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코스] 11주차 회고

유콩·2022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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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테크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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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오프라인 활동이 시작되었다. 아직 방을 구하지 못한 크루들을 위해 4월까지는 선택적으로 오프라인 출근이 가능하며 5월부터는 필수이다.

그동안은 모든 활동을 온라인으로 했었기 때문에 사실상 첫 출근이었다. 실제로 캠퍼스에 가보고, 크루들을 만나고, 데일리 미팅을 하고, 페어 프로그래밍을 했다. 사교성이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지난 한 주가 조금 버거웠다. 온라인으로만 보던 크루들을 실제로 만나는 것도, 처음 보는 보는 크루를 만나는 것도 너무 좋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나에 대해 다시 알게되는 시간이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더 이상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친구를 많이 사귀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적막이 흐르는 사무실에서 혼자 야근을 하다가 문득 든 생각이었다. 나는 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맞나? 일, 친구 관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우테코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자는 나름의 목표가 있었다.

하지만 의욕만 과하면 뭐든 되는 일이 없다. 오랜만에 모르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자리에서 나는 그만 굳어버렸다.. 원래가 말수가 적은데 억지로 텐션을 높이려다보니 더 말수가 적어졌다. 노력만으로 안되는 일이 생기니 지난주는 많이 우울했다. 이런 고민들을 남자친구에게 털어놓았고 나름의 해결책을 얻었다. 내가 상대방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과하게 다가가면 상대방도 그것을 눈치챈다. 부담스럽게 다가가지 말고 내 페이스대로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 의욕을 내려놓고 다가가니 오히려 대화하는 것이 더 편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낯가리는 것이 심해 시간이 조금은 걸리겠지만 내 속도에 맞춰 천천히 사람들을 만나야겠다.

레벨로그

레벨1이 끝나고 레벨2가 시작되기 전, 레벨로그 활동을 했다. 레벨로그란 지난 레벨동안 배웠던 것들을 정리해 인터뷰하는 활동이다. 모의 면접같은 분위기였다. 페어에게 내가 학습한 것을 설명하는 학습로그와 같은 형식인 줄 알고 인터뷰에 대한 것들을 많이 준비하지 못했다. 그 결과는 처참했다...ㅋㅋ 준비가 부족했던 만큼 많이 긴장했고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 회사를 다니긴 했지만 제대로 된 취준을 해본 적이 없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레벨로그 및 면접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받았던 피드백을 정리해보았다.

  • 말의 속도가 빠르다. 일정하지 않다.
    => 긴장하면 말을 빠르게 말하는 버릇이 있다. 빠르게 말하다보면 혀가 꼬이기도 한다. 의식적으로 천천히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해보자.
  • 시선이 아래로 향한다.
    => 인터뷰어가 부담스러울까봐 눈을 피했었다.. 평소에도 상대방의 눈을 더 맞춰보며 오래 눈 마주치는 것에 대한 어색함을 줄여보자.

내가 받은 피드백은 아니지만 토미 코치님이 주셨던 피드백 중에 다른 크루들과 개발 관련된 잡담 많이 하기 가 있었다. 나에게도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해 개발하면서 생긴 궁금증에 대해 다른 크루원들의 생각을 많이 물어봐볼 계획이다.

페어 프로그래밍

이번 미션은 웹 체스 미션으로, 레벨1 마지막 미션이었던 체스 미션에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적용시키는 것이다. 페어인 라라의 코드를 기반으로 미션을 진행하였다. 웹 체스 미션의 1단계는 스프링만 적용하면 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 수업 자료를 따라가보며 스프링에서 제공하는 Annotation 과 API 들을 익혔기 때문에 수월했다.

이번 미션에서 달라지려고 했던 것은 내가 접하는 모든 것들을 기록하기 이다. 레벨로그 때도 많이 느꼈는데,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들이 고작 한두달이 지났을 뿐인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미션을 진행하면서도 나중에 이런 것들을 찾아봐야지~ 해도 끝나자마자 기억이 안난다. 미션을 진행하면서 모르는 개념들을 따로 정리하는 페어 라라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한번 시도해보았다.


필기한 내용의 일부분이다.

매번 내가 모르는 것을 정리하는 곳은 블로그 였기 때문에 가볍게 접하는 내용들을 정리할 공간이 없었다. 간단한 개념이나 코드를 짜면서 생긴 고민들을 노션에 정리해보았다. 미션을 진행하는 도중에는 서치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르는 키워드들을 남겨두고 따로 찾아보았다.

  • 내가 어떤 것을 모르는지 알 수 있다.
    미션을 진행하면서 나중에 찾아봐야지, 하고 가볍게 넘겼던 것들을 기록함으로써 어떤 것을 모르는지 알고 채워넣을 수 있었다.

  • 글로 내용을 정리하니 단어 선택에 신중해진다.
    어떤 개념에 대해 글로 정의를 내리니 어떤 단어를 선택할지에 대해 고민이 되었다. 머릿속으로 대략 생각하던 것들을 정확한 단어로 표현하니 정확하게 이해할 때까지 찾아볼 수 있었다.


그동안 회고 게시글을 날려쓴 것 같아 더 정성스럽게 작성해보았다. 앞으로도 우테코 생활을 하면서 내가 느낀 감정들을 위주로 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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