의 "아이나비 QXD3000 Pro" 이다. 내 안전과 자산을 보호 하는데 돈을 아낄 필요가 있을까 싶어 제품을 구입했던 시점에서 가장 좋았던 제품을 골랐다. 2채널을 지원하는 제품이고, Full HD 해상도와 최신 CCD 반도체 칩셋들로 제작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굳이 QHD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내가 구입하고 있을 때의 블랙박스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아직 QHD에 대한 기술이 농익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일단 저장용량 압박이 너무 심하다. 아이나비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저장 용량은 최대 64GB인데 QHD 포멧으로 저장하면 이틀도 저장을 못할 것 같다는 계산이 나왔다. 그리고 각 블랙박스 회사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제품들의 해상도가 대부분 FHD 제품이으로 확인되어 FHD를 선택하기로 했다. 실사용자들의 평가들도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이 QXD3000 Pro 는 Add-On 방식으로 옵션기기를 추가할 수 있는데, Rader와 Connected 옵션이 있다. Radar는 별도 기기 형태로 구매해서 본체와 유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인데, 주차중에 전방에 동작을 감지해서 녹화를 할 수 있도록 본체를 Activate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주차중엔 극도로 배터리를 아끼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실사용자의 후기를 들어보면 본연의 역할을 잘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요한 순간에 녹화가 잘 안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감지 범위가 생각보단 좁아 좌우에서 발생하는 동작 이벤트들을 잘 감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옵션은 선택하지 않았다.
Connected도 별도 기기형태로 구매해서 본체와 유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Connected 기기 안엔 이동통신망(LGU+ Only)에 접속할 수 있도록 무선통신칩이 탑재돼 있고 당연히 USIM이 임베디드(LGU+ Only)돼서 탑재된다. 초기 2년간 무료로 LGU+에 자동 가입되고 2년이 지나면 월 마다 팅크웨어사에 통신 요금을 연 단위로 내야 한다.(연 24,900원) 주요 기능은 주차중에 본체에서 "자이로스코프" 센서에 의해 흔들림 및 충격이 감지되면 Connected 장치로 이동통신망을 통해 우리의 스마트폰으로 스냅샷과 알림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즉, 뺑소니와 같은 재물을 손괴하는 행위로부터 실시간으로 오너가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스마트폰앱은 안드로이드OS와 iOS를 모두 지원하고 있었다. 아이나비 제품엔 Connected Pro와 Connected Standard 모델로 구분된다. Pro와 Standard 차이는 이동통신망 전송속도 차이다. Pro는 LTE-M(CAT.M1)망을 사용하여 1Mbps의 전송속도를 Standard는 NB-IOT망을 사용하여 100Kbps전송속도를 사용한다. 이 망들은 전부 IoT를 위한 망으로 각 3사 통신사들이 모두 운용하고 있는 이동통신 네트워크이다. 이러한 기능들은 꽤나 실생활에서 유용하다고 생각돼서(착각이였다) Connected Pro 제품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그 다음 보조배터리다. 예전부터 차량 메인 배터리에 블랙박스를 직접 물려 설치했었다. 그렇게 되면 장기간의 주차로 인해 차량 배터리를 모두 소진시켜 정작 운행하려고 시동을 걸면 배터리가 없어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점들이 과거에 많이 발생했다. 당연히 블랙박스 업계에서 이 점을 개선하고자 많은 노력들을 해왔다. 그래서 제일 먼저 추가한 기능은 블랙박스의 전기 사용을 최소한으로 하는 최적화 작업들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해도해도 한계는 있는 법. 다른 방식의 시도들이 있었다. 블랙박스가 전원의 전압을 계속 모니터링하다가 일정 전압으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블랙박스를 강제종료하여 최소한 차량의 시동은 걸리도록 하여 이 점을 해결했다. 하지만, 블랙박스가 블랙박스로서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 중요한 순간에 녹화를 못하는 참사가 발생한다. 그래서 이 단점까지 커버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별도의 블랙박스 전용 보조 배터리를 설치하는 방안이다.
