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일들이 참 많았다.
✅ 퇴사 - LG 👋
✅ 창업 - New Challenge❗
✅ 입사 - 식스샵 🎉
✅ Hola - 첫 서비스 런칭 ✨
✅ 인연 - (ᵕ ᵕ⁎)
역시 가장 크고 의미 있었던 일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의 커리어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전 직장에서는 1년 9개월 정도 인프라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인프라 조직은 각 고객사의 시스템들이 안정적으로 동작하는지 모니터링 하는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데, 업무 특성상 루틴한 업무들이 많았다.
업무도 익숙해 지면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워라벨도 꽤 좋은 편에 속했기 때문에 직무에 만족했던 동기들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의 경우는 아니었다. 매일 같은 업무가 반복되는 삶은 지루했고 권태로웠다.
개발이 하고 싶었다. 취업 후의 삶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졸업 이후에는 응당 개발자가 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해왔다.
물론 퇴사도 고려했지만 쉽게 실천하지는 못했다. 잘 다니고 있던 직장을 직무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만두는 것은 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시도때도 없이 밀려오는 퇴사 욕구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어쩔때는 '개발은 퇴근 후 취미로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너 내년에 서른이야 정신차려)'라고 하며 스스로를 다그쳐 보기도 하고, 때로는 '그래도 안에서 잘하고 있으니(자칭 에이스였다) 적응하면 괜찮아 질거야.'하고 억지로 생각하며 마음을 달래보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개발 관련 활동을 병행하면서 내 삶 속에서 일의 가치는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고서는 행복해 질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래서 퇴사했다! 당시 느꼈던 여러 복잡한 감정을 포스팅으로도 작성 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개발자로 스스로를 소개할 수 있는 지금이 꽤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창업을 경험했다. 아는 동기에게 좋은 제안을 받아 완전 초창기 스타트업 팀에 합류하게 된게 계기가 되었다.
당시만 해도 극초기 스타트업에는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합류 전 고민을 꽤 오래 했다.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초기 스타트업의 팀 빌딩은 어떻게 진행되며, 어떤 식으로 협업을 하는지, 회사는 어떻게 성장해 나가고, 투자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 되는지 등 많은 부분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여러 벤처 회사 대표님들을 만나며 사업 방향성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 있었는데, 이 역시도 값진 경험이었다.
여러 시행착오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개발 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다. 사실 전에는 큰 기업 아니면 안된다는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초기 스타트업을 경험하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팀 합류부터 MVP 런칭까지의 과정을 담은 포스팅을 남겨 놓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다. :)
식스샵에 입사했다. 이직할 회사를 결정할때 중요하게 고려했던 3가지 항목이 있었다.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Notion이나 Jira 같이 프론트엔드가 프로덕트에서 큰 비중을 차치하는, 유저 경험이 중요시 되는 서비스였으면 했다.
전 회사에서 일하며 좋아하지 않는 일에는 몰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프로덕트 자체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곳에 가고 싶었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프로덕트가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 서비스인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개발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개발문화(코드리뷰, 문서화 등)가 잘 갖춰진 곳으로 가고 싶었다.
이렇게 정한 기준에 맞는 곳을 찾아서 하나씩 지원했었는데, 식스샵에 최종 합격하게 되어 한달 정도 쉬는 기간을 가진 뒤 입사하게 되었다.
확실히 팀 속에서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배우는게 더 많은 것 같다. 특히 최근에는 디자인 시스템 구축 업무를 진행 했는데, 많은 것을 배웠고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 이는 조금 더 정리가 되면 별도의 포스팅으로 따로 정리할 예정이다.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했던 HOLA를 공식 서비스로 런칭했다.
오픈 후 이직 시기와 겹쳐 아직 이렇다 할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이용해 주시고 있다.
HOLA는 처음 진행한 사이드 프로젝트인만큼 개인적으로 많이 애정하는 서비스이다. 이제 이직도 끝났고, 좀 여유가 생겨서 22년에는 밀린 기능들 추가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많관부!
올해도 많은 인연을 새로 만났다. 여러 스터디를 통해 알게 된 개발자 분들과, 몇개월동안 고생을 같이 한 HOLA 팀원들, 식스샵의 좋은 동료들, 그리고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도 만났다.
고마운 사람들이 스쳐가는 인연이 되지 않았음에 감사하고, 내년에도 좋은 인연을 많이 맺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올해만큼만 열심히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
✅ 개발 - 더 멋진⭐️ 개발자로
✅ 블로그 - 꾸준히 포스팅하기
✅ HOLA - 서비스 개선
✅ 앱 - IOS 맛보기
✅ 운동 - 험난한 헬창의 길 💪
✅ 휴식 - 취미 찾기
올해는 너무 많은 것을 배우려고 하다 보니 정작 하고있는 일들에 집중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많었다. 내년에는 하나를 배울 때 더 몰두하고 디깅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
여전히 읽고 싶은 개발 서적도 많고 듣고 싶은 강의도 많다(사 놓고 안 보고, 안 듣고 있는건 더 많다). 공부할 시간은 앞으로도 많으니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나씩 살펴봐야겠다.
한달에 하나씩 포스팅을 하는게 목표이다. 올해 블로그를 운영 하며 느낀건, 혼자 정리하는 것 보다 남에게 지식을 전달 할 목적으로 글을 쓸때 머리속에 더 잘 정리가 되고, 주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도 훨씬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작성한 글들을 보고 도움을 받았다는 분들을 보며 굉장히 뿌듯했다. 내년에는 조금 더 양질의 포스팅을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올해 하반기에 배포 후 거의 진행하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HOLA에 시간을 더 많이 쏟을 예정이다. 예비/주니어 개발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
최근에 여러가지 애플 제품들을 사용하면서 IOS에 관심이 생겼다. 마침 만들어 보고 싶은 앱도 있고 해서 이 참에 배워보고 싶다. 상반기 내에 시작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거는 항상 새해 다짐 리스트에 있는데.. 지금 까지는 있기만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뭔가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기분탓일까?
1년이 생각보다 금방 지나갔다. 올해는 항상 바쁘게 지냈는데, 이렇게 계속 지내다 보면 어느순간 번아웃이 오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다. 내년에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을 하나 찾고 싶다.
이직 외에 크게 한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나름 한것도 많고 배운것도 많은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올해는 방향성을 잡고 기초를 다지는데 집중 했다면, 내년에는 실력이 부각되는 성장이 따르면 더 기쁠 것 같다.
긴 회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두들 행복한 2022년 되시길 기원합니다 🎉
운동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