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LC43은 Mercedes의 9G-Tronics 미션을 기반으로 AMG가 튠한 미션이다. 토크컨버터 타입의 자동 미션이고, 9단으로 다단화 되어 있어 스포츠 주행과 항속 주행에 장점이 있다.
미션오일은 공식적으로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지만 Mercedes 독일 본사에선 그래도 약 75,000Km 마다 미션오일을 교체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Mercedes-Benz Korea의 공식 교체주기는 "무교체"이다. 교체해도 되고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두 가지 선택지 중 사측에 유리하게 정책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워런티 내용에서 제외하여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예방정비를 잘하는 오너가 많아질 수록 Mercedes-Benz Korea의 판매량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서 그런가 철저한 예방정비를 하려 하는 오너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위기다. 물론 아니라고 하겠지만 서비스센터 직원들도 예방정비 차원에서 방문하는 오너들을 전혀 반기지 않는다. 사고차는 초특급 VIP 대우고, 워런티로 방문한 고객이 그다음, 나머진 네거티브하게 응대한다. 요즘엔 내가 불행할 때 방긋 웃는 이윤 추구 집단이 많아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세상에 기계오일에 무교체가 어디있냐며, 교체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나도 다른 분야지만 공학자로서 그 의견에 동의한다.
서비스센터 형님들 공식적으로 "무교체"라고 하면서 돈 낸다고 하면 작업은 또 해준다. 결과적으로 상당히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작업이라 그런 것 같다. 미션오일 교체를 위해 Mercedes-benz 딜러사 서비스 센터(한성, 효성, KCC사이며 벤츠코리아와 무관)에 문의하니 절대 유선상으로는 가격을 알려주려고 하지 않는다. 일단 예약하고 차를 직접 가지고 오라고 한다. 대화에서 가격을 잘 오픈하지 않으려는 느낌이 매우 강했다. 일단 오게 해서 차를 자세히 살피는 느낌을 준 후 대략적인 가격을 부르고 비싸더라도 미안해서 그냥 작업 진행을 유도 하려는 영업 작전인 것 같다. 그래서 시간 빼서 차 끌고 방문한 다음 9G-Tronics 미션오일 교체하는데 120만원이라고 견적을 받았다. (굳이 사람 이렇게 귀찮게 할 이유가 뭐냐?)구형 7G-Tronics를 효성 서비스센터에서 약 45만원 정도로 실제 작업내역서를 웹에서 본적이 있는데, 9G-Tronics가 월등하게 좋다고 해도 가격이 너무 많이 차이가 난다. 7G-Tronics는 사설 정비소에서 작업을 하나 서비스센터에서 작업을 하나 비용에 대한 매리트가 없어서 서비스 센터에서 작업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9G-Tronics 작업을 서비스센터에 작업을 의뢰했던 것이다.
오늘을 위해 근무시간도 빼고 아침부터 차 끌고 예약하고 왔는데, 이대로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차 뺏다. 다시 말하면 돈 아까워서 작업하지 말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서비스센터 직원이 그정도 페이를 받을 정도의 전문성과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퍼카를 많이 취급하는 정비업체에 문의 했을 때 115만원을 불러서 터무니 없다고 생각했는데 서비스센터 작업 가격을 알고 질렀나 보다. 서비스 센터나, 사설 정비소들 분위기를 보니 아직 9G-Tronics 탑재 차량들이 이제야 슬슬 오일교체주기가 된 것 같아, 작업사례가 많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7G-Tronics는 노후화 돼서 이미 정비 업계에서 미션오일 교체를 많이 한 것 같은데 9G-Tronics는 작업 사례를 많이 찾아 볼 수 없어 가격이나 시세가 잘 형성되지 않은 느낌이다. 왠지 내가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션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정비소를 알아봤다. 우리나라에서 미션하면 알아주는 회사는 내가 기억하기론 "삼정오토미션" 이라는 미션 수리 회사다. 이 친구들 독일제 미션을 분해해서 수리는 기본이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상당한 수리 노하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회사 특정 부서에서 미션오일을 전담 교체하는 작업을 하다 잘 돼서 분사된 회사가 있다. 그 정비소에 맡기기로 했다. (약은 약사에게..) 역시 실력적으로 자신감이 넘치는지 가격도 그냥 오픈되어 있다. 이런 전문가 집단도 모든 미션 소모품 파츠를 순정으로 교체해도 60만원이다. 당연히 미션오일은 MB236.17 인증 오일을 사용한다. 오일은 꼭 Mercedes에서 인증한 MB236.17 오일이 아니라면 넣지 말아야 할 것이다.
