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해를 돌아보며

한상욱·2026년 1월 1일

CS&자격증후기&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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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2026년, 새로운 해가 밝았습니다.
2023년 회고를 마지막으로 2024년 회고는 결국 쓰지 못한 채, 이렇게 2025년 회고를 먼저 적게 되었습니다.

2024년 회고를 건너뛸 생각은 없었지만, 프로젝트 진행과 SW 마에스트로 코딩 테스트 준비, 프로그래머스 코드챌린지, 그리고 2025년 A&I 3기 준비까지 이어지며 일주일 중 단 한 시간의 여유도 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2024년은 충분히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Spring Boot를 공부하며 백엔드까지 지식을 확장했고, 네이버 부스트캠프 iOS 챌린지 과정에 참여해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CS 이론을 직접 구현하며 코드 리뷰, 짝 프로그래밍, 토론을 통해 개발자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
이 해는 제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해였습니다.
A&I 3기 멘토로 활동하며 경험을 나누었고, 이력서를 정리해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변화도 겪었습니다. 또한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컨퍼런스에 참여하며 다양한 개발자분들과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렇게 쉼 없이 달려온 2025년의 기록과 생각을 차분히 돌아보려 합니다.

기본기에 충실하자

전반기는 기본기를 다시 쌓아올리며 취업준비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024년, NAVER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9기는 챌린지 과정에서 마무리하게 되었지만, 남긴 것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CS 이론을 직접 구현해보는 과정을 통해,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보다 개발자로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그리고 왜 그것이 필요하며 내부적으로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모든 것은 프로그래밍 기초 능력을 기반으로만 가능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구현하고자 하는 것을 단계적으로 설계하더라도, 그것을 실제 코드로 옮겨낼 수 있는 기본기가 없다면 결국 동작하지 않습니다.

‘잘 구현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이해하고 설계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무엇이 부족한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는 주력으로 사용하던 Flutter를 프레임워크의 내부 동작과 철학 관점에서 다시 공부하는 것, 또 하나는 문제를 구조적으로 바라보고 해결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알고리즘과 기초 컴퓨터 사고력에 대한 학습이었습니다.

내가 알던 Flutter를 무너뜨리고 새롭게 다시 쌓자.

그전까지 저는 Flutter로 여러 앱을 만들고, 구현 과정을 블로그에 정리하며 꾸준히 기록해왔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많은 부분이 ‘구현 방법’에 머물러 있었고,
가장 기본적인 질문인 “왜 이렇게 동작할까?”를 충분히 고민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계기를 통해 Flutter라는 프레임워크가 OS 위에서 어떤 구조로 동작하는지, 각 기능이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는지, 그리고 어떤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되었는지를 다시 처음부터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렌더링 방식, Scroll과 Sliver 구조, Navigator의 동작 원리, 상태 관리, 아키텍처와 디자인 패턴, Native 연동과 Method Channel, 단위 테스트와 위젯 테스트, TDD, CI/CD까지

Flutter의 탑을 한 번 무너뜨리고, 처음부터 다시 쌓아 올리며 생각보다 큰 수확이 있었습니다.

에러 메시지를 마주했을 때 단순히 해결 방법을 찾기보다, 왜 이 에러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어떤 맥락에서 해결해야 하는지를 훨씬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고리즘, 더 넓게 더 깊게

2025 프로그래머스 코드 챌린지에 참여하며 두 차례의 온라인 예선을 치렀고,
8문제 중 5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본선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난이도 자체가 아주 높지는 않았던 만큼 모든 문제를 풀지 못한 점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당시 BOJ 기준 제 티어는 Gold 2였고, 예선 문제들 역시 비슷한 난이도였습니다. 그럼에도 긴장한 탓인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고, 이후 코딩 테스트에서도 반복될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알고리즘을 아예 안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일정 수준에 안주한 채 설렁설렁 공부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아니라, 더 다양한 유형을 접하고, 더 깊이 이해하는 방향으로 공부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래프, DP, 그리디, 문자열, 트리, 이분 탐색 등 범위를 넓혀가며 알고리즘을 다시 정리했고, 문제를 풀 때도 정답 여부보다 접근 과정과 사고 흐름에 더 집중했습니다.

매일매일 열심히 PS를 하다보니 부끄럽지만, BOJ 기준 Platinum 5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A&I 3기를 운영하면서

직접 만든 동아리는 어느덧 3기를 맞이했습니다.
9명으로 시작해서 어느새 누적 30명 이상의 동료가 함께하는 동아리로 성장했고, 해가 거듭될수록 지원자와 활동 인원도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2기까지는 모든 멘토링과 운영을 혼자서 맡아 진행했지만, 활동 범위가 Flutter를 넘어 백엔드와 디자인까지 확장되면서 더 이상 혼자 감당하기에는 규모가 커졌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3기부터는 뜻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함께 운영진을 구성하고, 멘토진도 새롭게 꾸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동아리의 전반적인 운영보다는 멘토링과 커리큘럼 설계에 집중했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기초 과정’을 도입해 CS 이론기본 문법부터 다졌고,
이후 Flutter와 Spring Boot 멘토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기술을 나열하기보다, 참여자들이 흐름을 이해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운영진도 열심히 활동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정기적으로 네트워킹 데이 계획하여 잘 이끌어주었고, 여름방학 기간에는 처음으로 계곡으로 MT를 다녀오며, "제법 구색이 갖추어진 동아리가 되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열정적으로 함께해준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3기 활동은 12월 26일을 기준으로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운영과 멘토링을 병행하며 쉽지 않은 순간도 많았지만, 그만큼 사람과 경험이 남은,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활동이 종료된 이후,
많은 운영진 분들께서 4기 활동도 함께 이끌어갈 것인지를 물어봐 주셨습니다.

