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5일

seohyun_lee·2020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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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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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5일 당일의 일기가 아닌 회고입니다.

1. 퇴사 말씀드리기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후, 매일같이 퇴사를 언제 말씀드려야 할까 고민했다.
주변분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모두들 입모아 다음 회사가 결정되면 말씀드리라고 하셨다.

주변분들이 해주신 조언도 맞는 말이지만, 나는 계속 고민했던 것 같다.
퇴직 연금, 신규 개발자 채용 등과 같은 일들이 많아 일찍 의사를 표하는게 나을거라 판단했다.

1-1.

가장 먼저, 회사 내에서 대표님 다음 의사결정권자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언니에게 말했다.
일전에 한 번 힘들다고 얘기를 꺼내서였는지 아쉬워하지만 체념하신듯한 모습이었다.

어떤 회사에 가고싶냐고 여쭤봐주시고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우리 회사에서 이만큼 잘해왔으니 다른 곳에 가더라도 잘 할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해주셨다.

며칠뒤 모두가 퇴근하고 둘 만 남았을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둘 다 울었다.
힘들었던 기억보다 여기서 웃고 떠든 기억이 훨씬 많아서인지 떠나기까지 시간이 좀 남았음에도 슬펐다.

1-2.

두 번째론, 나의 입사부터 함께해온 우리팀 개발자님들께 말씀드렸다.
신기하게 우리팀 개발자님들 이후로 인원변동이 많았지만 우리팀은 그대로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
그래서 더 더 정이 가서인지 대표님보다 먼저 말씀드렸다.

다들 많이 놀라셨지만 응원해주셨다.
어디에서든지 잘 하실수 있을거라는 말과 함께, 다른 개발자님이 퇴사할때와는 다르게 마음이 빈다고 하셨다 😂

1-3.

마지막은 대표님이었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갑작스러운 퇴사 의사에 당황하시지는 않을지, 새로 진행하려는 게 많은 와중에 퇴사를 한다고 하면 브레이크가 걸릴텐데 괜찮을지까지 고민이 많았다.

대표님께 말씀드리려고 가야겠다는 고민은 한참했는데, 들어가고 40초만에 끝났다.
갑자기라고 물으시더니,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언제쯤 생각하고 있냐고 여쭤보셨다.

2. 이직 진행중

사실 글을 작성하는 지금 불합격 소식을 조금 많이 통보받았다.
서류는 정말 많이 합격했고, 과제 전형까지 넘어가 정말 많은 습작을 만들었다.

이번주에만 면접이 두 개며, 아직 과제를 진행중인 기업 한 곳, 과제가 예정되어있는 곳 한 곳 있다.

지금은 얼추 과제 시즌이 끝나고 다음 면접 전형으로 넘어가 준비중이지만
과제 날짜가 겹쳐, 밤을 새워 작업을 하다 죄송하다는 리드미도 남기고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기회를 얻었으나, 내가 시간관리를 잘못했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혼자 많이 받았다.
최선을 다해보지만 결국 다 떨어지면 잠깐 멈추고 쉬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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