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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가 네이버 부스트캠프 10기 베이직 합격 후기를 쓸 수 있는 날이 왔다!!

항상 합격 회고 훔쳐보면서 도움만 받았었는데,
이제는 내가 후기를 쓰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니… 너무 짜릿하다.
내가 그동안 도움 받았던 만큼,
내가 아는 것들, 내가 겪은 것들,
최대한 이 베이직 합격 후기에 다 담아보려고 한다.
조금이라도 누군가에게 방향이 되면 좋겠다!
사실 네이버 부스트캠프는…
주변에서 하도 좋다고 해서 이름을 모를 수가 없었다. 개발자 친구들 사이에선 거의 무조건 거쳐가는 교육이기도 하고 나도 예~~전부터 한 번쯤은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처음 부스트캠프를 안 지는 꽤 오래됐고 제작년엔 실제로 한 번 도전도 했었다. 근데 그때는 기초도 부족했고 코딩테스트 난이도에 바로 주저앉았다...^^ (1차 광탈)
작년엔 인턴한다고 정신이 없어서 또 못 썼고 그래서인지 이번 10기는 정말 더 간절했다. 친구들한테도 맨날
“이번에 부스트캠프 못 가면 나 할복한다”
이런 말까지 하면서 혼자 비장하게 다짐했었다ㅋㅋ
(그리고 다행히도… 베이직 붙어서 내 소중한 목숨을 지켰다👏)
나 진짜 간절했어요


작년과 달라진 점 중 하나는 이제 모든 지원자가 베이직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1차 해결력 테스트를 먼저 보고 그걸 통과한 사람만 베이직에 참여해서 2차 테스트를 보는 구조였는데 이번에는 아예 모든 지원자가 베이직부터 함께 시작하고 문제 해결력 테스트는 한 번만 보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처음부터 테스트에 대한 부담은 조금 줄었고 일단 해보면서 배우자는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꾸준히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린 구조라고 느꼈다. 베이직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아졌기 때문에 시험 한 번에 모든 게 결정되는 구조는 아니라는 점이 정말 좋았다.
전공자로 대학을 졸업하고, 프론트엔드 부트캠프를 수료한 뒤 QA 인턴을 하면서 간간히 사이드 프로젝트도 하고 틈틈이 코딩테스트 문제를 풀며 지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엔 늘 '기초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스스로를 더 단단히 다지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사실 사전설명회 때 운영진 분들도
“베이직을 성실히 따라가면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린다”고 강조하셨다.
하지만 다다익선이라고....그래도 나는 준비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보자 싶어서 베이직 시작 한 달 전부터 코딩테스트 문제 풀이를 시작했다.
프로그래머스 Level 0 문제는 전부 풀었고 카카오 기출 중 구현 위주로 1~2레벨 문제도 도전했다. 매일 풀진 못했지만, 하루에 1~2문제씩은 꾸준히 풀려고 노력했다.

노션에 어떤 문제를 풀었는지 기록하고 다른 사람 풀이와 비교하면서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이어갔다.
그 과정을 통해 조금씩 문제 접근 방식이 달라졌고 “무조건 맞추자”보다는 “내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고, 어떤 부분이 약한가”에 집중하는 습관이 생겼다.
매일 아침 10시, 새로운 미션이 ‘뙇’ 뜬다. 그리고 그걸... 그냥 혼자 해야 한다.
미션의 난이도는 매번 랜덤이다.
하 / 중 / 상 중 하나가 나오는데,
‘하’라고 방심했다간 큰코다친다...
(요구사항이 꽤 많고 문제 이해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하는 게 좋다)

