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8월 초. 취준도, 연구도 아직 할 일이 많은데, 벌써 여름방학의 반이나 갔다는 생각에 마음만 초조하던 때 원티드에서 엄청난 공고를 보게 되는데..!
AWS 재직자분들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지만, 소개 글에 있던 아래 질문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Q: 커리어를 중간에 변경하고 싶은데, 어떻게 경력을 살릴 수 있을까요?
Q: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는 노하우 있나요?
지금 내 고민을 콕 짚어 정리해 놓은 질문들을 보면서 이 프로그램에 꼭 참여하고 싶어져 간절한 마음을 모아모아 지원서를 작성하였다. 그리고 정말 운 좋게도 멘토링에 참여하게 되었다!
Girls in Tech X AWS 멘토링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 참고 부탁드립니다!
[Girls in Tech X AWS] Mentoring Program 2023 멘티 모집 안내문
멘토링 프로그램은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 정기 멘토링과 스페셜 멘토링 세션으로 구성되는데, 오늘 글에서는 9월 14일에 <IT업계에서 대기업부터 스타트업 창업까지, 직접 경험해본 모두 다른 이야기들> 주제로 진행된 스페셜 멘토링 세션 후기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특강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특강을 진행해 주신 연사님께서는 대기업 재직부터 스타트업 창업까지 두루 경험해 보신 경험과 그 과정에서 배우신 점을 들려주셨다. 또한, 현재 재직 중이신 AWS를 왜 선택하셨고, 실제로 다니시면서 어떤 점이 좋으신지 자세히 말씀해 주셨다.
연사님의 경험담을 통해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회사에 대한 간접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강연을 들으며 커리어 관련해서 생각이 드는 부분도, 배운 점도 많았다. 이를 간략히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 "좋은" 회사에 대한 획일적인 답은 없다.
- 다시 취준을 하면서 많이 느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좋은" 회사에 대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다만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서, 우선순위에 따라서 "각자에게 좋은" 회사가 정해지는 것 같다. 따라서 자신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회사라면 그 회사가 스스로 다니기에 좋은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 내 인생에서 커리어의 중요도가 어느 정도인지, 업무를 할 때는 어떤 스타일인지(예: 자유도가 높기를 바라는지) 등등 여러 항목을 정해서 나만의 회사 이상형을 구체화해야겠다.
- 회사를 선택할 때도, 일을 할 때도 나만의 기준, 즉 "핵심 가치"가 있어야 한다.
- AWS 멘토링을 듣기 전에는 "핵심 가치"라는 말이 정말 와닿지 않고, 학교 다닐 때 봤던 급훈만큼이나 형식적인 말처럼 느껴졌다.
- 그래서 멘토링 OT 때, Amazon에서는 Leadership Principles (LP)를 매우 중시하고 심지어 구성원들에게 LP가 체화(!!)되었고, 이에 기반해서 일한다는 게 뭔지 잘 와닿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번 스페셜 멘토링을 포함한 여러 강연을 들으면서, Amazon에서는 LP가 살아 숨 쉰다는 생각이 들었다. AWS 업무수행 방식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업무를 대하는 사고방식에 LP가 녹아있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성원들 모두가 공유하는 LP라는 컨셉이 있기 때문에 AWS가 자율성이 보장되면서도 동시에 추진력이 있는 조직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글을 쓰면서 '그렇다면 Amazon의 LP와 내가 기존에 와닿지 않는다고 느꼈던 핵심 가치와의 차이는 무엇일까?' 하는 질문이 생겨 생각해 본 결과, 차이점은 다음과 같았다: Amazon의 LP는 직관적이고, 쉽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 그래서 취준을 하는 나도 나만의 핵심 가치
(뭔가 핵심 가치보다 더 좋은 표현을 찾고 싶다)를 찾아서 이를 기준으로 취준 및 업무를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경험에 대한 압축 알고리즘은 없다 (There is no compression algorithm for experience)"
- 이날 연사님께서 들려주신 AWS의 격언(!!)과도 같은 문장이다.
- 이는 경험의 가치와 이를 얻기 위해 들이는 시간을 강조하는 말로, 어떠한 지식과 경험을 단기간에 쌓을 수 있는 지름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 요즘 여러 채용공고를 보면서 내가 아직 갖추지 못한 요건들이 눈에 밟혀서 ‘어떻게 부족한 경험과 스킬을 빨리 채울 수 있을까’ 마음이 급급했는데, 어렵지만 역시 정공법으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우리 팀과 다른 팀 팀원분들께서 다양한 고민과 질문들을 공유해 주셨다.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짚어주셔서 감사했다. 또한, 연사님과 함께 우리 팀 멘토님과 다른 팀 멘토님께서도 답변을 해주셔서 풍부한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
- 약간의 사담이지만, 아직 나에게는 공개적으로 질문하는 게 어렵다.. 머릿속 생각을 조리 있게 정리해서 질문하는 것도, 틀릴까 봐 두려운 마음을 극복하는 것도 아직은 내게 숙제이다. 그렇지만 적극적으로 다양하고 좋은 질문들을 많이 해주시는 팀원분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
벌써 내일(9/21)이면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도 막을 내리게 된다. 참석을 못 한 세션들도 있어서 아쉬움이 남지만, 한 달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다양한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의 경험을 듣고, 내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소중한 기회였다. 마무리까지 아자아자 화이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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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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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멘토링이 보통 저녁에 진행되었는데, 매번 맛난 식사를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 이건 이날 먹은 마마스 클럽 샌드위치랑 베라 음료! 마마스 클럽 샌드위치 처음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었다!!
- 원래 음식 인증샷이 있었지만, velog에서 이미지 크기 조절이 안 되어서 삭제하였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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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 스케치! 늦은 시간에도 지치지 않고 모두 눈이 반짝반짝했다 ✨✨ 열정!열정!열정!
- 마지막으로, 이날 멘토님께 받은 깜짝 선물!! 열쇠고리 하나하나에 우리 팀 팀원들 이름이 들어간 열쇠고리를 선물로 주셨다! 멘토링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팀원 모두 영어 이름이 어떻게 되는지 여쭈신 적이 있었는데, 이런 빅픽쳐가 있으셨다니..! 멘토님께서 AWS에서 근무하시면서 친절한 천재들과 같이 일하는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우리 팀 멘토님은 지성 + 친절함에다가 마음도 따뜻하시다 🤗🤗
- 사진 속 엽서는 이날 특강에 같이 참여한 다른 팀 멘토님께서 주셨다! Amazon 시애틀 지사(?)에 가셔서 받으셨다는데, 엽서가 정말 멋있다! 맨 앞에 있는 "Think Big" 엽서를 자세히 보면 하얀 나무에 깨알같이 AWS 서비스들도 적혀있다 ㅎㅎ 이날 처음 뵈었는데, 질의응답 시간에 경험도 많이 들려주시고, 예쁜 엽서도 선물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
-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배우고 싶은 점이 정말 많은 멘토분들과 우리 팀 팀원분들을 포함한 열정 가득 멘티님들과 만나게 된 게 제일 큰 선물인 것 같다. 내일 만남을 기대하며 그럼 여기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