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부터 10월 28일까지 세 개의 컨퍼런스를 다녀왔다.
컨퍼런스를 다녀올 때마다 내 생각과 가치는 변해가고 있다. 이렇게 좋은 컨퍼런스를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 벨로그로 포스팅하면서 이미지 레이아웃 구조가 원하는대로 되지않는 경우가 있다.
편하게 보려면 아래의 노션 페이지를 추천한다.
난생처음으로 IT 개발자 컨퍼런스를 갔다.
사실, 나는 티켓팅에실패했지만 플린 님의 지인찬스로 표를 양도받아 운 좋게 다녀왔다.
이 글을 빌어서 플린님 감사링!
이전에 가보았던 KIMES라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밖에 없어서 이런 컨퍼런스는 어떻게 즐기나 감이 잡히지 않았다. 처음 입장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다들 일사불란하게 이벤트를 참여하고 굿즈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얼떨결에 따라 해서 받기도 하고 했다.
많은 부스에 방문해서 굿즈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인프콘 참석이 원래 내 표가 아닌 운 좋게 얻은 기회였기 때문에 굿즈에 미련은 없었다.
오프닝 끝나고 바로 세션을 들으러 다녔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인프콘 만큼이나 질서정연하게 입장하고 퇴장하는 컨퍼런스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그만큼 깔끔했고 좋았다.
(물론 장소 자체가 넓어서 가능한 부분이기도 한 것 같다.)
어떻게, 어디까지 추상화해야 할 지 고민할 때가 많아서 한 번 들어본 나의 생애 첫 세션이었다.
사실 나에게 많이 와닿는 내용은 아니었다. 실제로 어떻게 적용해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했었고.
옆의 같이 온 지인분들이 유명한 개발 교약서적을 한데 이루어 발표한 것이 세선 같다고 첨언해 주셨다.
💡 위의 세션을 듣고 나니, IT 개발자 컨퍼런스의 생각보다 나에게 어려운 내용일지도 모르겠다는 겁이 생겼다.
그래서 기술적인 세션보다는 내가 좀 더 공감할 수 있거나, 현재 필요한 세션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월부터 꾸준히 나는 이력서를 작성하고 채용지원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류가 하나도 붙은 적이 없었다.
태영 님과 빡준 님의 이력서 첨삭을 받고 이력서를 수정해 보아도 마음에 드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아무리 써도 감을 잡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인프콘에서 이력서 세션을 듣게 됐다.
목차 | Why - How - Wh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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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내가 무엇을 만들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이력서를 작성했던 나에게 무척이나 유익한 세션이었다.
그것에 더해서 '이력서는 제일 드라이한 문서'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에서 아차 싶었다. 이 당시에 내가 작성한 이력서는 그냥 장대비를 맞은 게 아니고 물웅덩이에 담갔다가 꺼낸 글이었기 때문이다.
세션을 듣고 일상으로 돌아와서 계속해서 이력서를 수정하다가 랠릿 사이트에서 아무 생각 없이 pdf로 저장하기를 눌러보니, 엄청나게 좋지 않은 가독성을 가짐과 동시에 이게 진짜 내가 쓴 글이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 내가 내 글이 아닌 글을 쓰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날을 기점으로 내 이력서는 전체적으로 레이아웃부터 수정했고 지금의 이력서가 되었다.
아직도 수정할 곳은 많다.
나의 이력서에 작성하기에는 내 프로젝트들은 재료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그 재료를 잘 조합해서 최대한 맛있는 요리라도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 목표다.
커뮤니 케이션 잘하는 개발자의 4가지 습관 | 문제 해결형 개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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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션을 들으면서 내가 해봤던 팀 프로젝트와 스터디들이 생각났다.
사실 위의 4가지 방법을 모르는 사이에 많이 사용했던 것 같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기능 구현을 진행한 뒤, 팀원과 코드 리뷰를 진행할 때도.
나는 코드 리뷰 단계에서 구현 의도와 생각에 대해서 서로 질문하고 대화하는 활동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구현 시에맞딱드리는 상황을 팀원에게 공유해서 또 다른 방법을 고안해 낸 경험도 있었기에 커뮤니케이션을 잘 노력하고 있는 개발자구나 한 번 더 나를 칭찬했다.
팀플레이어 101 | 팀플레이어 다운 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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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션이 기술 세션이 아니었기에 들은 것도 있지만, 팬심에 들은 것도 있다.
프론트엔드개발을 공부할 초기 시절에 유림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커뮤니케이션으로 자신의 색을 표현하셨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당시 나는 되게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었던 터라, 주도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시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때의 나와 비교한다면 나는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는 더 나아진 내가 되어 있긴 하다. 하지만 더 배워야 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점이 상당 부분 많다는 점은 부정할 수가 없다.
이 세션을 들으면서 여러 감정을 느꼈다.