블랙박스용 보조 배터리의 역할은 블랙박스를 차량 메인 배터리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보조 배터리에만 연결한다. 주차중엔 보조 배터리가 다 방전되기 전까진 블랙박스가 상시 동작하는 것이다. 운행을 위해 시동을 걸면 메인 배터리가 퓨즈박스를 통해 보조 배터리를 충전하기 시작한다. 이 때 블랙박스는 충전되고 있는 보조배터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녹화가 계속 진해된다. 당연히 보조배터리는 사용되는 전기량보다 충전되는 전기량이 훨씬 많게 설계되어 있다. 운행을 마치고 다시 시동을 꺼 주차상태가 되면 메인 배터리는 보조배터리의 충전을 중단한다. 다시 보조 배터리 홀로 블랙박스에게 전력을 공급하여 녹화가 유지되도록 한다. 이런 원리로 메인 배터리도 보호하고, 블랙박스의 기능도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해준다. 그리하여 보조배터리 시장이 크게 형성 되었고, 소비자의 주머니가 더 털게 됐다. 그럼에도 시장이 형성된다는 것은 효과가 아주 좋다는 것이다.
보조 배터리는 "리튬 인산철"을 기본물질로 제작한다. 우리가 스마트 기기에서 사용하며 흔히 알고 있는 "리튬 이온"을 사용하지 않는다. 현 시점의 전기 에너지를 단위 부피당 가장 전기 에너지를 많이 저장할 수 있는 물질로 "리튬 이온"을 많이 사용한다. 이 것을 개발한 분들이 노벨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획기적이 혁신적인 기술이였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 바로 폭발 위험성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배터리 설계 기술과 컨트롤 기술이 고도로 발달되서 우리가 실생활에선 상당히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게 됐다. 하지만, "리튬 이온" 물질 자체가 화재나 폭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으면 확률적으로 1% 미만이라 할지라도 일단 확률이 존재한다.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안전 장치들이 무너지면 과거 갤럭시노트의 배터리 폭발 및 화재 사건과 같이 참사가 발생하는 것이다. 자동차는 화재에 매우 민감하다. 그래서 가능하면 내연소재를 많이 사용한다. 국제자동차협회 FIA에서도 인증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내연소재다.
블랙박스 보조 배터리는 "리툼 인산철"로 만들어져 있다. 이 물질을 이용한 배터리는 중국 대학의 연구소에서 최초에 논문으로 발표 됐는데, "리튬 이온" 만큼의 에너지 저장 능력은 아니지만 꽤나 준수한 수준으로 전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고, 화재나 폭발위험성이 전혀 없다는게 특징이다. 단점으로 물질 특성항 단위 면적에 비해 무겁다. 그래서 내연성이 있는 이 배터리를 차량 보조배터리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보조배터리를 설치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히게 됐다.
보조배터리도 정보의 바다에서 정보를 수집하기로 했다. "에코파워팩" 이라는 제품이 널리 많이 사용되고, 실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러 제품이 있었는데 나는 S시리즈의 가장 용량이 큰 제품 S10을 선택했다. S시리즈는 다른 시리즈에 비해 얇고 가벼우며 저장용량이 상대적으로 작다. 하지만 최대의 장점은 배터리의 저항인 "옴" 값이 작은 배터리다. 결국 자동차 메인 배터리에 저항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차량 메인 배터리의 영향을 낮출 목적이고, 실제 메인 배터리에 테스트기를 물려보면 보조 배터리의 장착 여부를 잘 알 수 없다. 그래서 "에코파워팩"의 무식하게 큰 용량의 배터리를 선택하지 않고, S시리즈의 가장 용량이 큰 제품인 S10을 선택했다. 최소 하루 이상은 녹화가 지속될 수 있는 용량이라 주장해서 미심적지만 선택했다.
