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 OPIc IH 등급 취득

1. 취득 계기

영어 스피킹을 잘 하고 싶다 50%, 학교 외국어 졸업 요건 충족 50%

현재 내가 재학 중인 학교의 경우 졸업을 위해서는 외국어 관련 자격증 을 취득해야 했다.
과거 취득한 JLPT N2의 경우 무려 3년 전에 취득을 한 터라 인정이 안되는 상태였고, TOEIC을 공부하기에는 외워서 보는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가득했던 터라 OPIc 을 택하였다. 무엇보다 과거 해외 디스코드에서 게임 개발을 위해 영어권 개발자들과 대화를 한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더 회화가 매끄러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던 탓에 스피킹 실력을 조금이나마 쌓으려고 오픽을 택한 것도 있다.
학교에서는 졸업 요건으로 OPIc IL 이상만 취득하면 되었지만, 솔직히 IL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고 최소 IH는 취득해야 인정해준다는 분위기가 있어 (과연 내가 이걸 취업 때 써먹을 일이 있을까 싶지만) 목표를 IH로 잡고 공부를 시작하였다.

2. 어떻게 공부를 하였는가.

나는 내 자신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절대 혼자서는 공부할 수 없다.

OPIc 시험을 치뤄야겠다는 결심이 서자마자 버스를 타고 즉시 강남으로 가 2주 단기 파고다 오픽 수업을 결제하고 왔다.
혼자서 공부를 진행하여 IH를 취득하신 분들도 많았지만, 나는 내가 혼자서 집에 있으면 100% 집중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슬픈 사실이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공부해야 능률이 더 오르는 케이스 같다... 이후 2주 간 매일 아침마다 1시간 씩 강남을 왔다갔다 하며 착실히 수업을 들었다.
무엇보다 오픽을 보는 수험생이라면 한번쯤은 봤을 바이블, 유투버 오픽노잼님의 강의를 들으며 Filler 표현과 자연스러운 회화 표현을 어떻게든 체득시키려고 많이도 영상을 돌려보았다. 그렇게 연습을 하니까 실제 시험에서도 모르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대답을 할 수 있겠더라. 오픽을 볼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추천한다. AL도 아닌 IH 스피커가 무슨 공신력이 있겠냐만은... 실제로 도움이 되기는 했으니까.

3. 시험은 어떠하였는가.

학원에서 이야기 했던 운이 나쁜 케이스 에 속했다.

2번부터 10번까지는 총 세 개의 토픽이 3문제씩 끊어서 나오는데, 이 중에서 우리가 사전에 선택한 주제가 아닌 다른 주제가 3개 중 2개 이상 나왔을 경우 운이 안 좋은 케이스라고 학원에서는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로 내가 그런 케이스였다. 평소에 열심히 연습하던 음악 주제는 나왔으나, 연이어 나온 은행과 휴일 주제는 순간 나를 벙찌게 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말을 이어가며 최대한 내 생각을 정리하여 스피킹 한 게 IM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내었다고 생각한다.

15번 주제는 심지어 최근 급변하는 산업 (!!!) 에 관해 이야기를 하라고 했는데, 여기서 짱구를 굴려 내가 현재 공부 중인 웹 개발 시장에 대해 아는대로 대화를 시전했다. 예전에는 웹 개발이 어쩌고.. 지금은 여러 편리한 도구가 나와서 어쩌고.. 내가 어떻게 스피킹을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무아지경으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아 그리고 다시 듣기 버튼이 있는 것도 15번 문제를 풀고 나서야 알았다. 분명 학원에서 모의 평가 했을 때는 알았는데... 14번 문제를 풀 때만 해도 문제를 딱 한번만 듣고 풀었다. 새삼 나도 참 운이 좋은 케이스다.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IH를 취득했을까.

4. 시험 결과

솔직히 잘 봐야 IM2 일거라 생각했다. 응시료도 겁나게 비싸던데...

1/24일 시험을 보고 정확히 5일이 지난 1/29일, 오후 1시가 되자마자 시험 결과를 확인했고 그 결과는..
무려 IH 등급이었다.

진짜 어떻게 딴 거냐 내 자신... 아무튼 이제 외국어 인증은 확실히 되었다. 졸업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
이제 4학년을 올라가는 터라 하나씩 준비를 미리미리 해두자는 마인드였는데, 결과가 좋게 되어서 다행이다.
2023년 목표 중 하나였던 OPIc IH 취득은 이렇게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