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부스트캠프 챌린지 합격 후기

frogKing·2022년 7월 15일
19
post-custom-banner

배경

먼저 내 소개를 해보면 과는 전기정보공학이어서 코딩을 배우기는 하지만 CS 지식은 배우지 않는 비전공과 전공의 사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4학년 2학기를 앞두고 있는데 개발에 꿈을 갖게된 건 3학년 1학기부터이다. 처음에는 안드로이드 공부로 시작해서 4학년 1학기부터 iOS에 꿈을 품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졸업작품도 교수님의 양해를 구해서 앱 개발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앞으로 8기, 9기 이후 기수까지 네이버 부스트 캠프를 지원하게 될텐데 합격한 입장의 사람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처음 내가 지원하게 된 이유는 프로젝트를 같이하는 팀원의 권유였다. 네이버 부스트 캠프같은 부트캠프를 알아보기는 했었지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날고 기는 사람들만 붙는거 아니야?' 같은 생각이 그 당시에는 지배적이어서 공고를 보고 지원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부스트캠프에서 과제 같이 하자는 팀원의 말을 듣고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다.

지원서 작성

부스트 캠프 합격 후기를 열심히 찾아보면서 느낀점은 생각보다는 비전공자가 뽑히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었다. 물론 비전공자가 전공자보다 잘해서 뽑혔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했다. '네이버 부스트캠프는 당장 개발을 잘하는 사람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원한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누구는 코딩테스트를 다 맞춰도 떨어지고 누구는 절반을 맞췄는데 붙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소서의 비중도 상당 부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자소서에 신경을 많이 썼다. 아직 회사 입사 지원서를 쓴 적은 없어서 자소서 쓰는 스킬은 없었지만 우선 문항에서 나에게 어떤 부분을 보고 싶어하는지 깊게 고민한 다음 내 경험과 연관지어서 '나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무언가에 깊게 몰입한 경험이 있다' 같이 면접관이 자소서에서 보고 싶어하는 부분들을 고민해서 자소서를 작성했다. 네 문항을 모두 작성한 다음 친구에게 보여주면서 어색한 것들이 있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학교 취업지원센터에 가서 자소서 첨삭을 받기도 했다. 취업지원센터에서는 아무래도 전문적인 분들이 근무하시기 때문에 피드백을 받기 최적의 장소였다. 서두에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먼저 적어야 한다던지, '나는', '제가' 같은 불필요한 말은 생략한다던지 같은. 만약 자신이 부스트캠프에 꼭 붙어야 한다면 나는 최소 주변 사람들에게 읽어보게 하고 피드백을 받던지 재학생이라면 학교의 취업지원센터에 자소서 첨삭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아 또 중요한 것은 자소서를 쓰고 자소서에 대한 신빙성을 평가하기 위해 링크를 달도록 되어있는데 이왕이면 자기가 적은 경험이 깃허브에 결과물로 나타나 있거나 블로그 글에 적혀 있으면 지원자가 노력한 것이 팩트로 인식할 수 있게 되어 증거없이 자소서만 쓴 사람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나중에 깃허브 트래픽을 보면 네이버 분들이 다녀간 흔적이 남아있음).

코딩 테스트 준비

네이버 부스트캠프의 정책상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 자세히 말해줄 순 없지만 다른 블로그 글에서 언급한 정도로만 얘기해보면 구현 문제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구현 문제는 대단한 알고리즘이 필요하지 않고 주어진 문제를 코드로 옮길 수 있느냐를 평가하는 것이다. 부스트캠프 준비 오픈채팅방의 몇몇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문제가 너무 별로다', '조잡하다' 등등 비난을 하는 채팅을 봤는데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오히려 이런 문제가 비전공자도 답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네이버에서 일부러 전공자에게 초점을 맞춘게 아니라 네이버 부스트캠프를 수료할 수 있는 인재인지를 평가하기 위한 코딩테스트라고 느꼈다. 특히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내가 붙어서..ㅋ 아무튼 만약 자신이 코딩테스트를 따로 준비하기 빠듯하다고 생각하면 구현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서 복잡한 구현 문제에 직면했을 때 쉽게 포기하지 않고 문제해결 방법을 찾으려는 연습을 하면 된다. 굳이 dfs, bfs, 동적 프로그래밍같은 비전공자 기준 어려울 수 있는 알고리즘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물론 이후 기수에서 나올 순 있다. 내 말만 믿진 마세요).

