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3시에 아이디어 기획 발표?를 했는데
단번에 삭제당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 순간엔 울고 싶었다.
나름대로 애정을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의
처형을 경험하는 것은 불쾌하지만
큰 도움이 되는 경험으로 남으리라 믿는다.
피드백을 들으면서 나의 관점도 조금씩 바뀌었는데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고 나를 나의 기획을 재단해주신
코치님이 존경스러웠다.
나의 기획을 처형시킨 코치님을 좋아하게되었다.
이건 잠깐 딴 소리인데
시간을 24시간 표기법으로 표기해두는 나는
우연히 시계를 볼 때마다
1234
0202
1919
같은 규칙성을 띄는 시간이 보이면
왠지모르게 이상한 느낌이 든다.
1234와 2345는 시퀀스
0101이나 0404, 2323 처럼
똑같은 두자리가 반복되는건 트윈
1111,2222는 이퀄
0102,0204,0306~1224는 더블
0103,0206 등은 트리플
이렇게 이름을 붙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1234와 같은 시퀀스를 발견하면,
무언가 일이 순조롭게 흘러갈 것 같은 희망을 느끼고,
트윈의 반복 속에서는 알 수 없는 안정감이 생긴다.
이퀄은 마치 행운의 신호처럼 느껴지고,
더블과 트리플은 나에게 작은 수학 퀴즈를 던지는 것만 같다.
사실 규칙성이 주는 의미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의미한 일상에 내가 규칙을 찾아내는 순간
그 시간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기분이다.
시간은 일 초에 일 초가 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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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으면 레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