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2] 人生

이순간·2025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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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FTON JU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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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생기가 충만할 때는 멈추기를 거부하고
어디론가 건너가려 꿈틀댄다.

집단도 약동하는 기운이 넘칠 때는 비전을 세우고
그것을 실현하느라 힘을 모은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은
시작부터 장점과 취약성을 동시에 가진다.

장점과 취약성은 상호 의존성을 띄기 때문에
어느 단계에 이르면
취약성에 발목잡혀
높이 날아오를 높이를 제한당한다.

나의 취약성은 무엇인가?
사유의 종속성이다.

세상의 모든 물건과 제도는 생각이 만든다.

나의 삶을 채우는 물건과 제도 가운데
나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 무엇이 있던가?

나의 손길을 거쳐 창조된,
내가 만든 것은 하나도 없다.

이는 내가 독립적으로 사유한적이
사실은 한번도 없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남이 생각해낸.
생각을 실현해낸 결과를
따라하기로 살았다는 증거다.

사유의 종속성에 왜 갇히게 되었는가?
인류가 자기개선을 통해 수천년에 걸쳐
발전,적응,개척하는 동안
개인의 역할은 점점 줄어들었다.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분야가 깊어지고 또한 넓어진다.

시간의 최전선에 서있는 우리들은
앞서 진격해
생명이란 수수께끼와
장렬히 싸우고
비존재의 영역으로 들어서버린
선배 인간들의 유산위에 서있다.

선각자들이 먼저 만들어 놓은
도구를 가지고
더 안전하게
더 편하게
더 빠르게
진격할 수 있다.

다만
우리 앞에 남은 수수께끼들이
왜 남아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해결가능한 문제들은 해결이 되었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문제들은
해결이 아직 안된 문제인 것이다.

그렇기에
무언가를 갈망하지 않고
편하게 살기 바라는 인간에게는
의심의 여지없이 더 좋은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더없이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꿈은 자신이 자신에게 어디론가 건너가자고 하는 독촉이다.

이미 정해진 것을 맹목적으로 수용하며
생각하는 수고를 하지 않으면
자신이 보내는 독촉장을 받을 수 없다.

꿈이나 생각은
자기 자신에게서 솟아나는 것이므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궁금해해야 하는데,

그때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와 같은
기본 중의 기본이 물어진다.

나는 생각하는 사람인가
당신은 생각하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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