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부팅 스위치를 정글에 버리고와서
퇴소이후 지금까지 드라이버로 컴퓨터를 켜고있다.
정신이 맑을 땐 괜찮은데
아침에 일어나서 잠이 안깻을 땐
메인보드 핀이 잘 안보여서
두세번 시도해서 켜고는 한다.
한번은 드라이버를 부팅핀에 접촉함과 동시에
메인보드 기판까지 닿게 해버려서
깜깜한 방에서 번쩍이는 스파크를 본 날도 있다.
정글 9기 나만무 발표를 보러 영문로55에 다녀왔다.
아주 그대로는 아니였는데
일단 건물에 나침반 로고가 박혔고
입구에 슬로건도 붙어 있었다.
이제 벌점을 진짜 주는 모양이다.
9기 나만무 포스터 세션은
우리팀 거실이었던곳에서 진행되었다.
IBM Qiskit(키스킷) 사용 교육을 궁금해서 수강해봤는데
양자컴퓨팅은 내 갈 길이 아님을 알았다.
일단 내 로컬 컴퓨터로
양자 컴퓨터를 시뮬레이션해서 코드를 구동했다.우리 학교에 있는
실제 양자컴퓨터를 사용하는 방법도 알려주었는데
사소한 코드를 실제 양자컴을 이용해서
컴퓨팅 자원을 낭비할 경우
양자사업단에서 계정 밴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나는 놀랐던 것이 몇 줄 안되는 코드를
외부인에겐 개방되어 있지도 않은
양자컴으로 돌려보는 것이
연구자들의 연구를 방해할 수도 있을 정도로
자원을 쓰는 일이라니 놀라웠다.
그리고 양자컴퓨터가
바닥으로부터 띄워져 천장에 매달려 있는 이유가
사람의 걸음이나 건물 바깥에 자동차가 다니는
사소한 진동에도 양자는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또한 초전도상태를 만들기 위해
맨 아래에 설치되는 주먹만한 칩을
절대영도까지 냉각시켜야하는데
냉각제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중력의 도움을 받아
맨 아래까지 단계를 거쳐 내려보낸다고 한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공동창업자이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매쉬업벤처스의 대표
이택경 대표가 와서 "스타트업 데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신청을 하는 일회성 강의였는데
학과가 엄청나게 많이 섞여있어서 의외였다.다 듣고 나서 느낀 점은 실행력이나 끝까지 해내는 힘.
어려움에 불구하는 능력은 물론이고
흐름을 읽는 눈과
커다란 파도에 올라타는 용기,
내가 육체적-정신적 전성기
즉, 청년일때 그러한 파도가 와주는 "시대적 운"이
창업의 성공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느꼈다.
이날 비가 좀 왔는데 왠지모르게 더 춥게 느껴졌다.
마크에서 가스트를 물에 불려서 성체로 키우면
타고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살까말까 91억번 고민했던 마우스와 패드를 샀다.
둘 중 하나만 사기는 싫고,
꼭 동시에 둘 다 사고 싶었기 때문에
더 늦어진 것 같다.
세트로 출시된건 아닌데
둘의 색깔이 너무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트리플 모니터에서 양쪽 모니터를 제거하고
노트북 거치대와 스탠드를 두었다.
모니터가 세개나 있으니
하나에 집중을 못하는거 같아서 이렇게 했다.
예비군 훈련 소집 메일을 받았는데,
이를 위한 연습을 했다.
미국의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램 리서치에 채용공고가 떳길래 지원해보았는데
운 좋게 최종면접까지 하게 되었다.판교에서 면접을 보았는데 특별히 어려운 질문은 없었고
인성면접 위주로 진행되었다.
에칭에 사용되는 플라즈마의 생성 원리까지
답변으로 준비해갔는데
걱정했던 영어 질문이나 기술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면접비는 없었지만 고속충전기를
기념품? 답례?로 주길래 받아왔다.
학교랑 병행이 불가능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붙어도 고민이고 떨어지면
학교에 다니던데로 다니면 되겠다 싶어서
연습삼아 지원해본 것이라 긴장을 안할줄 알았는데
20분 전부터 면접자 대기실에 면접자들이 도착하고
면접준비를 하길래
그때부턴 나도 긴장이 되었다.
5분 전부턴 많이 떨렸다.
폰에 케이스를 씌우지 않고 여러번 떨어뜨려서 그런지
폰의 디스플레이가 갑자기 녹색으로 변하더니
화면이 간헐적으로 나가는 현상이 생겼다.
급하게 당근에서 중고폰을 구매했다.
아이폰 17 에어를 사고 싶었는데...
아직 사전예약기간일때라
아이폰 16 블루를 구매하게 되었다.
키캡을 바꿨다.
램리서치엔 불합격했다.
다시 돌이켜보니 나에겐 간절함이 부족했던것같다.
떨어져도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이였을까?
돌아갈 곳을 없애지 않고도 간절함을 키울 방법이 없다면
돌아갈 곳을 없애자.
커피숍에서 메뉴판을 보며 잠깐 망설이는 순간이 있다.
에스프레소를 마실까, 아니면 드립 커피를 마실까.
이 순간의 선택이
단순히 카페인에 대한 욕구만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어떤 맛을 원하는지,
어떤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지,
심지어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지까지,
그 작은 선택 안에 내가 모두 들어 있다.김지수의 『감각 자본』에서.
컴퓨터 전원 안 끈다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