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월 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DevFest Incheon 2025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여름에 참여했던 Google I/O Extended Incheon이 상당히 큰 규모였는데, 이번 행사도 그와 비슷한 분위기와 크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총 세 개의 세션만 듣고 나머지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전 컨퍼런스에서 인연을 맺었던 여러 개발자분들, 새롭게 알게된 개발자분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모로 지난 참여 경험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내용을 정리해 공유해보려 합니다.
사실 원래는 인천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는 거리때문에 당분간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함께 공부하던 동생이 같이 가자고 제안하기도 했고, Flutter Korea 2025에서 뵈었던 에이든님께서 최근 관심을 갖고 있던 Figma MCP + Gemini CLI 주제로 세션을 진행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ㅎㅎ
세션을 들으며
AI뿐만 아니라 오픈소스 기여, 취업, 테크 등 다양한 주제가 마련되어 있어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한동안 모든 곳에서 AI 이야기가 넘쳐났는데, 이렇게 여러 분야가 균형 있게 다뤄지는 모습을 보니 훨씬 좋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AI가 발달했기 때문에 이 주제쪽으로 수요가 더 생겼나 싶기도 하네요.

저는 Flutter만 듣기 위해 Room 영종도에서 1 ~ 3번째 세션까지 들었습니다. 나머지 주제는 듣지 못해 아쉬웠지만, 시간문제도 있었고 네트워킹도 좋았습니다.
우선, 세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Figma to Flutter with Gemini CLI
이 세션은 너무도 유명한 Flutter Seoul의 에이든님께서 발표해주셨습니다.
Figma MCP와 AI 툴로 UI를 ‘딸깍’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여러 번 사용해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 느낌이었죠. 그동안은 주로 Cursor를 통해 활용했는데, 이번 세션에서는 이를 Gemini CLI로 사용하는 과정까지 직접 볼 수 있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이 내용도 좋았지만, Flutter에서 새롭게 도입된 열거형 프로퍼티 문법과 Preview 기능도 함께 소개해주셔서 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Flutter가 점점 ‘완성형 개발 도구’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네이티브 개발자가 각잡고 플러터로 서비스 만들어본 소회
저는 Native 개발자 입장에서 Flutter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유튜브에서도 불과 2년 전만 해도 Native 개발자들이 Flutter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이야기하곤 했는데, 지금은 어떤 분위기일지 알고 싶었습니다.
이번 세션은 에어프레미아랩스의 김석용 개발자님께서 발표를 진행하셨습니다. Flutter로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며 경험한 다양한 이슈들, Native 기능과의 연계 방식,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고급 솔루션들을 자세하게 공유해주셔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션의 마지막에 김석용님께서는 “Flutter 개발자도 Native를 알아야 한다. 이는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저도 취업을 준비하면서 "Native까지 병행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여러 번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명확한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기능이 있을 때 그때그때 공부하고 적용하면 된다.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는 없다.
이게 지금의 제 기준이자 방향입니다.최근에는 홈 화면 위젯 기능을 구현하면서 안드로이드와 iOS를 함께 다루고 있는데, 이 과정을 통해 두 플랫폼 모두에 순수한 흥미가 생기고 있습니다.
재미있어서 더 깊게 파고들고 싶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ㅎㅎ
3. Native 앱에 Flutter 로직 적용기 (에이닷 iOS)
이번 세션은 SKT의 이영기 개발자님께서 발표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주제부터가 굉장히 독특했는데, Flutter에서 Native SDK를 연동하는 일반적인 플러그인 방식이 아니라, Native 앱에서 Flutter로 만들어진 SDK를 연동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세션을 통해 Flutter로 Native SDK를 개발하고 배포하는 전체 흐름과, 그 과정에서 마주한 이슈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 상세하게 들을 수 있었고, 전반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왜 이런 형태로 SDK를 개발하게 되었을까? 하는 배경이었습니다.
Native에서 Flutter 로직을 호출하고, 다시 Flutter에서 Method Channel을 이용해 Native를 호출하는 구조라면 “굳이 Flutter를 거칠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들었기 때문인데요.
아마 이 방식이 필요한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질문을 하려고 했으나, Flutter Seoul Organizer 및 Flutter 개발자님들과 네트워킹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세션 중 에이든님께서 단톡방에 커피를 쏘신다는 소식을 듣고, 흔치 않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바로 카페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이미 알고 지내던 개발자분들뿐 아니라 처음 뵙는 분들과도 커피 한 잔 들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취업 시장 이야기부터 회사 생활까지 공감되는 주제가 많았고, 재밌고 신기한 이야기들도 가득했습니다.
아무래도 회사에서 Flutter 개발을 혼자 담당하고 있다 보니, 이런 자리에서 다른 개발자분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이후 5시에 저녁약속이 있기에 먼저 컨퍼런스를 나섰습니다.
행사장을 나오면서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기술도, 사람도, 경험도 모두 소중했고, 오늘의 만남들이 앞으로의 개발 여정에 큰 힘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만약 컨퍼런스 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을 계기로 꼭 한 번 와보시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얻는 경험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개발자로서 시야도 넓어지는 값진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