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버 개발자가 직접 플레이하며 발견한 개선 포인트 – 쿠키런: 마녀의 성

작지만 플레이 흐름에 영향을 주는 개선 포인트들

앞선 글에서는 쿠키런: 마녀의 성의 인게임 기믹, 캐릭터의 영향력, UI 설계 등 인상 깊었던 요소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실제 플레이 중 불편하게 느껴졌던 점이나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들을 기록해보려 합니다.

기술적인 버그라기보다는, UX 흐름상 자연스럽지 않거나 사용자가 반복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지점들입니다.
다음 빌드나 업데이트에서 고려된다면, 플레이 완성도가 한층 올라갈 수 있겠다는 바람을 담아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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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로 ↔ 세로 화면 전환 시 흐름 단절

쿠키런: 마녀의 성은 기본적으로 세로 화면에서 플레이하는 퍼즐 게임이지만, 스토리 컷신이나 일부 이벤트 상황에서는 가로 화면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컷신 중심의 서사 연출 구간에서는 화면을 강제로 가로 방향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때 유저는 별다른 조작 없이 자연스럽게 가로 화면으로 전환되어 컷신을 감상하게 되지만, 이야기가 끝난 뒤 다시 세로 화면으로 돌아가는 과정은 자동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 게임을 종료 후 재실행하거나
• 설정에 들어가서 화면 고정 옵션을 수동으로 변경해야만

비로소 세로 화면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지만, 유저가 손에 쥔 기기 방향을 바꾸거나 조작 환경을 변경해야 한다는 점에서 리듬을 끊고 사용 흐름을 깨뜨리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짧은 시간 플레이하거나 이동 중 플레이하는 유저에게는 매번 조작 환경을 조정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 개선 방향 제안

• 컷신 종료 시 자동으로 이전 방향(세로)으로 복귀하도록 설정
• 또는 컷신이 끝났을 때 “화면 전환” 버튼을 노출하여 유저가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유도
• 설정 메뉴가 아닌 게임 내 빠른 제어 요소로 제공된다면, 유저 피로도가 현저히 줄어들 수 있음

이처럼 작은 전환 로직 하나만 개선해도 전반적인 몰입감과 플레이 만족도는 꽤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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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패스권 보상의 레드닷 표시 오류

쿠키런: 마녀의 성에는 시즌제 방식의 패스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일반 보상과 프리미엄 보상이 각각 별도의 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정 수의 시즌 열쇠를 수집하면 마지막 보상으로 크리스탈 40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보상을 수령할 수 있는 상태임에도, 로비 화면에 표시되는 패스 아이콘의 레드닷 개수가 실제 수령 가능 개수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 마지막 보상 수령 조건을 만족한 경우
• 실제 보상은 하나뿐임에도 불구하고
• 레드닷이 2로 표시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는 단순한 UI 출력 오류일 수 있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어떤 보상이 아직 남아 있는지 혼란을 줄 수 있고, 더 나아가 보상을 누락하거나 중복 확인하는 등의 불필요한 조작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즌 종료 직전, 모든 보상을 정리하려는 유저 입장에서는 이러한 정보 불일치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 개선 방향 제안

• 레드닷 수량 산정 기준을 실제 수령 가능 상태와 완벽히 동기화
• 조건 분기 로직을 단일화하거나, 마지막 보상의 UI 출력을 별도 처리하여 오류 방지

정확한 보상 피드백은 유저 신뢰와 직결되는 요소이며, 단순한 시각적 표시라고 넘기기보다는 게임의 정보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설계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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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더지 택배 콘텐츠의 진행도 확인 부족

‘두더지 택배 서비스’는 특정 유저 행동을 기반으로 하는 미션형 반복 콘텐츠입니다.
곰젤리 조합, 폭탄 블록 생성 등 특정 퍼즐 동작을 수행하면 미션이 달성되고, 누적 완료 시 보상으로 테마 데코 선택 상자를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이 콘텐츠가 게임 플레이 도중에는 자신의 미션 진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 스테이지 클리어 시점에도 미션 진행 현황은 별도로 표시되지 않으며
• 유저는 로비로 돌아와,
  1. 두더지 택배 아이콘의 레드닷 유무를 확인하거나
  2. 직접 해당 콘텐츠에 진입해야만 미션 달성 여부나 보상 수령 가능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유저 피드백 루프가 단절된 상태로, 게임 내에서 어떤 행동이 콘텐츠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즉각적으로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몰입도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콘텐츠는 반복 스테이지 플레이를 유도하는 구조이므로, 진행도 시각화는 유저 동기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 개선 방향 제안

• 스테이지 클리어 결과 화면에 "두더지 택배 미션 2개 달성 (총 10개 중)"과 같이 간단한 진행도 표시나 진행도 바 추가
• 콘텐츠의 존재 자체를 상기시키는 역할도 되어, 유저가 콘텐츠를 더 오래 기억하고 반복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음

✍️ 참고로, 포코팡타운의 경우 미션형 콘텐츠는 클리어 결과와 동시에 즉시 진행도 알림이 출력되며, 유저는 “지금 무언가를 달성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작은 피드백이 참여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험적으로 확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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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이 글에서는 쿠키런: 마녀의 성을 플레이하며 느낀 자잘하지만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주는 세 가지 포인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 방향 전환의 불편함
• 보상 수령 정보의 불일치
• 콘텐츠 진행도 확인의 부재

이 세 가지는 모두 게임의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지 않더라도 충분히 개선 가능한 부분이며, 특히 유저의 플레이 흐름을 더 매끄럽게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버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이런 문제는 UI와 UX에서 드러나지만 실제로는 서버 상태 동기화, 수령 여부 판단 로직, UI 출력 타이밍 등 다양한 기술 요소가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러한 콘텐츠(특히 두더지 택배 서비스나 시즌 패스 구조)가 서버 측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설계되었을지 추정하고, 동기화 및 피드백 구조를 어떻게 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