처음엔 생각보다 자유도가 높아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요구사항 몇 개만 주어지고, 그걸 기반으로 기획부터 설계, 코드 작성까지 전부 직접 해야 한다.
하다 보면 내가 지금 맞게 하고 있는 건가…? 방향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생긴다.
하지만 그만큼 연습이 많이 된다. 단순히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문제를 구조화하고, 흐름을 설계하고, 코드로 구현하는 힘이 길러진다. 정해진 풀이가 없다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재밌고, 성장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혼자 설계하고,
혼자 구현하고,
혼자 돌아보고,
혼자 회고도 써야 된다.
만약 처음에 미션 할 때는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아니... 이거 너무 혼자 하는 거 아냐? 페어도 없고 강의도 없고…?
그런데..미친 듯이 성장할 수 있다. 응 그렇게 된다..
누가 뭘 알려주는 게 아니라 내가 고민하고 부딪히고 삽질하면서 결국 나만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구조
그리고 “미션만 풀면 끝~~!”이 아니라 그날그날 해야 하는 게 더 많다.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걸 짰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코드 짜는 것보다 리드미 작성하고 피어 피드백 하는 시간이 더 걸렸다.
(그리고 그게… 은근히 더 어렵다 진짜…)
그래서 단순히 문제를 풀며 코딩능력을 기르는 게 아니라
생각 정리하는 힘,
글 쓰는 힘,
다른 사람 글을 보고 배우는 힘까지 같이 느는 느낌이었다.
피어 피드백은… 그냥 한마디로 말하면
“베이직을 제대로 쓰게 해주는 치트키” 같았다.
이게 없었으면? 마지막 주쯤엔 그냥 내 미션만 대충 마무리하고 다른 사람 코드엔 눈길도 안 줬을 거다. 근데 매일 피드백 주고받는 구조가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 코드도 보고 글도 읽게 되고 그게 생각보다 훨씬 많이 도움이 됐다. 오히려 그게 제일 큰 배움이었던 것 같다.
사실 난 평소에 남의 코드 읽는 게 제일 어렵다고 느꼈다.
“왜 이런 변수명을 썼지?”
“흐름이 왜 이렇게 흘러가지?”
이해하려면 진짜 머리 아프고…
근데 회사 가면 내가 짜는 코드보다 남이 짠 코드 이해하고 고치는 일이 훨씬 많다더라. 그래서 피어 피드백은 그런 면에서 진짜 좋은 연습이었다. 처음엔 읽기 어려웠지만 계속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사고 방식도 따라가게 되더라.
처음엔 그냥 나 혼자만 이해하면 되는 리드미였는데 피어 피드백 받다 보니까 내 글이 전달이 될까? 이런 생각을 계속 하게 됐다.
그림 하나 넣는 것도 고민하게 되고 “이 문장 너무 추상적인가?” 하면서 자꾸 고치게 되고... 진짜로 리드미 한 편 쓰는데 몇 번이나 다시 쓴 적도 있다.
근데 그 과정 덕분에 글 쓰는 감각도 좋아졌고 내가 설계한 흐름을 설명하는 힘도 확실히 늘었다.
혼자 짜면 항상 드는 의문
“이게 맞나?”
요구사항 제대로 반영했는지도 헷갈리고 이게 효율적인지 가독성 괜찮은지… 혼자선 판단이 안 됐다.
근데 피어 피드백에서
“이거 반복되니까 상수로 뺄 수 있어요!”
“여기 요구사항 하나 빠졌어요!”
이런 피드백 받을 때마다
‘우와… 이걸 이렇게 봐주시네…’ 감탄하게 된다.
덕분에 찜찜했던 코드들 다듬을 수 있었고 내 눈엔 안 보이던 허점들도 잡을 수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하나 있다. 내가 손글씨로 설계 과정을 그려서 리드미에 넣었는데, 어떤 분이 “베이직 처음엔 막막했는데 이 리드미 덕분에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남겨주셨다.
“정말 많이 배웠어요, 시간 많이 쓰신 게 느껴졌고,
그만큼 저도 배워가고 있구나 하는 진리들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라는 말을 보는데, 진짜 뿌듯했다.
'아 내가 쓴 이 흔적이 누군가한테 의미가 있었구나' 싶었고,
되게 힘이 났다.
또 어떤 분은 “설계는 했는데 코드로 옮기는 게 어렵다”며 내게 직접 조언을 구해주셨다. 내가 평소에 구조를 어떻게 잡고 흐름을 짜는지 설명해드렸는데 그게 도움이 됐다는 얘기를 듣고 되게 신기했다. 내가 고민했던 흔적들이 누군가한테 가이드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온라인으로만 활동하는데도 피어 피드백을 주고받다 보니 진짜 스터디 팀원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 글을 누군가가 진지하게 읽어준다는 경험이 생각보다 크다. “내가 더 신경 써야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들고 점점 더 좋은 글, 더 나은 코드, 더 깔끔한 설명을 하게 된다.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하는 생각.. 진짜 버려야 한다.

근데 베이직은 경쟁이 아니라 기록이고 비교가 아니라 흐름이다.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내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매일 돌아보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하다는 걸 점점 느꼈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거 하나. 리드미를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문제를 풀었는지 하나하나 담아보자. 코드는 어차피 또 고친다. 근데 내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그때 안 써두면 진짜 사라진다. 리드미에 남긴 문장 하나하나가 며칠 뒤의 나한테는 제일 소중한 복습 자료가 된다..
사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이 글을 보는 사람들 대부분이 제일 궁금해하는 게 바로 이 테스트일 것이다........
근데 또 너무 자세히 쓰면 유출이라고 할까 봐… 조심스럽게..선만 지켜가며 써본다. (쭈굴)
우선, 베이직이 끝난 직후에 바로 테스트를 본다.
중간에 여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베이직을 하면서 따로 테스트 준비를 하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미리 구현 위주의 문제를 풀어보며 문제 해결 감각을 길러두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나도 베이직 시작 한 달 전부터 구현 문제를 꽤 풀어둔 덕분에
어느 정도 익숙한 유형이 나오긴 했지만,
테스트 당일엔 진짜 시간이 순삭됐다.

