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회고록

·2024년 1월 5일
5

회고록

목록 보기
6/11
post-thumbnail

사실, 2023년 전체 회고는 쓸 생각은 없었다. 블로그에서 연초부터 연말까지 스터디나 프로젝트에 대한 회고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2024년이 시작된 지금에서, 아직도 2023년에 지내왔던 일에 대해서 후회를 하는 나를 보면서 2023년 회고록을 작성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자 다짐했다.

지금 생각을 해보고 내 블로그에 연초에 쓰인 회고글을 보아도 2023년의 시작은 그리 좋지 못했다.

2022년 연말에 진행한 4개월간의 부트캠프 활동에 대해서 후회하고 그뒤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방황하고 회피 했었다. 하지만 인생은 내가 회피해도 계속 지나가기 때문에 2월부터 마음을 다시 잡기 시작했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무엇이라도 하자”

내 2023년의 모토였다.

그만큼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고, 지금 무엇이라도 한다면 먼 훗날에 작은 것이라도 남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망으로 몸을 움직였다.

회고를 시작하기 앞서, 마음 속으로 2023년도에는 목표했던 것은 아래와 같다.

  • 개발 관련하여,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과 네트워킹하기
  • 웹 프론트엔드 개발 지식 쌓기
  • 취업하기

이룬것도 있고 이루지 못한 것도 있다.

2023년 목표 정산

네트워킹

22년 9월부터 12월 까지 참여한 부트캠프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었다. 하지만, 네트워킹을 그렇게 활발하게 하지는 못했었다.

얻었던 것은, 사람은 사람에게 영향받고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여럿이서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부트캠프 회고록에서도 있었다.

2023년에는 무척 다양한 사람들을 알게되었고 확장된 사고를 하게되었다.

만나뵙게 되고 계속적으로 네트워킹을 유지하게 된 계기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아래의 항목을 제외하고도 많은 네트워킹 자리가 있긴했다. 지금도 관계를 유지하는 기준에서 정리했다.)

  1. 스터디
  2. 테오스프린트 프로젝트
  3. 2회차 테오콘

1월 까지만 해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일 하는 지에 대해서 알기 힘들었고 공유하기도 어려웠었다.

그에 비해 지금은 정말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와 그것을 공부하는 분들, 더 나아가서는 같은 IT 업계의 개발자가 아닌 분들까지 알게되었다.

네트워킹을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하게 되어 제일 좋았던 점은, 내가 맞딱드린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과 해결 방법들을 들어볼 수 있는 점과 더 확장된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웹 프론트 개발 지식 쌓기

1월의 나는 부트캠프 수료자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프론트엔드에 무지했다.

아는 것이라곤, 리액트의 useState 정도라고 말할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 구멍들을 메꾸는 방법을 강구하고 메꾸려고 노력했다.

지금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메꾸는 방법도 잘못된 경우도 많았고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기도하고, 해야할 일을 넘어가기도 했다는 부분이 눈에 보인다. 그만큼 내가 23년도 1월에 비해서는 무척 성장했다는 것이 아닐까?

나는 어떻게든 구렁텅이에 빠져 사는 것보다는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2월부터 무엇이라도 시작했다.

이렇게 쓰긴했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그렇게 내가 2023년동안 참여했던 스터디와 프로젝트는 아래와 같다

몇 개는 아직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1. 노마드 리액트 10주 스터디 1,2,3기
    • 블로그에 1기에서 3기까지 회고록이 작성되어있다. 리액트, 타입스크립트, 넥스트, 프리즈마를 학습하는 스터디다.
  2. 머리 벅벅 긁고있는 타입스크립트 마이크로 주니어 스터디
    • ‘러닝타입스크립트’과 ‘이펙티브 타입스크립트’를 읽고, 현재는 릿코드를 이용한 코딩테스트 스터디로 진행하고있다.
  3. 리액트 공식 문서 스터디
  4. 아침 8시 코테 스터디
  5. CS 스터디 (Computer Science)
  6. 테오스프린트 15차 프로젝트
    • 매주 정해진 시간에 참석할 수 있는 멤버들과 함께 모여 주간회고를 하고 프로젝트 고도화에 대해서 회의한다.
  7. 원티드 프리온 보딩 인턴십 10차
  8. 이펙티브 타입스크립트 스터디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학습만 하는 개발자라는 것은 내 기준에서 개발자가 맞나 아리송 하기도 하다.
스터디에 참가해 학습을 한다고 해서 온전히 내 것이 된다는 보장이 없기도 하기 때문이고 내가 따라가기 벅차했던 순간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학습은 학습일뿐 체득이 아니니깐 말이다.

