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경험 atomize 프레임워크 사용

rnaster.woo·2021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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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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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캡스톤 디자인의 일종이다.
우리는 지게차 모형을 개발하고 라즈베리파이와 이를 연결하여 자동화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무척 오만하게도 나는 스스로의 미적 감각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내가 만든 창작물은 기능은 하지 못하더라도 굴림체나 기본 레이아웃을 적용한 상태로 출시는할 수 없다는게 내 지론이다.

리액트를 사용해 웹에서 지게차에 명령을 하달하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물론 프론트엔드건 백엔드건 제대로 된 명세 하나 개발되지 않았지만 UI프레임워크를 먼저 손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발견한 것이 atomize
수려하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명확하게 어디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직관성도 있다. 기능이 어떻든 껍데기서 한방 먹이고 시작하고 싶었다.
atomize는 16.3이상의 리액트, Styletron engine을 필요로 한다. 이 모든 것이 yarn을 통해 수월하게 관리된다. 터미널로 한줄이면 준비가 끝난다.

코드도 간결하다. 디자인만큼이나 쉽다. 그런데 난 안된다.
나는 안된다. 어째서 인지 이유를 모르겠다. 우선, 내가 잘 못하기 때문이 맞다. 난 이 간결한 코드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건 호출을 하는 위치, 상속, 다시 설치, 같은 아주 기초적인 방법을 끊임없이 시도하며 될 때까지 잔머리를 굴리는 것 뿐이다. 그렇게 되고나면 나는 비로소 이런저런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Tool을 어떻게 상요하는지 몸으로 체감한다. 이런 작업은 길고 지루하고 끝이 없다.
아름답게 꾸며진 메인 홈페이지가 내것이라는 자신감은 온대간대 사라지고 이렇게 단순하지만 끝나지 않은 방법을 시도하고 있노라면 나는 컴퓨터에 재능도 없고 노력도 게을리한 것 같은 패배감에 휩쌓인다.

그래도 이 경우는 운이 좋다.

Styletron has been switched to a no-op (test) mode.
이 문장으로 구글링해 본 결과 나와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었다.
나처럼 전혀 뜨지도 않는건 아니었고 스타일트론의 버전에 따라 크기나 기능이 통제되지 않는 문제였다.

https://github.com/proksh/atomize/issues/17
https://github.com/styletron/styletron/issues/266

우선, 여기에는 몇가지 가정이 있다.
1. 본인은 리액트에 확신이 없다.
2. 본인은 리액트 만큼이나 영어에 무지하다.

두번째 링크에서 설명은 새벽까지 문제를 찾아 해매던 내게 꽤 명쾌한 답변이 되었으나, 부족한 영어와 리액트 실력으로 인해 해결책은 따라갈 수 없었다. 그저 내 앞에 막힌 거대한 벽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여기서 atomize의 사용을 중단한다. 내가 할 수 있는건 남들이 밤새가며 고생고생한 코드를 훔쳐오고 이리저리 조합해 그럴싸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인데 atomize는 그게 힘들다. 남들이 만들어놓은 코드를 훔쳐오는 것 부터 불가능하다.

언젠가는 꼭 이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고 싶다. 수려하고 아름다우며 명료한 UI 미래의 내가 이 글을 보며 피식 웃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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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만든 좋은 제품을 사용하면서 자랐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창작자를 언제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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