사실 이 테스트가 합불을 결정짓는 유일한 기준은 아니다. 오히려 베이직 기간 동안 보여준 성실함, 리드미, 회고, 자소서까지 전부 종합적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예전처럼 코딩테스트 한 번으로 떨어지는 구조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오픈채팅방에서도 2, 3솔한 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1솔, 심지어 0솔인데도 붙은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나도 한 달 전부터 구현 위주 문제를 꽤 많이 풀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베이직만 열심히 하면 누구나 풀 수 있다고는 말 못 하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극악의 난이도는 아니었다는 것..
문제 스타일도 단순히 알고리즘 지식을 묻기보다는 베이직에서 봤던 미션처럼 생각을 많이 요구하는 문제였다. 조건을 잘 해석하고, 흐름을 어떻게 짤지 고민해야 하는 문제들이었고 그동안 베이직에서 해왔던 사고 방식 훈련이
분명 여기서도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무조건 많은 문제를 푸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사고하고 설계하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라는 느낌이었다.
나는 총 3문제 중에 2솔을 했다. 특히 2번 문제에서 시간을 꽤 많이 써서 3번 문제는 손만 대다가 끝났고 다들 쉬웠다는 말을 듣고는... 꽤 오랫동안 벌벌 떨며 기다렸다ㅋㅋㅋ
베이직은… 딱 한마디로 말하면 "몰랐던 걸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다.
그냥 내가 부족한 걸 넘어서,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몰랐던 것들’을 하나씩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걸 피할 수 없게 만든다. 진짜로...진짜로요

문제를 보고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하지?”부터 시작해서,
“데이터 구조는 어떻게 잡지?”,
“흐름은 어떻게 설계하지?”,
“이렇게 짠 이유를 말할 수 있나?”
이 모든 걸 끝까지 나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과정이다. 그냥 코드를 짜는 게 아니라 왜 이렇게 짰는가까지 끌고 가야 한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피어 피드백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쓴 글을 누가 읽고 내가 짠 코드를 누가 뜯어본다.
내 리드미와 코드를 봤을 때 남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를 기준으로 나를 계속 점검하게 된다.
(나는 실제로 피어 피드백을 받고 코드도 고치고 리드미도 계속 손봤다.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 싶은 피드백이 많았고 그 덕분에 나도 조금씩 더 좋아졌다.)
그리고 중간중간 수료생들의 코드 풀이 영상도 본다. 그냥 정답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뭘 먼저 고민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아쉽다는 포인트가 뭐였는지 그런 얘기들을 진짜 솔직하게 해준다.
그리고 진짜 좋았던 건 이게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온라인인데도 이상하게 연결감이 있다. 댓글로라도 모르는 거 물어보면 진짜 친절하게 답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피어 피드백에도 대충 쓰는 사람 거의 없다. 다들 진심이다. 그 분위기 자체가 계속 자극을 주고, 계속 배우게 만든다.
그래서 누가 나한테 "부스트캠프 베이직이 뭐야?"라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 같다.
“베이직은 그냥 ‘코딩 잘하고 싶다’는 마음만 갖고는 안 되는 곳이다.
생각하는 힘, 설명하는 힘, 개선하는 힘을 매일매일 반복해서 훈련하게 만드는 곳이다. 그리고 혼자서는 절대 못 갔을 깊이까지 가게 해준다.”
힘들다. 솔직히 말하면 매일이 쉽지 않다. 근데 그만큼 압축적으로 성장한다. 2주밖에 안 됐는데, 그 전에 몇 달 혼자 공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배우고, 훨씬 더 깊이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힘들지만 추천하고 싶다. 나도 누군가한테 그 얘기 듣고 시작했으니까 이젠 내가 누군가한테 똑같이 말해주고 싶다.
지금은 챌린지를 앞두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무섭다. (자꾸 수료했던 지인들이 하도 겁을 줘서....)

근데 그만큼 기대된다. 베이직에서 매일 내 한계를 깨부수고 나니까 내가 생각보다 더 할 수 있는 사람이었네 라는 걸 알게 됐다.
이제는 더 어려운 문제, 더 넓은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 경험을 ‘나만 알고 끝내는 게 아니라,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처음엔 나도 피드백 받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어느 순간 내가 남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지더라. 이걸 계속 이어가고 싶다.그런 개발자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