그리고 개발자라면 응당 결과물로 보여줘야 할 것같은데, 이렇게 학습만 했던 나는 남에게 그것들이 보여지나 싶기도 하다.

아참, 부족했던 지식을 쌓기위해 읽었던 도서 중 제일 재밌게 읽었던 것은 ‘더 나은 웹 개발을 위한 가이드 -프런트엔드 웹 개발 라이프 사이클의 이해부터 효율적인 웹사이트 구축까지’ 이다.

배우고 적용한 것

물론, 위의 스터디를 통해서 쌓여진 지식을 녹여내고 있는 개인프로젝트가 존재하긴한다.

내가 사용하는 라이브러리의 에러와 기능을 탐구하고 찾기위해 해당 레포지토리의 깃이슈와 디스커젼을 찾기도하고,

공식문서를 통해 기능을 구현하기도 한다.

이번에 작성한 데이터베이스 리전에 관련한 글처럼, 단순히 프론트엔드뿐만 아니라 백엔드에 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다.

좋아요 버튼의 문제에서는, 중복이라는 하나의 이슈에서 프론트에서는 debounce를 적용하고 백엔드에서는 복합키를 유니크키로 두는 방식을 각각 알게 되어서 무척 즐겁고 재밌었다.

취업하기

는 성공적이진 못했다. 그래도 22년도에 미루었던 이력서는 작성했고 그것을 통해서 취업활동도 했었다.

무언가를 한 것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 이력서에 어떤 것을 어떻게 적어야 할지 많이 고민했고, 인프콘에서 이력서 세션을 듣기도 하고, 친한 개발자 분들에게 첨삭받기도 했다.

서류합격률을 보아하면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어쩌면 이력서 작성의 문제를 떠나 더 깊고 풍부한 경험을 하고 녹여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비전공자가 직무 전향에 있어서, 직무전환 이유를 떠나서 전공지식, 개발 능력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검증을 해야한다는 것은 숙명이니깐 말이다.

취업활동을 하면서도 얻은 것들도 많고 반성해야하는 점도 많다.

사전 과제들을 진행할 때마다 무척 고민을 많이 해봤던 것 같다.
요구사항에 맞게 어떤 방식으로 구현해야할지, 어떤 라이브러리를 사용할지도 고민 했었고, 전역상태관리의 관점에서는 contextAPI+ reducer 조합에서 부터 다양한 라이브러리를 시도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결과론적으로는 불합격이라 실패한 것이 아니냐 싶지만, 채용프로세스를 진행해보고 적은 수라도 각각의 기업들에서 제공하는 과제들을 하는 경험이 무척 값졌던 것 같다. 면접이 불합격 되더라도 코드리뷰를 해주시기도 했으니깐 말이다.

그리고 단순히 리액트만을 좋아하고 공부에 편식을 하던 나에서,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반성할 수 있게 된 것도 크다.

아마 2023년은 지나갔고, 그 해에 실수하고 깨달았던 것들을 잘 정리하여 2024년 취업활동을 시작해야겠다.

2023년 정산

정말 변하기 위해서 살았던 해였다. 그래서 되돌아보니 더 열심히 살 수 있었을 텐데 라는 후회도 드는 해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아쉬움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함께 성장하기

원티드 프리온보딩 인턴십을 끝마치고 나서 ‘동료학습’이 너무나 좋았다. 혼자서가 아닌 서로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그런 학습이 너무 좋았다.

