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평생 꿈만을
쫓으며 살아왔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때문일까,
내 인생길의 한가운데서
올바른 길을 잃고
어두운 숲을 헤매이고 있었다.
빛이라 믿었던 것들이
하나둘 꺼져갈 때,
나는 묻고 있었다.
이 길은 어디로 향하는가?
우리는 종종 몰아치는 바쁨 속에
휩쓸려 살아간다.
그럼에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보는 일이 필요하다.
그 안에 과연,
진심으로 준비된 자의 얼굴이
비치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다시 묻는다.
나의 눈동자엔
지금 어떤 색이 비추고 있나?
더 나아가,
그 초점은 어디에 맺히고 있는가?
희미한 불빛을 향한 것인가,
아니면 이미 꺼진 환상을 붙잡고 있는가?
어쩌면
꿈을 향한 길 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 길을 걷는 ‘나’의 눈동자일지도 모른다.
그 초점이 향하는 방향이,
결국 나의 걸음을 이끄니까.
흔들려도 좋다.
그러나, 잃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눈동자 속에서 아직 꺼지지 않은
작은 빛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