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 2 | 항해회고2주차

없는블로그·2021년 6월 20일
1

생각하기

목록 보기
4/11
post-thumbnail

회고라도 공부생각은 좀 덜하면서 써보려는 회고같은 일기


보통 사람이 삶을 살면서 내가 성장했다는 것을 느끼는 것만큼 뿌듯한 일이 얼마나 있을까? 지난 일주일이 조금 넘는 기간을 회고하면서 가장 많이 느껴지는 것은 힘들고 머리 아팠지만 그래도 성장했구나 인 것 같다.
사실 공부는 평생 해왔다면 해왔고 공부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취미생활이나 배우고 싶은 것들을 배우고 해왔지만 그런 것들은 몇 달 몇 년이 지나고 나서야 그래도 이만큼 해왔구나 싶은 게 일반적인 느낌이지 싶다. 10일도 안 되는 시간에 성장했다고 느껴진다는 게 딱히 현실적이지는 않고 사실 이게 뭐라고 조금 컸다고 뿌듯해 하는 바보 같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는 증명되는 부분이기도 해서 또 부정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왜 이번엔 고작 일주일 밖에 안 했는데 이런 느낌이 오는 걸까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로 생각하는 것은 꾸준히 해왔다는 점인 것 같다. 우리가 살면서 이렇게 죽었다 생각하고 미친 듯이 무언가를 할 일이 얼마나 있겠는지,,,(게임 제외) 대략 9일의 시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문제를 풀고 안 풀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군분투했다. 어떤 특이점을 넘는 순간 바로 빨간 재생버튼에 손이 가거나 화를 잠재우기 위해 맛있는 것을 찾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해결을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다. 멈추면 안 될 것 같다는 강박도 있었던 것 같다. 네이밍을 참 잘했다, 마라톤이라니,, 의도한 바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마라톤을 뛰는 기분으로 참여해왔던 것 같다.

두 번째는 항해 친구들인 것 같다. 같이 달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뭣 하러 비싼 돈 내면서 공부하냐 독학으로 해도 충분하다 라는 생각을 언젠가 조금이나마 했지만, 확실히 같이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주차였다. 이런 말 하면 조금 우습기는 하지만 정말 서로 밀고 당겨주며 공부를 했다. 새로 알게 된 부분을 공유하고 적용해보고 하는 게 생각보다 많이 남고, 계속 그런 것이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 한걸음 성큼 나와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경쟁의식도 한몫했다고 본다. 사실 경쟁이라는 말이 싫지만 알고 보니 서로 영향을 받은 것을 알고 웃기긴 했다. 부디 좋은 영향이었길 하는 바람이다.

항해 2주차의 회고는 이 정도다. 1주차보단 널널하기도 했고 앓는 소리 낼 여유도 없던 1주차와 달리 주변 곳곳에서 환자마냥 끙끙 앓는 소리가 가득했지만 나름 재미도 있었고 좋은 대화도 많이 하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미친 듯이 테트리스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순간도 기억이 난다. 해소했던 만큼 다시 쌓이긴 했지만, 고등학교 때 야자시간에 놀던 생각이 났다.

다들 알고리즘 욕을 입에 달고 살며 주특기를 외쳤지만 사실 앞으로 만나게 될 주특기 주차에 대한 걱정이 많이 된다. 뒤처져 있다는 생각이 있고 그만큼 노력도 하겠지만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불안감이 있다. 근데 뭐 또 마주하게 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마무리하겠읍니다..

profile
없는블로그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