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우아한테크코스를 마치고 리프래쉬하는 중에 대학교 후배로부터 GDSC 해커톤 백엔드 멘토를 맏아 줄 수 있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에는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을끼?”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머리속을 채웠습니다. 그 이유는 누군가에게 지식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내가 그 지식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아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소중하다고 생각해 멘토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참여 결정을 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것은 GDSC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GDSC는 구글에서 학생들이 개발 및 리덧십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구글에서 지원해준다니..)
멘토로 참여 확정을 하고나서 가장 먼저했던 것은 Discord에 제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다른 멘토분들은 미리 참여를 결정했는지 채널이 간단하게 소개가 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멘토분들 중에는 현업 경험을 쌓은 분도 계셔서 제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커저갔습니다.)
이번 GDSC 해커톤은 동국대학교, 숭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의 학생들이 참여했고 해커톤의 주제는 “눈”이었습니다.
해커톤이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 진행되어서 오랜만에 학교를 가서 좋았습니다. (1년동안 시설들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걱정반 설램반으로 채워진 감정을 가지고 헤커톤이 진행되는 장소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운영진들로부터 멘토 명찰과 해커톤 굿즈를 받았습니다.
이런 상품들을 받으니 진짜 “내가 해커톤 멘토로 참여를 했구나”라는 실감이 났습니다. 어떤 상품이 있나 이것저것 살펴보고 있던 중 해커톤 개회식이 시작을 했고 간단하게 멘토들의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우테코를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단상위에 올라와서 자기소개를 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떨렸습니다. 해커톤 개회식이 끝나고 개발 시간이 시작되면서 많은 팀들이 질문을 남겼습니다.
해커톤이 진행되면서 제가 받았던 질문, 다른 멘토들이 받았던 질문들을 정리해보았는데 크게 3가지 였습니다.
참가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을 주면서 느낀 점은 누군가에서 자신의 지식을 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security를 사용해본 경험도 없었고 안드로이드와도 협업을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을 때 근본적인 도움을 주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블로그나 공식문서를 같이 찾아보는 것 말고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제가 받았던 질문은 2번과 관련된 질문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스스로도 멘토로 참여를 했지만 잘 하고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커톤내내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아침이 찾아오면서 해커톤의 일정이 마무리되었고, 대략 10개팀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해커톤에 참여해 여러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완성된 서비스를 시연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제가 당일에 일정이 있어서 첫차를 타고 귀가해 여러 서비스를 모두 이용해보지 못하고 몇몇 팀들이 만든 서비스만 이용해보아서 아쉬웠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서비스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서비스는 시작 장애인들도 사진을 즐길 수 있도록 음성으로 사진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였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어서 멘토로 참여했을 때에는 여러 서비스를 이용해보면서 많은 질문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커톤 멘토를 경험해보면서 느낀점은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어디까지 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테코를 경험하면서 느낀점은 질문이 들어오면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다 알려주는 것이 아닌 방향성을 제시해주어서 질문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길러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질문자가 스스로가 학습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보면서 개발적 사고를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커톤 같은 경우 단기간에 아이디어를 구현해나가는 활동이기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 질문이 들어오게 되는 경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알려주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 아니면 방향성만 제시해주어 참가자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고민이 됩니다.
이번에 우연치 않은 기회로 해커톤 멘토로 참여해보았는데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더 준비된 상태로 참가해 멘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