너무 좋은 나머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노마드 리액트 스터디 2기에 가져와 조장을 맡고 '구현 의도와 방식을 공유하며 서로 조원들의 과제에 대한 코드리뷰'를 하는 조활동을 했다. 참여자는 적었지만, 나에게는 개발 공부인생 최고의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그만큼 많이 발전했다.

그 당시에는 내가 공유하는 것보다 받은 것이 너무 많았던 만큼, 3기에 다시 참여해서 반대로 받은 지식들을 나누고 공유를 더 많이 해보자 싶었다.

그래서 3기에서는 같은 몇몇의 조원 분들의 과제에 코드리뷰를 해드리기도하고, 쓰레드에서 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3기까지 끝난 지금에서 되돌아 보자면 3기 활동을 하지말고 다른 것을 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적으면 한 시간, 많으면 몇 시간을 소모해서 작성한 코드리뷰들이 그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의문이 계속해서 들었다. 그냥 코드리뷰를 하며 함께 성장이 아닌 나홀로 성장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아쉬웠다.

또한, 돈주고 스터디를 참여하면서 왜 그렇게 까지 하냐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그 당시에는 이 말에 대해서 별 생각을 하지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다른 활동을 하거나, 추가해서 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들었다.

개인적으로 칭찬하기

깃허브 잔디

무엇이라도 하자는 모토는 내 깃허브 잔디에서 잘 보인다.

어떤 커밋을 했는지를 세세히 파고들면 하찮은 것부터 나에게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까지 정말 다양하게 존재한다.

개인프로젝트와 팀프로젝트를 떠나서, 적어도 하루에 한 문제라도 풀려고 노력하는 코딩테스트도 백준 허브와 리트코드 허브를 통해 레포지토리를 연결해놓았고, 채용에서의 사전 과제들도 기능 단위로 커밋을 했기 때문에 잔디가 더 심어졌을 것이다.

매일매일 1일 1커밋은 하지못했어도 항상 코드나 개발이 내 삶 속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존재했던 2023년이었다. 이 잔디가 누군가에게는 내 성실함을 볼 수도 있고 얍삽함을 볼 수도 있지만, 나는 무엇이라도 해보겠다는 나의 절실함도 잘 보이는 것 같다.

컴퓨터 게임 중독

내 인생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것은 컴퓨터 게임이었다.
유년 시절부터 나를 괴롭혔던 컴퓨터 게임중독은 2023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사라졌다.

먼훗날, 게임을 다시 시작하여도 중독은 되지않을 정도로만 즐기는 것이 목표다.

반성하기

위에서도 나온 이야기인데 개발 공부의 편식이다.

2023년 하반기 들어서야, 코딩 테스트도 구현과 수학문제만 풀며, CS 개념도 겉햝기 식으로 공부하던 내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발공부를 시작하고나서 적지않은 시간이 지나고서야 들었던 생각이기 때문에 글로 작성하는 것이 무척이나 꺼려지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함께자라기’에서도 이야기가 있었다. 그저 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학습이 아니고 ‘의도적인 학습’이야 말로 전문가로 가는 학습이라는 것.

나는 그냥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양치하듯 구현 문제의 코딩 테스트만 풀었다. 물론, 치아가 깨끗해지는 것과 같이 내 구현능력과 머릿속으로 로직을 상상할 수 있는 힘은 길러졌지만 거기서 끝이었다.

이러한 것들을 반성하게 되고서야, 나는 알고리즘 자체를 공부하게 되었고, 컴퓨터 구조와 운영체제, 네트워크 등을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하고 있는 것과 2024년 목표

취업하기 이런 것들은 따로 쓰진 않겠다. 지금의 내가 하고싶은 것, 계획으로 생각한 것을 정리한다.

편식 공부 타파

현재, 편식 공부를 깨닫게 되고나서 나는 알고리즘 기반 코딩 테스트를 풀고 있고 인터넷 강의와 스터디를 통해 CS지식을 채워가고 있다.

프론트 엔드 개발자가 목표지만 결국에는 개발자라는 것은 컴퓨터 공학 지식기반이 있어야한다고 판단되었다.