장착 해야될 장비를 선택을 마쳤고, 동작 원리를 학습을 완료했다. 이제 실제 장착할 업체를 찾아야 했다. 카페를 통해 몇 군대 컨택해본 결과 이 블랙박스 업계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아니 자동차 시공 업계 특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장비들을 최대한 싼 값에 개별 구매하고 구매한 장비들을 가지고 업쳬에 가서 설치를 요구하여 공임만을 지불하는 방식은 업계에선 아주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위로 파악됐다. 이런 방식으로 시공이 가능한지 문의했을 때 매우 불쾌한 심정을 많이 표출했다. 가격적으로 소비자에게 2~3배의 매리트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발품을 팔고 조금 발로 뛰면 싸게 할 수 있지만, 시공하는 업체 입장에선 남는게 없다는 것이다. 가격이 2~3배 비싼 이유는 비교해보니 개별 장착 제품에서 마진이 상당하다. 거기에 공임까지 당당하게 붙인다. 시공에 대한 책임 및 워런티, 친절 가이드와 서비스 마인드, 알아서 챙겨주는 서비스, A/S 등이 포함돼 있는 것 같다. 정보를 검색해보니 잘못된 시공으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여 전소하는 과거 사례들도 종종 있었다. 확실히 업체를 통해서 시공하지 않으면 제품에 하자가 있거나 시공의 문제가 있을 경우 책임져줄 사람이 없다. 온전히 내가 다 소화해야 된다. 이 것이 비단 블랙박스 시공 업종만이 아니고 타이어나 각종 소모품 교환 등,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의 전반적인 방식인 것으로 뒤늦게 학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합리적으로 소비하고 싶었다. 엉터리 시공으로 인해 내 차량의 전자부품이 망가진다거나 할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이 부분은 내가 직접 학습해서 설치형태를 시공 시에 같이 살펴보고 판단하여 엉터리 시공여부를 가려낼 필요가 있었다. 블랙박스 설치에 주의해야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영상 케이블, 전원 케이블들은 흡음 테이핑을 한다. 후방과 전방에 카메라를 설치하게 되면 차량 내장재 사이사이 틈을 따라 케이블을 설치해야한다. 그러면 실제 설치되는 케이블들은 차체와 직접 만나게 된다. 이 케이블들이 차량의 진동으로 미세하게 부딪히는 잡음이 발생하게 된다. 그로 인해 잡소리가 발생되는 것이다. 그 것을 완충하기 위해 독일 TESA사의 흡음 테이프를 모든 케이블에 감아줘야 한다. 하지만, 몇몇 시공업체에서는 케이블이 돌출되는 양 끝부분과 눈에 보이는 부분만 테이핑을 하고 선을 안보이게 꼭꼭 숨겨버린다. 특히 딜러표 블랙박스 시공은 거의다 그렇다. 이 작업이 사실 엄청난 노가다 작업이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래서 대부분 하기 싫어한다.
두 번째, 차량 배터리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퓨즈박스를 통해 간접 연결한다. 낮은 확률로 차량 배터리에서나 차량에서 과전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 전자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퓨즈박스에서 자체적으로 전력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 이런 원리로 차량에 탑재된 모든 전자장비는 퓨즈박스를 통해 전원이 공급되도록 개발되어 있다. 그리고 화재 발생을 억재할 수 있다. 각 전자장비에 과전류가 흐르면 회로가 열을 받아 화재가 발생될 수 있다. 차량은 화재가 발생되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순식간에 차량 전체가 전소되어 버린다. 물론 우리가 설치하려는 블랙박스 내에도 과전류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들이 내장되어 있지만 그 기능이 동작하지 않을 확률까지도 우리는 배제하지 말아야 된다. 2중, 3중으로 안전장치를 해둬야 우리의 자산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 특히 블랙박스 회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전원 케이블에 과전류가 흐르게되면 케이블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점도 꼭 명심해야 된다. 케이블에 화재가 발생되면 차량 전소 속도는 훨씬 더 빠르다. 그 어떤 블랙박스 회사들이 자신이 제공하고 있는 전원 케이블에 대한 품질 광고와 품질 경쟁은 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원가절감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이 케이블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가능성 하나 만으로도 블랙박스는 꼭 차량에서 제공하고 있는 퓨즈박스를 통해서 전원 공급을 받도록 설치해야 한다.
