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대략 4주째,,,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모든 일에 의욕이 없다. 브론즈 난이도 알고리즘 문제만 하루하루 풀어가면서 또 하루 간신히 해냈다 위로하는 주차가 1달 가까이 돼간다. 서블릿 공부는 6주 넘게 진행이 없다.
그나마 다행이랄까, 책 읽기는 다시 시작했다. 낮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게으르게 보내면 보상 심리로 밤에 뭔가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읽었다. 부작용으로 늦게 자서 다음날 루틴이 다 깨진다는 점이 있지만, 뭐라도 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정말 실천해 봤다. 그랬더니 밤 중에 책 읽을 의욕이 생겨나긴 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묵혀뒀던 청소를 했다. 쌓인 쓰레기는 밖으로 처리하고, 설거지, 짐 정리 등등 하니 훨씬 공간이 보기 좋아졌다. 무의식적인 짜증이 사라진 걸 보면 게을러서 문제지 청소를 싫어하는 편은 아닌 듯하다.
계절이 바뀌면서 겨울옷 정리를 하고 있었다. 귀찮음에 몇 주 동안 미뤄두고 하는 둥 마는 둥 했었다. 청소를 맘먹고 시작하니까 옷 정리도 끝내야겠다는 다짐이 섰다. 그리고 정리를 다 끝냈다. 끝내고 난 집 상태를 보자 맘에 있던 짜증이 또 하나 사라졌다. 청소를 미뤄둔 환경이 번아웃에 꽤 큰 비중을 갖고 있던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