3년간 전자 개발부에서 개발인 허가담당자로 일하면서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세션 내용이 공감되기도 했었다. 공감됨과 동시에, 발표자분의 존경심이 들기도 하더라. 생각만 하는 것을 실천으로 움직이고 짧은 기간이 아닌 긴 기간을 도모하는 것을 보며 ‘나는 어쩌면 너무 짧게만 보는 사고’를 하고 살았던 것이 아니냐는 반성도 했었다.
다시 새로운 그룹에 몸담게 된다면 발표자분이 했던 것처럼 팀 플레이어 다운 행동을 관찰하고 직접 시도해 보는 경험을 생각해 보고 있다.
아, 생각보다는 시도를!
세션을 세 개 정도 참여하고 지인들과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사실 나에게 첫 컨퍼런스였던 2023 인프콘은 세션들이 풍요로워서 내가 지식을 전달받았기보다는, 8월 15일인 공휴일인 쉬는 날에 모두 모여 세션을 들으며 지식공유를 하고 네트워킹하는 IT 관련 종사자들의 열정에 더 자극받아서 좋았다.
나는 세션보다는 사람들을 많이 구경했다. 저분은 쉼 없이 세션을 들으며 지식을 쌓는구나, 저분은 연차가 높고 스피커를 자주 한다고 유명한 분으로 알고 있는데 네트워킹도, 세션도 빠지지 않으시고 참여하시는구나.
현실에서 안주하며 살아왔던 나의 과거들은 되돌아보게 만드는 환경이었다.
“나는 과연 어떤 것을 배우고 공유하는 것의 진심이었던 적이 있었을까?”
그들과 같이 있다 보면 나도 영향받아 점점 바뀔 수 있지 않을까?
로비 | 후원자 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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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토요일 FEconf 의 스태프로 지냈다.
올해 운 좋게 갔던 INFCONF을 통해 내가 얻은 것은, 쉬는 날에 지식 공유하러 온 사람들의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그런 자극.
그런 내용을 함께 담아서 FEconf 스태프 지원서를 제출했고 선발되어 활동하게 됐다,
60명 중의 9명을 선발하셨다고 했는데, 지원 동기 항목을 다 읽어보시고 다양하게 선발하셨다고 했다.
(진심으로 작성한 나 자신을 칭찬한다! 이렇게 좋은 경험이라니!)
스태프끼리 자기소개하는데 생각보다 짱짱하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놀라기도 했다.
그만큼 의미 있는 곳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한다고 느껴지기도했고.
먼저 도착해서 컨퍼런스가 시작하기 전에 스태프 일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다 같이 앉아서 시작할 때때까지, 수다를 떨며 풍경을 찍었다.
전망이 너무 좋다 | 하늘에 하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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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담당했던 스태프 일은 FEConf의 A 트랙의 입장과 퇴장, 청중분들의 질서를 인솔하는 역할이었다.
비싼 티켓값 주고 온 사람들이 좀 편하고 유익하게 세션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스태프에 임했다. 2023 FEConf의 A트랙에서 스태프 덕분에 편하게 볼만했다는 마음 정도.
사실 일하면서 나의 응대에 마주칠 때마다 눈인사를 해주셨던 분도 계셨다. 이런 조그마한 것들이 뿌듯함을 주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발목이랑 허리가 아팠지만 보람 있게 오후 동안 스태프로 잘 지내고 온 것 같다.
멀리서 지인이 내가 일하는 것을 찍어주기도 했다.
하루동안 차고 다녔던 스태프 목걸이 | 아는 언니가 찍어준 나 (청바지 입은 사람이 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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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하루 종일 A 트랙에서 있다 보니 A 트랙에서 진행되는 세션을 가끔 봤었다.
그중에 듣다가 반가워서 찍었던 사진도 있다.
리액트 공식 문서에서 useSyncExternalStore
은 어디에 쓸까요. 라는 질문에 태영 님이 라이브러리를 만드는 분들이 사용할 것 같다는 답변을 해주셨었다.
그런가 보다 하면서 학습용으로 내 프로젝트에도 써보고 그랬었는데, 마침 stackflow 세션을 듣다 구현하는 내용에서 useSyncExternalStore
훅이 나와서 너무 반가운 나머지 찍어버렸다.
발표자분이 만든 stackflow에서 만든 상태와 리액트 내부상태를 useSyncExternalStore
훅을 사용해 동기화시킨다고 한다.
해당 세션의 내용은, Karrotframe에서 history API와 react-router-dom에 의존하고 있었던 라이브러리를 리팩토링을 거쳐 stack flow를 제작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해당 세션의 화면의 표로 정리하면 이랬다.
이전 | 이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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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본질이라고 생각한 것 | Transition Navigation URL | Stack |
의존하는것 | react-router-dom History API | 없음 |
이 Stack을 이벤트 기반으로 설계하게 된다.
