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6시와 17시에 코치님들에게 티타임을 신청해 두었기 때문에
오전 오후를 밀도있게 보내야 했다.
우리팀은 클릭스트림을 통한 유저 분석 도구를 제작하기로 했다.
구글 애널리틱스(GA)와 같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GA를 두고 우리 서비스를 사용해야 할 이유를 묻는다면
아직은 대답할 수 없다.
하지만 작은 한 부분에서라도 비교우위를 지닐 수 있다면
혹은 모든 성능이 다 뒤처지더라도
"클론코딩"이 아닌
우리가 설계한 아키텍처로
우리가 직접 구현한 것이라면
괜찮을 듯 하다.
일단 MVP 구현을 위해
대용량 클릭스트림을 제어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19:30엔 정글 출신이신
우리 멘토님과의 화상회의가 있었다.
Discord로 진행했고
좋은 지적과 응원을 해주셨다.
귀한 시간 내어주신 멘토님께 감사드린다.
내일은
이번 주 수요일로 예정된
MVP 1차 발표를 위한
더미 사이트와 더미 클릭 슈터를 만들어야 한다.
그걸 테스트베드 삼아
스케일업을 하면 어떨까 싶은데
구조적으로 곱하기가 되는 구조는 아닐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아키텍처 자체를 대규모로 설계해야 할 것 같다.
요즘 로또런을 못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단체 러닝을 못하고 있다.
나만의 무기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도저히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
나도 22시엔 뛸 생각을 전혀 못하고 지나간다.
그리고 날씨도 너무 덥고 습하다.
그리고 너무 피곤하고 힘들다.
그리고 퇴근이 너무 늦다.
그리고 혼자 뛰어야 한다.
로또런이 흩어져 있어서 각자의 팀에 스케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냥 뛰기로 했다.
시간이 늦어도 좋다.
혼자라도 좋다.
날씨가 아무래도 좋다.
뛰기에 완벽한 날씨인 날도 있을 것이다.
칼퇴를 하고 여유롭게 뛰는 날도 있을 것이다.
뛰기에 완벽한 컨디션인 날도 있을 것이다.
혼자가 아닌 크루와 함께 뛰는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날은 소수일 것이고
대다수의 날은 뛰기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런 날들에 달릴 수 있는 사람이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일지 모른다.
가장 적절한 순간을 기다리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부족한 순간마저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완벽하지 않은 오늘을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게 내가 달리는 진짜 이유일 것이다.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 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세 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
- 일본의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