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한 달 회고 - 입사부터 글또 반상회까지

·2025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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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대하던 개발자로의 첫 걸음이 시작되었고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다른 분들의 블로그 글에서 신규입사 한 달만에 퍼포먼스를 뽑아 내시는 분들을 보며 나는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다.

나는 그냥 햄스터였다.

1월 말에 설날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온전히 한달을 꽉 채우진 못했다.

그래도 입사이후로 경험하고 배우고 깨달았던 것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이는 회사생활만이 아닌 오랜만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나의 한 달을 나만의 방식으로 회고 한다.

입사: 나의 강점

회사를 고르는 기준에서 높은 우선순위를 갖는 것이 ‘동료 개발자의 수’였다.

개인 프로젝트를 많이 했었기에 다른 누군가와의 고민하는 것을 원했다. 뿐만 아니라, 외부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동일한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 즐거웠다.

그렇기에 일을 시작하게 된다면 프론트엔드 개발자 최소 두어명 이상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바램이 이루어졌는지 입사동기만 프론트엔드 2분과 인프라 1분이었다.
(2월에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2분이 더 추가입사 했다!)

입사 첫 주에는 동기 세 분과 함께 회사 프레임워크에 관한 이론과 실습을 함께 진행했고 둘 째 주에는 프레임워크에서 CRUD 사이클을 진행해보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입사 동기분들과 함께 교육을 듣고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의 강점을 알게 되기도 했다.

경력공고에서 입사했기에 동기분들도 모두 좋은 회사에서의 경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다.

그분들 사이에서 교육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전체 구조 및 흐름을 이해하는 속도와 문제를 해결하는 힘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실제 업무에 투입되어 작은 기능 추가에도 끙끙 앓는 나를 보면서 강점이 벌써 퇴색되었나 슬퍼하면서 열심히 하고있다.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트러블슈팅 및 전체 내용을 기록해두었다.

구조와 데이터 흐름을 이해하기 어려워서 따로 정리해두었는데, 먼 훗날 나에게도 후임이 온다면 이 것을 기반으로 잘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회사 스터디: 배움은 계속된다

주변에는 정말 잘하는 사람이 많다. 입사하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운이 좋게도 프론트엔드 팀에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청해서 참여했다.
두어명씩 팀을 이루고 팀마다 같은 구현과제를 진행 후 코드리뷰 및 리팩토링을 진행하는 스터디였다.

사실, 이 구현 스터디를 진행하면 나의 부족한 실력이 들통날 것 같아 두려웠지만 그만큼 배울것이 많아 보였다.

시간 관리를 잘 하지 못해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기능 구현만 생각하고 진행하고 급하게 제출했었다.
같은 팀원 분을 과제 코드리뷰를 하고 다른 팀원 분들이 발표하는 내용을 보면서 깊게 고민하지 않은 나자신이 부끄러웠다.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진행된 과제에서, 각 컴포넌트 마다 다른 방식으로 컴포넌트를 생성하고 사용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리팩토링을 진행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리팩토링 할 수 있겠지만 리액트의 클래스 컴포넌트 처럼 멤버변수와 메서드를 상속해서 사용하여 통일성을 주고싶었다.

이를 위해 황준일 님의 ‘Vanilla Javascript로 웹 컴포넌트 만들기’ 참고해서 진행했다.

기존의 코드에서 리팩토링하며 진행했기 때문에 위의 글과 상이한 점은 존재한다.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컴포넌트를 생성해서 진행해 본 경험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마음속에 부채로 계속 자리 잡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작은 부분이라도 그 부채를 덜어갔다는 점이 무척 좋았다.
나름 열심히 하려했던 모습도 스터디원 분이 알아 주신 것에 정말 영광이었다.

1차시에서는 컴포넌트에 대한 고민을 진행했으니 2차시에는 상태관리에 대한 고민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를 했었다.

2차시 과제는 SPA에서 효율적인 라우팅 방식을 구현하는 것이 주요점이기 때문에 상태관리는 다음 차수로 넘기기로 했다.

항상 리액트 라우터로만 라우팅을 구현했기 때문에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3시간안에 과제를 구현해내는 것을 목표로 두지않고 라우팅 구조를 이해하고 좋은 방법을 학습하는 것을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이전에 구매했던 ‘프레임워크 없는 프론트엔드 개발’에서 라우팅 부분을 읽고 해당 예제 코드를 참고하며 만들어가고 있다.