회사 생활을 시작하며 이전보다 바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동아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운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개발을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제가 먼저 겪었던 고민과 배움을 바탕으로 지식을 나누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은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력서와 취준생활

지금까지의 모든 공부는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며 이어왔지만, 어느덧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고, 2025년에는 이력서 작성에 많은 시간을 쏟게 되었습니다.

이력서를 쓰면서 ‘회사를 위해 일하는 개발자란 어떤 사람일까’를 계속해서 곱씹게 되었습니다. 서류를 작성할 때마다 내가 채용 담당자라면 어떤 이력서에 눈길이 갈지,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수십 번 지우고 다시 쓰는 과정을 반복하며, 점점 좋은 이력서에 대한 기준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정리한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채용 담당자는 수많은 이력서를 읽는다. 짧고 읽기 쉽게 작성하자.
  • 경력자 채용 공고는 말 그대로 경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신입이라면 탈락을 서류의 문제로만 받아들이지 말자.
  • 신입 개발자는 곧바로 실무에 투입되기 어렵다. 기본기와 성장 가능성을 명확히 드러내자.
  • 실무와 가장 유사한 프로젝트 경험을 짧고 강렬하게 어필하자.
  • 작은 공고에도 수백 명이 지원한다. 나만의 특별한 경험을 담자.
  • 나의 능력 어필도 중요하지만, 이 회사에 관심있다는 것을 전달하자.

사실 Flutter 개발자로 취업을 준비하며 눈에 띄는 수상 경력은 없었습니다.

대신 IT 전공의 학교 성적, 꾸준히 운영해 온 동아리 활동, 그리고 깊이 있게 경험한 프로젝트들이 제 강점이라고 판단했고, 이를 중심으로 이력서를 구성했습니다.

2주 동안 약 20곳에 지원한 결과, 두 곳에서 서류 합격 연락을 받았고, 운 좋게도 첫 면접에서 바로 최종 합격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회사에서 개발자로써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외부의 시선을 통해 첨삭을 받아보는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인프런에서 이력서 첨삭을 도와주신 멘토님의 도움을 크게 받았고, Flutter 취준생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광고는 아닙니다 🙂)
https://inf.run/CNNuE

회사에서의 나

회사에 합류한 이후에는, 스타트업이라는 환경 속에서 빠르게 돌아가는 개발 문화에 적응해 나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존 프로젝트는 빠른 기능 구현을 중심으로 구조가 잡혀 있었고, 실제로 속도 면에서는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다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확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안정성과 유지보수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프로젝트에 테스트 코드를 도입하며, 변경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기능을 더 안전하게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클린 아키텍처와 BLoC 패턴을 기반으로, 기능 확장에 유리하면서도 디버깅이 쉬운 구조를 만들어가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BLoC은 많은 보일러 플레이트 코드를 작성해야 하나, 코드 스타일을 통일화할 수 있고 디버깅에서 큰 장점을 갖습니다. 또한 이후의 개발자와 미래의 나를 배려하는 코드를 작성하려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실무를 진행하며 크고 작은 실수를 여러 번 경험했고, 그때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의 업무 방식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매일 해야 할 일을 정리하는 업무 투두 리스트를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고, 이는 작업 누락을 줄이고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배워야 할 것이 훨씬 많은 단계이지만, 회사에서의 하루하루는 단순한 업무를 넘어 개발자로서의 태도와 전문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컨퍼런스와 네트워킹

2025년에는 여러 컨퍼런스에 참여하며 개발자로서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Google I/O Extended Incheon 2025, Flutter Korea 2025,
DevFest Incheon 2025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며, 발표를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개발자분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고민과 경험을 공유하며, 혼자 공부할 때는 얻기 힘든 자극과 관점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Flutter Korea애서 진행한 바이브 코딩 해커톤에서는 예상치 못하게
3위 수상이라는 결과도 얻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구현하는 경험을 통해, 기존의 개발 방식과는 다른 AI 주도 개발의 가능성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주말 하루를 온전히 할애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참여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정보를 얻는 자리를 넘어,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와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얻는 인사이트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참가자가 아닌 연사로서 세션을 진행하는 제 모습을 상상하며, 지금은 더 많이 듣고, 배우고, 기록하려고 합니다. 하나의 세션을 듣는 경험이 언젠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컨퍼런스 현장 속에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2026년을 나아가며

처음 회고를 작성할 2023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글을 작성하고 있었으나 되돌아보니 어느새 289개나 작성했고, 전체적으로 1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사실에 꽤 놀라웠습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하게 그리고 지속성장하면서 2026년을 나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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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적, 지속 성장하는 개발자의 기록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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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일

한 해 성장이 눈에 보이는 글이라 너무 좋습니다
동아리까지 직접 운영하시는 지 몰랐네요! 대단하십니다...ㅋㅋㅋㅋㅋ
나중에 연사로 컨퍼 참가하시면 꼭 리스너로 참가하겠습니다 ㅎㅎㅎ 꼭 연락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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