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9] 과잉포장된 자존심

이순간·2025년 6월 29일
11

KRAFTON JUNGLE

목록 보기
112/144
post-thumbnail

💇

17:00에 이발을 하러
아주 수상한 미용실로 향했다.

시간은 철저했고
온도는 서툴렀지만
조명은 완벽했다.


이발을 하러 가는 길에
쥬시에 들려 바나나 주스를 사먹으려 했는데
쥬시가 문을 닫아서,
맞은 편 바나타이거라는 카페에서
아바라를 사서 미용실로 향했다.


🛣️

이발을 마치고
평소와는 다른 새로운 길로 돌아가기로 하고 움직였다.

이제 와서 느끼는 거지만
백옥대로라니, 이름이 멋있게 느껴졌다.


😷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 피부로 나타나는데,
오늘은 얼굴 오른쪽이 부어서
피부과를 갈까 하다가

일요일에 문을 연 피부과가 없어서
다이소에 들려 적당한 반창고를 샀다.


🧴

그리고 세제를 사러
처음 가보는 마트에 들어갔다.


🌆

다시 오는 길에
여러 새로운 풍경을 보았다.


🧹

돌아가서
세탁과 청소를 하고,
교실에 가서 일주일을 정리했다.

인생은 가는 것.
누군가 내게 달려올 때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가 가는 것.
세상 모든 목마름은 물이 아니라 발이 치유한다.

카피라이터 정철의 새 산문집 『동사책』 중에서

profile
서툴지언정 늘 행동이 먼저이기를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