온전히 나의 지식과 실력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습한 것을 정리해서 발표하는 것이 목표다.

삽질: 어떤 경험이라도 도움되지 않는 것이 없는 건 알지만

처음으로 업무를 할당 받게 되었다.

하나의 기획에서 여러 기능과 스프린트로 분리되어 있었고, 그 중에 내가 담당하는 것은 세가지 파트였다. 신규 입사자인 만큼 난이도가 낮은 업무를 할당 해주신 것 같았다.

하지만, 처음에 업무 분석을 제대로 하지못해서 다른 팀원이 담당자로 배정되어 진행되고 있던 업무를 진행 하고 있었다.

물론, 추가하는 기능의 주체는 동일 했기에 하룻동안 진행했던 삽질이 의미 없진 않았지만 정확하게 나의 업무를 이해하고 분석하지 못한 것에 부끄럽기도 했다.

선임님께 확인차 질문 하지 않았더라면 하루가 아닌 더 많은 시간을 소요했을 터이니 지금 생각해도 무섭다.

그래도 이 에피소드로 분석한 코드에서 알게된 정보를 동기가 필요할 때 알려줄 수 있던 기회가 있었다. 정말 쓸모없는 경험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질문: 제대로는 하고싶은데

멘토멘티 프로그램은 낯선 회사생활에서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쉽게 말꺼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멘토분 덕분에 질문도 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팁들도 전수 받았다.

바쁘시지만 질문에 항상 친절하게 답변 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어서 빨리 누군가에게 도움될 수 있는 팀원이 되고 싶어졌다.

대체로 멘토분께 질문하는 것외에는 질문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위의 에피소드와 함께 업무분석을 진행하면서 질문하는 것에 더 스스럼 없어졌다. 부문장님이든 팀장님이든 필요하다면 질문을 하고 원하는 정보를 얻었다.

특히나 우리팀은 다른 많은 수의 팀원이 있다. 팀장님이 바쁘시기도해서 명료하고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 분석과 준비를 많이하고 가지만, 정작 실제로는 어쩡쩡한 질문과 답변을 하고 오는 나를 보면 죄송할 따름이다.

또한, 바쁜 팀장님께 질문드려 받은 답에 걸맞게 빠르게 수행해내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

이제야 한 달이 지났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것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해야겠다.

기록: 기억보다는 기록을

입사가 결정되고 작성했던 2024회고록에서는 매일 업무일지를 쓰고 주간회고를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다.

고객 정보를 많이 다루는 회사 특성상 외부 문서프로그램(노션 포함)을 사용할 수 없어 초반에는 마크다운에 작성하기도 했었다.

동기 분이 추천해주신 문서프로그램 affine은 로컬기반으로 저장되기때문에 사용할 수 있었고 덕분에 간간히 작성했다.

파일럿 프로젝트의 요구사항은 존재하지만 그것을 구현하는 세부 설명에 대한 문서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맞딱드린 문제와 그에 대한 해결 내용을 정리하기도 하고, 전체적인 코드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교육을 듣고 정리해두었다.

김칫국을 마시는 이야기일 수도있지만, 먼훗날 후임이 들어와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문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업무를 할당받고 난 이후에는 업무 내용, 분석 내용, 트러블 슈팅 등을 기록해두고 있다.

일상

드디어 읽는다! 쏙쏙 함수형!

그렇게 읽어야지 미루기만 하던 ‘쏙쏙 들어오는 함수형 코딩’을 스터디를 통해 읽게 되었다.

워낙 깊이있고 경험한 풍부한 스터디원 분들과 함께 읽고 있어서 매주차 마다 배우는 것이 참 많다.

실제로 배운 내용을 업무에 써보고는 싶지만, 나는 아직 회사 코드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 인것 같다.

한빛 리뷰어 선정

친구가 내용이 괜찮아서 스터디 하고싶다던 ‘전문가를 위한 리액트’를 리뷰하게 되었다!