사용자가 행동 데이터를 발생하면 해당 데이터가 로직에 들어가서 현재 상태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행동 여러 개가 발행될 경우 행동 여러 개가 로직을 통하게 된다.
즉, 상태는 로직의 행동 여러 개를 넣은 결괏값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 인식 : 의존하고 있는 것을 제쳐두고 본질을 개발
모델링 : stack을 구현하고자 할 때 필요한 init(초기화), pushed(화면이 덮어짐), poped(화면이 빠짐) 이벤트
테스트 자동화 : 핵심을 추출해서 로직을 테스트하는 것.
인터페이스 : 인터페이스 설계와 확장성
생태계 : 플러그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접 개발
나는 ‘고객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을 프론트엔드 개발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발표를 통해서 고객을 넘어서 라이브러리와 플러그인을 개발하여 개발자와 개발생태계에 기여하는 프론트 개발자라는 것을 새롭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쩌면 나는 너무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살아왔던 게 아닐까?
개발이라는 것을 작은 범주로만 한정 짓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한 세션이었다.
어쩌면 내가 스태프로 A 트랙을 담당하게 되어 해당 세션을 듣게 된 것이 정말 다시 없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세션을 스태프로 활동하며 FEConf에서 접하지 못했더라면, 영상을 찾아서 직접 봤었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웹 뷰 프레임워크와 플러그인이라는 키워드만 생각해 봐도 직접 찾아서 보지는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FEconf 이 끝나고 오거나이저분들과 스태프가 함께 찍은 단체 사진.
단체 사진을 찍고 뒤풀이 형식으로 네트워킹했다.
FEConf 2023 스태프를 하게 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뵙게 되고 많은 좋은 조언들도 들었다.
내가 이때까지 외면하고 있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바로잡고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으며, 먼 훗날 나는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를 더 고민하게 되었던 날이다.
이 네트워킹으로 먼 훗날 어엿한 개발자가 된다면 꼭 감사함을 전달해 드리고 싶은 분도 생겼다.
그분은 잊으시실지 몰라도 빠른 시일 내에 감사함을 전달해 드리는 날이 오면 좋겠다.
항상 운이 좋게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된다.
INFCON, FEConf, TEOConF 세 번 연달아 참여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운이 좋았던 건 아닐까.
테오콘 측에서 만들어준 내 명함 | 세션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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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콘을 참여한 이유 중 하나는 주니어와 취준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컨퍼런스라는 컨셉을 어디선가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홈페이지 찾아보니깐 또 없기도 하고. 뭐지?)
아무튼 “모두에게 열려있는 컨퍼런스”가 공식 컨셉인 테오컨퍼런스는 이전에 내가 참여했던 컨퍼런스랑은 살짝 궤를 달리하기도 한다.
애초부터 팀이 정해져 있고 아이스브레이킹부터 시작했다.
주최 측에서 연차를 기준으로 팀빌딩을 미리 해주시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팀에 나 혼자 취준생..
그렇게 시작은 팀끼리 자기소개도 하고 아이스 브레이킹용으로 게임도 함께하며 조금씩 어색함을 줄여나갔다. 혼자 컨퍼런스에 와서 세션만 듣다 가는 방식과 달리, 주최 측에서 유연한 네트워킹을 위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세션은 총 두 가지 세션으로 나뉜다. “경험”과 “테크”.
나는 개발 분야에서 아직 많은 경험을 해보지 않은 점에서 경험 세션은 정말로 유익했다.
짧은 개발 공부 인생을 돌아보기도 하며 재미나게 들었다.
1. 달리 ‘망해가던 팀을 구하기 위한 0년차 신입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성장기’
2. 보성 ‘황폐화된 개발환경을 기름진 개발환경으로 만들기’
첫 번째 경험세션에서 공감가면서도 크게 와닿았던 말이 있다.
스피커뿐이 이 발표가 정말로 도움이 될지 고민에 테오가 조언 주신 말 중 하나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지는 않는다.’ 였다.
사실 어쩌면 우리는 사소한 일이라고 그저 스쳐 지나간 일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샌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을 못 하는 게 아닐까?
달리는 회사에서는 기획 단계가 계속 진행되어 코드에 대해 갈증이 생겼고 그걸 해소하기 위해 스택오버플로우에 답변을 달다가 상위 8퍼센트에 들기도 했다고 발표했다.
상위 8퍼센트에 들기 위해서 질문을, 답변을 달았더라면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테오콘에서는 스피커분들이 직접 네트워킹 시간에 할법한 질문들을 제시해 준다. 팀원들과 네트워킹하면서 나는 달리의 질문에 대답했었다.
- 여러분들이 할 수 있었던 작은 기여들은 어떤게 있었나요?
