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썸썸BLUE 태안 후기

seunghw·2022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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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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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연합-지역 기업 연계 ESG 활성화 아이디어 발굴 캠프인 썸썸BLUE에 선발되어 2박 3일동안 참가했다.
기억이 더 휘발되기 전에 회고를 써보려 한다.

마감 전 날

교내 여러 창업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오픈톡방에서 마감 전 날에 캠프 공지를 봤었다. 내용을 보니 12개 대학이 연합으로 아이디어톤 같은 캠프를 진행한다고 써 있었고 일정을 확인해보니 스프린트 이후에 진행한다고 하여서 어느정도 시간이 맞아 떨어졌다.

주제도 새로웠고 규모가 커서 개발 쪽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며 인사이트를 얻고 싶었던 나는 일단 신청을 했고 결과적으로 교내 8인에 선발되어 합류하게 되었다.

사전OT

캠프 약 2주 전에 팀 편성 및 공지 등을 위해서 사전OT를 진행했고 세부 내용들이 공개되었다. 그 당시에 살짝 당혹스러웠던 점은 서류 제출 안내에 지역 기업의 ESG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도출이라고 써 있어서 ESG 관련해서만 찾아보고 있었는데 대학별 특화 분야에 따라 주제 선정이 갈려버렸다.

메인 주제는 ESG가 맞지만 8개 대학씩 쪼개져서 한쪽은 서부발전 발전산업의 그린에너지 부분이고 다른 한쪽은 항공/공항 산업의 그린모빌리티(UAM)으로 분리 되었다. 그 중 우리 학교는 항공/공항 산업쪽으로 주제가 선정되어서 진행이 되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사전OT를 2주 전에 했던 것 같지만 모집때도 어느정도 안내해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후에 우리팀은 팀장,피피티,영상,발표,프로토타입 등의 역할을 하나씩 정했고 아이디어를 러프하게만 모아오는 식으로 준비를 했다. 나는 그 중 프로토타입을 맡아서 어떤식으로 할 지에 대해 생각을 해야했다.

사전에 해야하는 5개의 온라인 교육수강 및 팀 미션까지 있어서 중도하차하고 새로 투입된 사람들이 꽤 많았다. 팀 멤버가 수시로 바뀌는 걸 목격했고 우리팀도 그럴까봐 중간중간 확인했지만 중도하차가 한명도 없었어서 안심되고 신기했다.(16조 최고)

1일차

첫 날은 이동시간이 정말 대부분을 차지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이동 이동 이동.. 아마 첫 날이 체력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점심 식사 때 온라인에서 봤던 팀원을 만나서 같이 다니기 시작했다. 말도 잘 통하고 같은 전공자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강연도 있었는데 전날 2시간 자고 6시에 일정을 시작한 여파로 중간중간 계속 졸았다... 그래도 중요한 부분들은 캡쳐까지 하면서 아이디어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았다.

주관한 한서대학교의 태안 캠퍼스도 돌고 서부발전도 버스투어를 마지막으로 캠프장소였던 스플라스 리솜으로 이동했다.

아이디어 회의

저녘식사 후 본격적으로 문제 탐구 및 아이디어 회의를 시작했다.
사전 팀 미팅 때 나왔던 주제와 강연을 들으면서 생각난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고 모두들 자유롭게 의견을 내어 정말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이야기하면서 중간에 흘려버리는 아이디어들이 좀 많은 것 같아서 최근에 프로젝트들과 스프린트를 진행하면서 굉장히 잘쓰고 있는 피그잼 도입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너무 고맙게도 모두들 오케이를 외치며 신나게 활용해주었다.

확실히 문서 공유나 아이디어 흘리는게 적었고 계속 기록이 되니까 전체적인 흐름 파악이 정말 쉬웠다. 그렇게 빠르게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첫 날 회의하면서 다들 굉장히 긍정적이고 리액션도 좋고 둥글둥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스몰토크도 정말 정말 많이했고 그 덕분에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

2일차


몇몇 팀원들과 사우나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들 예쓰맨이라 콜을 외쳤고 오전 일정이 시작하기 전에 정말 다같이 사우나를 다녀왔다. 내가 새벽 수영을 위해 일어나는 시간인 6시에 똑같이 일어나서 힐링을 하고 왔다. 몇년만에 사우나기도 했고 사람이 정말 거의 없어서 너무 좋았다 약간 빌린느낌?ㅎㅎ

기획 끝! 제출 자료 준비 시작

2일차는 일정의 대부분이 프로젝트고 팀별 멘토링이 있었다. 우리 팀은 확정 지은 아이디어를 좀 더 수정하고 기획을 마무리 지은 뒤에 각자 맡은 파트(피피티,홍보영상,발표,프로토타입)들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정해진 아이디어는 아시아나 측에서 esg 캠페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기획서였다.
대안은 총 두가지로 빼기(-)대체였다.