물론, 2월 말까지 리뷰를 작성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긴하지만 퇴근 후에 아무것도 안하고 놀기만 하던 나에게 좋은 촉진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회고글을 쓰고 있는 지금에서도 리뷰를 쓸 정도의 내용을 읽지 못해서 마음이 좀 급해졌다. 🥲

방통대 2025년 1학기 등록

2024년 2학기에 벼락치기 한 부분이 있어서 학점이 좋게 나오지 않았었다. 그런 부분이 조금 슬펐지만 놀랍게도 격려 성적 장학금을 받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학비가 저렴한 만큼 장학금도 조그만하다.

이번 학기에도 수강신청하고 등록해두었다.

기술서적이 대부분 자바로 되어있어서 기초 문법이라도 알고 있으면 도움된다라는 지인의 말을 참고해 ‘자바’도 수강신청 해두었다.

자바가 잘 맞으면 좋겠다.

글또 프론트&모바일 반상회 참여

반상회 메인 사진받았던 굿즈와 크라이치즈 버거

운이 좋게 대기자로 신청했다가 참여하게 되었다.

회사 합격 연락은 받은 뒤로 글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자책감에 글또 방문을 게을리 하고있었다.

그런 마음이 컸던 상황이라 글또 반상회를 가도 될까? 가서 무슨 말을 해야하지 싶었다.

반상회의 순서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글또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지는 않아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던 상황에서 발표 세션과 팀별로의 네트워킹시간이 너무 좋았다.

세 분의 발표는 현재 나에게 너무 좋은 영향을 주었다.

생애 첫 NPM 라이브러리 배포하기

라이브러리를 직접 구현해보는 것에는 항상 로망이 있었다. 물론, 개발 실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 효율적이게 구현하지는 못하지만 이미 익숙한 인터페이스에서 기능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을 좋아한다.

면접에서도 라이브러리 없이 구현하는 작업들을 좋게 봐주신 분들도 종종 있으셨다.
구현 로직과 기능이 아쉽지만 도전을 크게 쳐주신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직접 고민해서 라이브러리를 만들고 npm에 배포해서 다수에게 편리함을 제공해보고자 생각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연사분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npm 배포에 대한 부담감도 없진 않았었다.

언젠가 경험이 쌓이고 여유가 생긴다면 나도 누군가에게는 도움되는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만들거나 기여해보는 것이 목표다.

회사 업무로 인해서 롤업을 알게되고 다루게 된 경험이 있는데 이번 발표에서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조금이라도 아는 것이 나오면 으쓱해지는건, 초보 개발자에게는 아직 어쩔 수 없는 일인것 같다.

나의 방식으로 네트워킹 시작하기

글또 이전에 노마드코더에서 우스갯소리로 ‘담님을 모르는 사람이 있느냐’ 할 정도로 네트워킹을 무척 많이 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취준생이라서 체력도 시간도 여유가 많아서 할 수 있었던 것같다. 덕분에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재밌기도 했었고 부족한 지식을 채우는 기반이 되었다.

연사님의 발표를 들으며 나는 글또에 들어와서 자발적으로 커피챗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나는 네트워킹보다는 기술 글을 쓰게끔 장치를 만들고 싶어 글또에 들어왔지만, 글또의 좋은 환경을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래도 글또 반상회를 통해 이런 점을 깨닫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어 연사님과 글또 운영진 분들께 감사함을 전달한다.

정말 글또 운영진께 감사한 것이, 재작년에 FEconf 스태프로 함께한 분도 만나뵙게 되어서 너무 반가웠고 행복했다.

기술 스터디로 성장한다는 착각

개발 공부를 시작하고 기술 스터디를 쉬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쉬운 스터디라도 일주일에 하나는 꼭 해왔던 나라서 세션 내용이 무척 궁금했었다.

세션 내용 중에 프론트엔드 시니어 개발자인 테오님의 말씀을 차용하신 부분이 있는데, 그 내용이 고민하던 일을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스터디원으로서 도움받고 도움주며 성장했던 스터디였다. 이젠 스터디원이 아닌 Teaching Assistant 로 참여하여 스터디원들에게 기술 및 공부 방향성을 도와주는 활동을 하며 ‘이전 보다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어쩌면 내가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지식을 공유 받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스터디 활동을 하며 잊고있던 기초지식을 다시 탄탄히 만들고 새로운 분들과 함께 학습을 넘어 네트워킹까지 잘 해보는 것이 목표다.

마무리

나에게 할당된 업무를 잘 수행해서 문제없이 수습통과 하고싶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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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게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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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8일

취업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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