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자서
저녁에 일어났다...
요즘 복학을 할지 말지 고민이 되는데
학제 개편으로 내가 들어야 하는 필수과목이
1학기 과목이 되어버렸다.
졸업을 앞둔 상황에서 이게 무슨 일인지…
정글 생활을 하면서
대학 교육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학기당 500만 원을 내고 배우는 것보다
정글에서 공짜로 배운 게 훨씬 많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정글에서 더 행복했다.
기나긴 등록금 동결로
대학교육은 해외 일류 대학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고,
우리나라는 언제까지
고등교육기관의 등록금을 이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를 떠나서,
LLM 덕분에 이제는 개인에게
분야별 교수 한 명이 곁에 있는 것과 다름없는 환경이 되었다.
그렇다면 대학이 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함께 공부하는 동료와 부딪히며 얻는 경험일 수도 있고,
혹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격증 같은
형식적 보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정글에서 배운 것처럼,
무언가를 직접 만들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진짜 배움이 일어난다고 믿는다.
앞으로 복학 여부를 떠나
내가 원하는 건 아마 행동을 통한 배움일 것이다.
대학의 울타리 안이든,
또 다른 현장에서든,
나는 그렇게 배우고 싶다.
어느 사람이든지 그 자체로 완전한 섬은 아닐지니,
모든 인간이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또한 대륙의 한 부분이라.
만일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간다면
유럽 땅은 또 그만큼 작아질 것이며,
어느 곶이 그렇게 되더라도 마찬가지이고,
그대의 친구 혹은 그대 자신의 영지가 그렇게 되더라도 마찬가지니라.
어느 누구의 죽음이라 할지라도 나를 감소시키나니,
나라고 하는 존재는 인류 속에 포함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니라.
그러니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가를 알고자 사람을 보내지 말라.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린다.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존 던의 기도문 'Meditations 17'의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