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오전 06시에
반에 남아있는 네 명과 도시락을 시켜 먹었기 때문에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 15시에 기상 후
핀토스 때문에 더러워진 방을 청소하고 빨래를 하는 등 집안일을 했다.
느긋하게 노래를 들으며 다 하고 나니
🕕 18시쯤이 되었다.
식당에서 라면을 먹고 올라가니
교실에 몇 명 없어서 주말 느낌이 났다.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며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핀토스를 다 한 건 아니지만...)
자정을 넘긴 01:30에 하교했다.
기숙사에 가기 전에
산책을 해 버릇하니 안 하면 허전해서
혼자라도 캠퍼스를 돌다가
라텔이 합류해서
근처에 있는 미르마을에 다녀왔다.
예전에는 길을 잘못 들어 미리내를 보고 왔던 적이 있었지만
이번엔 제대로, 더 아래로 내려가 마을 정문으로 들어갔다.
마을 정문에 차단봉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은 막지 않는 것 같다.

초입부에
3층 교실에서도 보이는 국기봉이 위치한 공원이 있다.

작은 인공 연못과 함께 다리, 놀이터도 있었다.
공원에 들어갈 때는 다리를 통해 들어갔는데
다리는 조금 삐걱대서 느낌이 이상했다.
마을 깊숙이 들어가며
Ratel과 LaughTale을 나눴다.
전투기의 엔진에서부터 시카고시까지
느린 보폭과 함께 흘러가는 이야기 속,
우린 각자의 잃어버린 지도를 꺼내 보았다.
우리는 대부분 길을 잃어버린다.
잃어버렸다는 것마저도 애써 잊어버리고 만다.
아직 늦지 않았다.
평생 하고 싶고,
다시 태어나도 하고 싶을,
단 하나의 이야기를 찾기를 바란다.
마음은 채워질 그릇이 아니라,
불붙여야 할 불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