세 번째, 퓨즈 박스에 선을 물릴 땐 (+)가 아닌 (-)에 물려야한다. 지금도 수많은 시공 차량들이 정상적으로 시공됐는지 모르고 운행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에 물리나 (+)에 물리나 아무 티가나지 않고 동작하는 것엔 전혀 문제가 없다. (+)에 물려 시공을 하면 퓨즈 박스에 선을 물리는 것이 전혀 효과가 없다. 그냥 배터리에 선을 물리는 것과 동일하다. 과전류가 흘러 퓨즈가 끊어져도 블랙박스엔 그 과전류가 그대로 공급된다. 꼭 (-)에 물려 퓨즈를 통해 전원이 공급되도록 시공해야 한다. (+), (-)를 구분하려면 장비가 필요하다. 인터넷에서 배송비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전압측정 테스터기기들을 판매하고 있다. 예비 퓨즈를 빼고 두 구멍에 테스터기를 찔러봤을 때 전원이 공급되는 구멍이 (+)이고,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구멍이 (-)라고 보면 된다. (-) 구멍이 들어갈 퓨즈 다리에 전원케이블을 물려야 된다.
네 번째, 에어백에 간섭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블랙박스를 시공하면 A필러 내장재의 탈거는 필수이다. A필러로 케이블이 지나가도록 시공할 수 밖에 없는데 요즘 차량들은 A필러에 에어백이 있다. 전방 추돌 사고가 있을 때 내 머리를 보호해줄 에어백이다. A필러를 열어보면 에어백 주머니가 있다. 케이블이 이 에어백에 간섭이 없도록 안쪽으로 배선해야 되는데 에어백 앞쪽으로 설치한다고 하면 실제 차량이 사고가 났을 때 에어백이 케이블에 걸려 제대로 터지지 않아 운전자나 조수석의 사람 머리를 보호할 수 없게 된다. 꼭 에어백 간섭없이 안쪽으로 케이블이 설치됐는지 확인해야 된다. 비단 A필러 뿐만 아니라 케이블이 설치된 모든 구간의 에어백과 케이블 설치형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
다섯 번째, 분해한 내장재들이 옳바르게 조립되었나 확인해야한다. 간혹 내장재들이 제대로 조립되지 않아 잡소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또한 고무 몰딩을 제대로 결합하지 않아 빗물이 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결합이 잘됐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제품에 하자가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은 내가 개별로 구매했으니 각 제조사 A/S를 받아야 한다. 결국 모든 제품을 "다나와"를 통해 최저가로 개별 구매했다. A/S를 받기위해선 꼭 정품을 구매하도록 하자.
아이나비 QXD3000 Pro 64GB
아이나비 Connected Pro
에코파워팩 10S
열심히 인터넷 블로그를 서치한 끝에 컨버터블을 주로 많이 시공했던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를 찾아냈다. 연락을 했고 장소를 안내받았다. D-DAY가 됐고, 1시간 30분이 늦게 오시는 예의를 보이셨다. 그냥 집에 가려했지만 이 작업 때문에 하루 연차를 냈는데 다른 일정으로 미루기도 시간이 아깝게 느껴져 1시간 30분동안 인내했다. 온지도 몰랐는데 내 차량 시동음이 들리는게 아닌가? 오자마자 와서 인사 한 마디 없이 부랴부랴 차를 분해하고 작업하고 있는게 아닌가? 속이 부들부들 했지만, 그냥 지켜봤다. 제일 먼저 루프를 반쯤 열고 열심히 후방 카메라 케이블부터 시공하고 있었다.