극 초기 부분인 메모리 주소 지정 방식을 보자마자 자바스크립트 변수 메모리를 생각한 것과 같이 전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스터디는 아래와 같다.

물론 위의 두 스터디를 참여한다는 것이지, 진행할 것은 아래와 같다.

계속해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고도화

테오스프린트로 진행했던 팀 프로젝트는 3월 초에 다같이 해커톤 형식으로 날잡고 모여 개발만 하기로 이미 계획이 되어있다.

개인 프로젝트에서는 주기적으로 계속 변경하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2024년도에도 포기하지않고 기능 추가와 리팩토링을 계속해서 진행 할 것이다.

컨셉도 좀 더 다양하게 확장시켜 이전에 넣어보고 싶던 기능도 추가해볼까 생각이다.

개인프로젝트인 ‘dam-witter’가 단순히 프론트엔드만 구현하는 것이 아닌 백엔드도 함께 구현하며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습면에서도 좋고, 방문해주는 지인들이 주는 피드백을 다양한 방식과 관점에서 바로바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즐겁고 재밌다.

주체적으로 살기

2023년 한 해 동안, 정말 사소한 것이라도 많은 칭찬을 받으며 성장하고 발전해왔다.

그 중에 제일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주체적으로 활동 하는 모습이 좋았다.’는 평가였다. 2024년도에도, 계속해서 수동적인 자세보다는 주체적인 삶을 살 것을 큰 목표로 두고있다.

마무리

2023년도를 지나면서 열심히 했던 것과 반대로 후회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누군가에게는 내 2023년 발자취가 별거 아닐수도 있겠지만 게으름과 무기력에 빠져살던 내가 어떻게든 무엇이라도 해보고자 발버둥 쳤던 결과물이다.

하지만, 무의식 중에 후회가 계속해서 상기되는 지금은 피곤한 상태가 되었고 2023년 회고를 통해서 후회를 동력으로 바꾸고자 회고록을 작성하였다.

잘가라. 2023년 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해야하는 것을 정리하고 다시 내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profile
성실하게

8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1월 5일

담님 23년 노력도 하고 후회도 하고 알차고 다양하게 보내셨네요. 고생하셨고 담님을 만나서 즐거웠어용. 올해는 원하는 거 더 많이 이루시고 재밌는 날들이 더 많은 한 해가 되시길! ☺️

답글 달기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1월 5일

와 정말 많은 것을 이루셨네요.
회고를 읽고 든 생각은 담님은 이미 좋은 개발자에요.
일년 동안 잘 달려오셨고, 올해는 담님이 어떤 사람인지 눈치 채서 같이 달리거나 걷거나 쉴수 있는 좋은 동료를 만날수 있을거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답글 달기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1월 5일

23년 담님과 함께 공부해서 배운것도 많고 얻어간 것도 많은거 같습니다. 담님은 충분히 열심히 하시고 앞으로도 잘하실거라고 믿기 때문에 24년에는 그 노력이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답글 달기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1월 5일

2024년에는 게임도 적당히 하고 같이 즐기고 같이 공부하고 원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담님 되시길!

답글 달기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1월 6일

23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엄청 많이 성장하셨기에 뒤따르는 성장통은 필연적이지만 담님은 잘 이겨내실꺼라 믿어요
역시 담님은 성실부지런하셔 갓담갓담

답글 달기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1월 8일

담님의 1월은 방황기인가봐요. 작년초 담님 봤을때도 부캠과 리액트1기 초반에 너무 몰랐다. 아무것도 안했다라고 말하던 담님이 생각나네요. 그이후에 많은걸 했으니 올해도 그럴거라 생각해요! 칭찬 반성 새해목표까지 세웠으니 올 한해도 화이팅 해봐요🙌🏻

답글 달기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1월 8일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

답글 달기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1월 12일

무엇을 해야하는지 몰랐지만, 이제 그 무엇을 하고 더 나아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게 된 것 같네요 올해는 더 큰 성장이 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답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