*SLC43 미션오일 인증 규격
MB236.17
*MB236.17 인증 오일
Mercedes-Benz Genuine ATF FE MB MB236.17 (순정오일)
Fuchs TiTAN ATF 9134 FE
Ravenol ATF M 9-G Serie
Shell D971
Shell Spirax ATF M 9
Shell Spirax S6 ATF D971
Sinopec Greatwall ATF-B.17
미션은 차량에서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파츠이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정비사에게 맡기면 미션에 큰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오일 레벨링 작업이 상당히 까다롭다. 오일 온도에 따라 레벨링을 다르게 체크하며 오일을 채워야 하고 각 기어 모드를 바꿔가며 레벨링을 세밀하게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대~충 여러 차종 만지는 분들이 하는 정비소에서 하면 안된다.
또 우리나라 사설 정비소들은 오너를 위한 오일보단 정비소 이윤을 위한 오일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중엔 Mercedes-Benz 오너들보다 BMW 오너들이 사설 정비소를 많이 찾고 중고차 오너 수도 더 많다고 느껴진다. 젊은 중고차 BMW오너들께서 BMW의 스포츠 이미지에 영향을 받아서 인지 오일교체에 관심이 많아 정비소 작업도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정비소들은 BMW 중심의 오일을 비치하고 Merceds-Benz 오너가 가끔 오게 되면, BMW 인증 오일을 넣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뒤늦게 왜 그렇게 했냐고 컴플레인 하면 괜찮다, 트러블 안난다, 호환 된다는 3단 멘트를 마구 날린다. 우리 착한 Mercedes 오너님들은 착해서 갑자기 자기 최면과 믿음이 발생하며 저렇게 까지 얘기하는데 괜찮겠지 하며 넘어가기 일수다. 내 차를 설계하고 개발한 Mercedes형님들을 믿을 것인가 오늘 처음 본 정비소 형님을 믿을 것인가..? 답이 나오지 않나? 만든 사람이 그렇게 하라는데...
9G-Tronics 미션의 작업 특징이 있다면 보통의 오일 배출구로 오일을 교체하면 절반도 안되는 양만 교체할 수 있다. 토크컨버터에 가득찬 오일을 추가적으로 배출해야 80~90%의 오일을 배출하여 교체할 수 있다. 가끔 토크컨버터 오일을 배출하지 않아 눈탱이 맞는 오너들도 있다. 사실 그렇게 작업해도 트러블이 나는게 아니기 때문에 오너 입장에선 알길이 없다. 꼭 토크컨버터 오일도 배출하고 교체하는지 여부를 꼭 따져 봐야 한다. ZF 미션은 토크컨버터 오일 배출 과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9G-Tronics의 특징인 것 같다.
미션 교체시 재료는 오일팬, 필터, 나사, 전용도구가 필요한데 모두 정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우리 미션은 예민하고 소중하니깐...) 이 부품들 가격이 좀 나간다.
AT FIlter
7252703707
Auto Trans Fill
Auto Trans Oil Pan Bolt
0029909503
정비소의 9G-Tronics 작업 포트폴리오(블로그), 토크컨버터 오일 배출여부, MB인증 오일 사용여부, 정품 소모품 파츠 사용여부, 작업에 대한 워런티와 책임여부 등을 사전에 체크하고 정비소와 사용 오일에 대해서 합의 했다면, 그 정비소에서 미션오일을 교체하면 된다.
미션오일 교체후 달라진 점은... 없다. 있으면 이상하지 않는가? 이전 차량 상태가 매우 나빳다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 차량을 잘 관리하기 위해 적절한 시점에 예방정비 차원으로 파츠를 교체했다고 이전 이후 상태가 극적으로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돈을 썼는데 찾고 찾고 찾아서 이게 좀 바뀐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점은 특정 구간에 발생하는 미션 충격이 조금 걸러서 전해진다는 느낌이 있다. SLC43의 미션은 Sport+모드이 상태에 2단에서 1단 다운시프트 후 재가속시 차가 앞뒤로 꿀렁 꿀렁대는 말타는 증상이 있다. 굉장히 심한 말타기 증상인데 BMW M3나 AMG C63과 같은 고성능 차에도 있고 1억원 언저리 고성능 지향 차량은 겪고 있는 공통증상이긴 하다. 이 말타기 증상이 쪼금 완화된 느낌이다. 그래도 말타기 증상이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의미는 없어, 여전히 2단에서 1단으로 다운시프트 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주행을 해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과속 방지턱이 있는 구간은 Sport+모드 사용 지양, 시케인 숏코너에서 주의)
다음 적산거리 150,000Km 때나 다시 해보게될 작업이다.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으면 한다. 다음 예방정비 작업 때까지 잘 부탁한다. 지금 처럼 무탈하게 변속해 다오 SLC43.
끝.
<p.s>
교체 vs 교환
오일 교체(O)
오일 교환(X)
무언가 거래할 때 서로 주고 받는 다의 의미로 교환을 한다라고 사용해야 한다.
"오일 교환" 이라는 말을 틀린 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