이 컨버터블 작업이 너무 하고 싶었나 싶을 정도다. 계속 지켜봤다. 아니나 다를까 보닛을 열고 메인 배터리에 직접 물릴라고 폼을 잡고 있다. 다가가서 보조 배터리는 무게 밸런스를 위해 트렁크에 설치하고 트렁크에 있는 퓨즈박스로 메인베터리와 연결할 것을 요구했다. 듣더니 부랴부랴 다시 원상복구하고 트렁크에 설치를 하는 것이다. 각종 전기선들은 독일산 TESA 방음 테이프로 꼼꼼하게 테이핑하지 않으면, 시공 후 차량 엔진의 미세 진동으로 뭔가 간헐적으로 부딛히는 잡소리가 발생한다. TESA 방음 테이프도 꼼꼼하게 하는 것 같더만 막판엔 듬성듬성 하는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결국 내가 집에서 다시 꼼꼼히 테이핑 해야 했다. 2시간 지났을까 시공이 완료됐다고 한다. 어금니를 꽉 물고 시공한 제품들의 설치형태를 꼼꼼히 살펴봤다. 방음 테이핑이 꼼꼼하지 못한 것 빼곤 만족스럽게 설치했다. A필러 내장제를 뜯어내고 전기 케이블과 영상 케이블을 설치하는데 에어백 앞으로 선을 지나가게 시공하면, 에어백에 간섭이 생겨 안전에 매우 큰 문제가 된다. 혹시나 간섭이 있을까 유심히 지켜봤는데 다행히 그런 부분은 시공이 잘됐다고 보여졌다. 루프를 여러번 열고 닫아도 케이블의 간섭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퓨즈박스에도 설치형태도 확인했다. 당연히 제품의 녹화 상태, 주차와 시동 상태에 따른 전원 유지 여부도 체크했다. 작업이 끝나고 정산의 시간, 갑자기 엔지니어의 고해성사가 시작된다. 시간을 착각해서 늦었다 죄송하다 라고 한다. 역시 자본주의 사회다. 공임을 계좌 이체하고 헤어지게 됐다.
[그림3] Mercedes-AMG SLC43
실제 사용해보니 좋았던점과 나쁜점 모두 공존하는 것 같다. 우선 QXD3000Pro의 기본 기능 대부분이 만족감이 높았으나 단점 몇 가지가 있었다.
첫 째, 주행중 번호판 식별에는 FHD의 한계가 느껴졌다. 거리가 30m만 멀어져도 번호판 식별이 힘들어졌다. "하" 인지 "허" 인지? 햇깔릴 때가 있다. 정지중일 때완 다르게 이동중인 물체의 번호판 식별은 굉장히 어려웠다. 또한 이동중일 땐 HDR이나 밝기를 보정해주는 기능이 잘 동작하지 않는 것 같았다. 기술발전이 돼서 60 프레임의 QHD가 널리 사용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됐다.
둘 째, 잠금 기능이 없어서 아쉬웠다. 내 차를 대신 운행하는 사람이 내 블랙박스를 마음대로 조작하거나 전원을 일부러 끄는 경우가 있었다. 타이어 교체 작업자가 시운전한다고 블랙박스를 끄고 다녀오는 사례가 있었다. 잠금 기능이 있다 한들 전원 케이블을 뽑아버리면 무용지물이긴 마찬가지이긴 하다.
