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실에 있었던 시간보다
다른 일정이 많았던 하루였다.
우리 팀의 멘토님은 크래프톤 정글 5기 출신.
작년에 수료하셨기 때문에
정글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고 하셨다.
우리가 처한 상황과 필요한 조언들을
아낌없이 해주셨고,
우리가 묻지 않아도 무엇이 궁금한지 알고 계신 듯
차분히 풀어 이야기해주셨다.
멘토님은 운명론을 믿는다고 하셨는데
나는 운명을 믿지 않지만
이런 운명이라면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다
크래프톤 사원증을 목에 걸고
117개의 불합격이 떠있는 페이지를 보여주시는게 멋있었다
117개의 실패이든
11117개의 실패이든
118번째가 성공한다면
11118번째가 성공한다면
실패는 실패가 아니다
도달을 위한 과정이고
필연을 향한 발자국이다
모든 과정은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은 언젠가 우리가 걷는 길을 밝혀줄
작지만 빛나는 표식이 된다
수많은 시도 끝에 마주친 그 하나의 성공이
지난 모든 좌절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그 순간 모든 넘어짐은 더 이상 실패가 아니라
이야기를 더욱 빛나게 하는 별이 된다
그러니 두려워 말고
계속 도전하자
이제 시작이니까
이력서 11117개는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