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즐 게임 서버 개발자의 눈으로 본 쿠키런: 마녀의 성 - 이런 설계, 인상 깊었다

2매치 퍼즐 게임에서 인상 깊었던 기획 포인트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매치 퍼즐 게임 포코팡타운에서 서버 개발을 맡고 있는 상진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같은 장르의 게임인 쿠키런: 마녀의 성을 플레이하면서 인상 깊었던 기획 요소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 분석은 단순한 취미 이상의 목적이 있습니다.
“어떤 점이 재미를 만들었을까?”
“우리 게임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점은 무엇일까?”
“서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이런 고민에서 시작되었고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혹시 운영 이벤트 하나라도 더 받지 않을까 하는 사심도 조금 있습니다 😏)

이번 글은 서버 개발자인 제가 기술적인 접근보다는, 게임 기획 측면에서 특히 좋았다고 느낀 포인트들을 위주로 풀어보았습니다. 2매치 퍼즐 장르를 개발하시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게임

자동 인게임 아이템 생성 퍼즐 기믹

인게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빛나는 원형을 가진 퍼즐 기믹입니다.
이 기믹은 주변에 같은 색상의 퍼즐이 인접해 있을 경우, 자동으로 사라지거나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아이템이 자동 생성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설계는 단조롭기 쉬운 2매치 퍼즐에 속도감과 타격감을 더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2매치 게임은 다양한 기믹이 있어도 속도 자체는 느리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자동 퍼즐 기믹은 템포를 높여주고 반복 피로도를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IP 캐릭터의 인게임 개입

쿠키런 IP의 강점 중 하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인게임 내에서도 기능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정 캐릭터를 선택하면 해당 캐릭터의 스킬이 실제 퍼즐 플레이에 영향을 주고, 이를 통해 유저는 더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캐릭터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 구조는 게임 내 다양한 기믹을 더 풍성하게 만들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과금 구조(BM)와도 연결되는 좋은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코팡타운의 경우, 캐릭터가 인게임 퍼즐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 않고 외부 미니게임에만 관여하는 점이 아쉬웠는데, 이 부분은 확실히 쿠키런 쪽이 더 잘 설계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로비 화면

로비 화면의 ‘아이콘 크기’ 전략

로비 화면에서는 아이콘 크기를 차별화하여 정보 우선순위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방식이 눈에 띄었습니다.

보통은 좌우로 밀착된 동일 크기의 아이콘을 나열하는 방식이 많은데, 쿠키런: 마녀의 성은 중요도에 따라 크기를 달리하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아이콘은 작게 표시하여 UI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포코팡타운에서는 스크롤 UI를 사용하고 있는데, 하단에 위치한 아이콘은 사용자가 잘 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이런 점이 개선 포인트로 느껴졌습니다.

연속 클리어 유도 장치

게임을 연속으로 클리어할 경우, 시작 버튼에 빛나는 이펙트가 적용되고, 현재 몇 번째 연속 클리어인지 숫자로 표시됩니다.
이 기능은 단순하지만, “조금만 더 해볼까?” 하는 유저의 심리를 자극하는 마이크로 UX로 잘 설계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레디 화면

레디 화면의 이벤트 정보 노출

스테이지 진입 전, 레디 화면 하단에는 현재 일반 스테이지와 관련된 이벤트 순위나 참여 현황이 표시됩니다. 예를 들어, “곰젤리 크라운 러시!” 같은 이벤트의 순위를 바로 보여주는 식입니다.

이런 UI 배치는 사용자의 진입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이벤트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매우 효과적입니다. 단순 팝업이나 알림창보다도 훨씬 유연하고 직관적인 정보 전달 방법이라 느껴졌습니다.

이후에는 서버 개발자로서 이러한 기획 요소들이 서버 측에서는 어떤 구조로 구현될 수 있을지, 또 우리 게임에도 도입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후속 글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