셋 째, 64GB 용량도 부족했다. 1~2일 영상 정도 저장이 돼서 용량이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나중에 렉사 256GB Micro SD카드를 별도 구매해서 해결했는데, 최초 인식할 때 15분이나 걸렸다. 아무리 삼성 Micro SD카드라도 인식이 안되니 주의해야 한다. 256MB로 업그레드 하면 단점이 발생한다. 파일 갯수가 너무 많아서 본체에서 동영상 플레이를 위해 목록을 찾다보면 기기가 다운돼서 리부팅되는 단점이 있었다. QXD3000Pro 본체의 최대 용량을 공식적으로 64GB로 정한 것도 이러한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넷 째, SLC43에 장착하면 충격감지가 너무 안된다. 내 차는 SLC43으로 AMG의 스포츠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다. 고의로 밀고 충격을 줘도 본체에서 충격감지가 "민감" 인데도 충격감지가 잘 안됐다. 방배동 아이나비 서비스 센터에 가서 연구원님과 같이 테스트까지 해봤지만 제품엔 이상이 없고 차량이 너무 단단해서 충격이 감지 안되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윈드실드를 툭툭 치면 바로 충격감지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펠리세이드와 같은 중량감 있는 차량들도 충격감지가 엄청나게 안된다는 실사용자의 사례들도 들어볼 수 있었다. 결국 주차모드에서 "초저전력" 모드는 충격이 감지되어야 Activate 되기 때문에 차량 서스펜션 등의 강성에 의해 이 모드는 사용할 수 없게 됐고, "모션감지" 모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모션감지" 모드는 카메라에서 보기에 무언가 움직임이 발생되면 녹화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초저전력"모드에 비해 훨씬 배터리가 소모가 많다. 차량이나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 주차하면 계속 녹화를 하게 되어 배터리의 소모가 많아진다.
Connected Pro도 신선한 기능이긴하나 단점이 있었다.
첫 째, 충격 감지가 안되면 알림도 안온다. 결국 주차된 내 차를 살짝 긁거나 약하게 치고 간다면 알림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문콕은 절대 잡을 수가 없다. 매우 아쉽지만 2채널 블랙박스로 문콕은 원래 잡기 힘들며, 잡아도 직접 증거가 없어 민사소송에서 입증이 어렵긴하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둘 째, 오 감지 되는 경우도 가끔있어 놀라게 된다. 할리 데이비슨이나 막 튜닝된 배달 오토바이와 같이 배기소음이 지나치게 큰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공기중으로 강한 충격파가 발생되고 그로 인해 본체에서 충격이 감지가 돼서 충격 감지 알람이 오는 경우가 반기에 한 번씩은 있었다.
셋 째, 실 생활의 유스케이스에 대한 고려가 전혀 안되어 있다. 매우 단순하게 충격이 발생하면 알림을 보낸다 라는 로직만이 있을 뿐 스마트한 알림이 전혀 없다. 예를 들어 차를 주차하면, 블랙박스는 주차모드로 전환한다고 음성 메시지가 나오고 모드를 전환한다. 나는 짐을 챙기고 실내정리 하고 문을 열고 내린다. 그 다음 문을 닫는다. "삐빅" 원치않는 충격알림이 온다. 잠시 후 와이프도 짐을 다 챙겼는지 내리고 문을 닫는다. "삐빅" 원치 않는 충격알림이 또 온다. 아! 트렁크에 짐 꺼내야지? 트렁크 열고 짐을 내리고 트렁크를 닫는다. "삐빅" 또 충격알림이 온다. 원치 않는 알림을 벌써 세 번 받는다. 나중에 돌아와 탑승 시에도 원치않는 충격 알림은 계속 된다. 상당히 피곤해진다. 경쟁 제품인 파인디지털사의 블랙박스 제품엔 이런 유스케이스가 고려되어 있다는 광고를 대놓고 하고 있으니 구매할 사람은 한 번 검토해볼만 하다. 과대 광고가 아닌 정말 그 기능이 잘 동작한다면 나의 배가 많이 아플 것 같다.