코딩 테스트가 임박했을 때

1. 프로그래머스 환경에 익숙해지기

평소 백준에서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본 사람들은 프로그래머스 환경이 조금 낯설수도 있다. 적응하기 어렵진 않지만 시험 직전에는 프로그래머스 lv1 ~ lv2 문제 위주로 풀면서 시험 환경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2. 구현 문제 위주로 문제 풀기

앞에서도 말했지만 구현 문제가 거의 나오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위해 구현 문제만 집중적으로 풀었다. 해당 url을 타고 들어가면 백준 문제를 유형별로 정리해 뒀는데 나는 여기서 구현 문제 위주로 빠르게 풀고 시험을 보았다(https://covenant.tistory.com/224).

마음가짐

코딩테스트 보기 전

꼭 전공자에 백준 플레급 알고리즘 풀이 실력을 갖춰야 붙는 것은 아님을 인지하고 자신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매일 꾸준히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자소서를 수정해나가면서 지원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뇌피셜인데 생각보다 지원자들이 자소서보다는 코딩테스트에 비중을 크게 두는 것 같다. 하지만 평가하는 사람은 당락을 가를 때 자소서를 비교할 것으로 예상되니 자소서도 신경 많이 쓰자.

1차 코딩테스트 이후

오픈채팅방에 들어온 사람들 기준 자신이 한문제라도 맞췄거나 자소서를 잘 썼으면 앵간하면 통과시켜준다. 너무 걱정하진 말고 기다릴 것. 만약 떨어졌다면 알고리즘 풀이 능력이 2차에서 붙을 보장도 없기 때문에 자신의 수준을 파악했다 생각하고 열심히 알고리즘 공부에 정진하자.

2차 코딩테스트 이후

자신이 택도 없이 문제를 못 풀었다면 기대도 되지 않겠지만 어느정도 문제를 푼 사람이면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궁금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여행도 다녀오고 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해야할 것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자. 앞서 자신이 최선을 다했으면 잠시 쉴만도 하고 붙고 나면 쉴 시간이 없다.

이모저모

내 이야기

1차에서는 알고리즘 문제 2개 중 1개를 풀었고, 2차에서는 테스트케이스 2개만 주어졌지만 3문제 중 2문제를 풀었다(예외처리도 나름 했다고 생각한다).

7월 12일 저녁에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고 글을 쓰는 현재는 7월 15일로 열심히 놀면서 챌린지를 앞두고 있다. 합격자들이 슬랙에 초대를 받고 온보딩 키트로 슬리퍼도 받으면서 합격의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내 마음가짐

6기 분들의 챌린지 후기를 읽어보니 손에 꼽힐 정도로 열심히 한 사람도 챌린지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평가 기준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한달동안 어떤 마음가짐으로 챌린지에 임해야할지 미리 적어보려고 한다.

1. 후회없이 즐기면서 한다.

어차피 멤버십에 붙을지 안 붙을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에서 마음 졸이고 부담을 안고 학습을 하느니 나에게 한달이라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동료들과 깊게 고민도 해보고 동료들과 내 코드도 비교해보고 내가 동료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는 등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 아 또 같은 iOS를 공부하는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서 챌린지 이후에도 서로 도움이 되고 같이 발전해나갈 수 있는 사이가 될 친구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2. 제 시간에 제출한다.

정해진 시간까지 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 안에 해당 과제를 마무리하는 것도 실력이다. 시간이 부족하면 제출 이후에 리팩토링을 하고 다음날 피어세션에서 동료들에게 깔끔하게 정리된 코드를 보여주려고 노력하자.

3. 모르는건 적극적으로 물어본다.

피어세션에서 동료의 코드에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왜 그렇게 접근했는지 같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질문을 적극적으로 해서 하나라도 내껄로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임하자.

profile
내가 이걸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post-custom-banner

10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3년 6월 12일

멤버십은 붙었슴까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3년 6월 12일

1차 코딩 테스트 때 CS 지식도 물어본다는 데 어떤 식으로 공부하셨나요?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3년 6월 15일

cs 문제는 흔히 말하는 네트워크, 운영체제, 컴퓨터 구조, 자료구조, 데이터베이스관련 지식 문제인가요?? 부스트캠프 블로그에 올라와있는 예시는 c언어도 있던데 c언어도 나오나요?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8월 14일

실례지만 부트캠프만 잘 듣고 이수하면 대부분(50%)정도 네이버 협력사라도 갈 수 있나요?

답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