- 궁금, 이모지 천사처럼 좋은 리액션 경험이나 아이디어들이 있었다면 공유해주세요.
- ‘이상과 현실’에서 처럼 기대했던 것과 달랐던 모습을 극복해 나간 순간들이 있었나요? 어떤식으로 극복해 나가셨나요?
위의 두 개의 질문은 노마드 스터디를, 마지막은 테오스프린트에서 불협화음이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달리의 발표에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작은 기여들이 모여 영향력이 일으킨다는 내용이었다. 아, 내가 각색했을 수도 있다.
따진다면 많이 쌓여 나에게 영향을 주는 작은 기여들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니, 리액트 2기의 조 활동이 아닐지 싶었다. 원티드 프리온보딩 인턴십에서 배워온 동료학습뿐만 아니라 코드 리뷰를 가져와서, 조 활동으로 꾸리고, 조 활동이 아닌, 그냥 챌린지를 참여하시는 분들이 포기하시지 않으시고 완주하게끔 독려했던 그런 기여들 말이다.
세세하게 말하면 아래와 같다.
이런 것들이었던 것 같다.
위의 내용은 이 블로그글에서 자세하게 다룬다.
스피커 분은 활동이 저조하신 분들에게 직접 연락하여 참여를 유도하셨지만, 나는 참여 여부 자체가 선택이었던 스터디 활동이었기 때문에 직접 연락한 적은 없기도 하다.
물론, 직접 연락하며 참여 유도를 해봤더라면 더 풍요로운 활동이 되었을지도 있겠다는 잠깐의 생각을 한다.
어쩌면 사소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저런 부분이 모이고 모이다 보니 내가 그렇게 고민하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가 채워지고, 급기야 면접 하러 가서도 이야기할 만한 거리들이 생겼다.
나는 정말 취업 활동에 사용하기 위해 했던 활동이 아니었는데도 취업 활동에서 제일 많이 쓰이고 있기도 하다.
왜 그렇게 구현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할 때는 내가 작성했던 조 활동 페이지를 참고하기도 하며, 10주 동안 항상 이런 생각으로 코드를 작성하다 보니 지금에도 코드를 작성할 땐 의도를 생각하며 작성하게 되었다.
이번 테오콘 뒤풀이에서도 이 활동들로 인해 내 이미지가 좋은 쪽으로 구축되기도 하고, 당시에는 누군가와 코드로 소통해 보고 싶어서 했던 행동이 지금은 여러모로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사소한 행동이 쌓이고 쌓이다 큰 영향력을 끼치는 건 참으로 멋지고 기이하기도 하다.
1. 오웬 ‘복잡한 오브젝트를 우아하게 처리하기’
2. 허브 ‘패턴매칭을 통해 선언적으로 typescript 다루기’
3. 준 ‘디자인시스템팀 FE개발자가 피그마 플러그인을 통해 사내 생산성 증대시키는 법
세 가지를 간단하게 한 단어씩 정리하자면, react-hook-form
, ts-pattern
, pigma plugin
이 정도인 것 같다.
세 가지 발표 중에서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발표가 아니었을까?
우리 팀원들과 스몰토크 할 때에도 다들 준의 발표를 보러 왔다고 했다.
다들 단순히 피그마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법을 30분 동안 알려줄 거라는 마음으로 발표를 경청했지만…아차! 알고 보니 피그마 플러그인을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피그마를 사용할 때 많은 아이콘과 이미지를 직접 복사 붙여넣기 내지는 export를 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 번거로움을 어떻게 해결할지, 아니면 어떻게 한꺼번에 처리할지에 대해서 개발자답게 플러그인 개발로 풀어내었다는 발표였던 것이다.
웹프론트엔드 개발 공부를 시작하고 웹 서비스를 제작하는 것에 집중하며 달려왔는데, FEconf 에서는 stack flow의 발표를 TEOConf 에서는 incona 발표를 듣게 되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에 대한 개념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개발이라는 것은 누군가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거나 필요한 것을 전산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이해 한다
하지만, 프론트엔드개발자가 되어서 서비스를 제공해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지 라이브러리와 플러그인을 만들어서 개발 환경을 개선하고 개발자들에게 도구를 제공한다는 관점을 생각해 보지 못했었던 것 같다.
운이 좋게 들었던 컨퍼런스 발표들이 나의 프론트엔드 개발이라는 개념을 재정립하게 해주었고 어쩌면 나도 훗날 고객이 아닌 개발자의 환경을 개선하는 개발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테오콘 끝나고 네트워킹 시간을 가지기 전에 단체 사진!
첫 째줄 중앙에 있는 머리 짧은 여자가 나다. 푸하하.
헉 되게 배운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은 것 같아서 저도 흥미가 생기는 인프콘입니다. (그전에는 관심도 없었음)
어쩜 이렇게 자세하게 적을 수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생각을 많이 하셨다는 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