넷 째, 충격알림 시 앞, 뒤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인 GIF 애니메이션 파일이 같이 오는데 이 GIF파일의 전송 횟수가 1일 10회로 제한되어 있었다. 자기들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최근엔 업데이트 돼서 한 달 30회로 제한 했다. 운행 횟수가 많지 않은 사람은 그나마 조금 다행이다. IoT 이동통신망 부하가 걸릴까봐 그런 것인지 참으로 어이가 없다. 아니면 이동 통신사업자가 제조사에 망 사용에 대한 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제한을 걸었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알 바는 아닌 것 같다. 그냥 불안하고 불편하다. 결국 세번 째 단점으로 인해 GIF 애니메이션을 전달받을 기회를 쓸데 없는 상황에서 다 소진해버린다. 운행 시간이 길어질 수록 GIF 애니메이션을 받을 수 있을 확률은 줄어들며, 실제 사고가 났을 경우 못받게 될 수 있다. 이러한 유스케이스에 대한 고려가 전혀 안되어 있다는 것이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통신요금이다. 최초 구매시 2년간은 무료이만 2년이 지나면 유료로 전환된다. 기본적으로 LG U+에 자동가입되어 있는데 월 1만원 상당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2년 뒤엔 이 요금제 가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Connected Pro 기능이 그나마 좋았던 점은 다음과 같다.
첫 째, 고속도로 혼잡에 대한 안내, 전방의 사고발생 안내, 날씨 안내, 재난 안내 기능들은 Connected이기에 가능한 기능들이라 신기했다. 하지만, 실제 엄청 유용한 정보라고 느껴지진 않았지만 언젠간 유용했다고 느껴질 정보를 알려줄 것이라는 희망은 가지고 있다.
둘 째, 이 부분이 가장 유용했는데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하루에 두 번까지 원할 때마다 블랙박스 카메라의 사진을 찍어 스마트폰으로 전송받을 수 도 있었다. 현재는 월 65회로 제한 횟수 정책이 변경됐다. 현재 내 차의 앞 상황을 알 수 있는 기능인데, 사진 해상도가 HD 정도로 낮아 대략적인 상황만 알 수 있고 번호판이나 사람 얼굴은 잘 식별되지 않는다. 앞 카메라만 찍어서 보내주고 뒤는 또 안보내준다. 뭔가 모든 영역에서 시도는 좋은데 완성도가 별로다.
셋 째,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전원을 종료할 수도 있었다. CCTV가 설치된 주거지에 주차 후 집으로 들어갈 때 불필요하게 블랙박스를 켜둘 필욘 없기 때문에 집에서도 전원을 OFF할 수 있어 매우 유용했다. 나중에 차량을 다시 운행하고자 차에 시동을 걸면 즉시 블랙박스에 전원이 들어온다. 하지만 원격지에서 전원을 켤 수는 없다. 역시 시도는 좋은데 완성도는 별로다.
넷 째, 이동했었던 경로를 GPS기반으로 지도에 7일간의 이동경로를 일별 월별로 출력해서 시간대별로 급가속, 급감속 속도와 위치를 표시해주었다.
다섯 째, 차량에 큰 사고가 발생됐다고 감지되면 설정해둔 전화번호로 긴급 SOS 알림용 MMS문자가 발송된다. MMS문자엔 사고 위치 맵 URL과 사고 위치 주소, 사고 시간이 기재돼서 전송된다. 실수로 지방에서 과속방지턱을 엄청나게 새게 넘어 강한 충격이 발생했더니 와이프와 나한테 긴급상황 발생이라는 제목의 MMS를 수신받은적이 있었다. 아마 블랙박스의 자이로스코프 센서와 충격감지 센서를 통해 교통사고를 판단하는 알고리즘이 탑재된 것 같다.
보조배터리 "에코파워팩 10S" 는 실제 사용해보니 "모션"감지 주차녹화시 40시간 정도 유지 됐고, 겨울철엔 30시간정도 유지됐다. 어디 여행가서 하루 주차해놓기엔 매우 충분했다. 충전이 안돼서 동작을 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이슈도 없고 일상생활에 전혀 불편없이 잘 동작해줘서 단점을 느끼기 어려웠다. 사용하다 용량에 아쉬움을 느낀다면 동일 보조배터리를 구매해서 병렬로 연결해도 된다.
결국 난 재물손괴로부터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었다. 벤츠, AMG 차량 및 수입 차량을 구매하시는 분들은 사제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것에 적극 추천한다. 벤츠 코리아에서 배터리 보증 거부 협박에 굴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