개발 동기는 선한 영향력을 강조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고 앞으로 아시아나 항공이 ESG 경영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과 다르게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시사하는 것 이였다.

전 날 친해진 덕분인지 이야기하고 즐기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중간에 이해한 내용이 조금 달라서 피그잼으로 방향성을 한 번 더 정리를 해서 작업을 이어 나갔다.

피피티와 발표부분은 담당하시는 분들이 능숙하게 진행해 나갔고 영상 같은 경우에 담당분의 아이디어와 기획대로 나를 비롯하여 모든 팀원이 중간중간 불려나가 촬영을 하고 왔다. 부분부분만 찍어서 어떠한 내용을 찍는지 몰랐지만 구도도 잡고 계획이 있으신 것 같아서 믿고 꼭두각시가 되었다.

프로토타입을 맡았던 나는 빼기 파트의 프로토 타입에 대해 고민했고 아이디어가 마침 웹앱 서비스로 시연이 조금 필요한 부분이 있었어서 피그마로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체 파트에서는 팀원 중에 능력자분께서 포스터와 3d product 작업을 맡아주셔서 집중할 수 있었다.

커피타임

이렇게 커피타임도 가지고~

평균적으로 학년이 높아서 그런지 다들 각자 잘하는 파트를 있었고 그걸 맡기도 했고 여유도 어느정도 있어서 바짝하고 바짝놀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보통 다른 파트가 삐걱대면 그쪽에 다들 몰려가서 도움을 주고 그러다가 속도가 더뎌지는게 있는데 정말 각자 맞는 옷들을 입은 것 처럼 파트들을 정말 잘 소화해냈고 그런 걱정이 줄어드니까 맡은 부분만 집중할 수 있었고 그로인해 업무 능률이 많이 높았던 것 같다. 다들 정리도 잘해,, 본업 천재들,,

프로토타입 작업

피그마로 작업하면서 어떻게 하면 심사위원분께 우리가 내놓은 아이디어를 빠짐없이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조사하던 중에 QR코드 이야기가 나와서 바로 피그마 플러그인을 뒤져보았고 적용 가능한 플러그인이 있어서 곧바로 테스트를 했다. 적용이 되는 걸 확인하고 팀원들에게 알린 후에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애니메이션도 전에 호기심에 했던거를 몇 번 봤던 기억이 남아 있어서 시도했고 잘 동작했다.

사실 하면서도 이게 되네? 싶었고 코드 치는 개발이 아니라 피그마로 최대한 그럴듯하게만 하면 되기때문에 부담은 없었고 집중하니 꽤 금방 마무리가 되었다. 중간에 모두 스크롤을 걸어놓는 바람에 고정되어야하는 컨텐츠와 항공 상품 부분이 자꾸 하단으로 쭉 내려가는 것 때문에 그 부분을 고정하는 것만 좀 더 신경써서 작업을 진행했고 굳이 필요 없는 부분들은 다 제외시켜서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만 남겨서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다른 파트들은?

프로토타입작업을 서둘러 끝내서 다른 팀원들 작업들 도와줄겸 주변을 살펴봤는데 역시 다들 대단했다.. 발표자분은 자료 조사를 좀 더 해주시고 디테일하게 채워주고 계셨고 팀장님은 전체적으로 폭 넓게 보시면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생길때마다 지원사격해주셨고 피피티같은 경우에 디자인쪽이 조금 어렵다고 도와달라고 하셨는데 원래 발표쪽을 하셨던 분이라서 그런지 구성도 잘 되어 있어서 내가 크게 더 할 게 없어서 배치 조금과 색깔 정도만 도움을 드렸다
영상쪽은 중간 데모를 봤는데 이걸 이렇게 짠거구나 싶었고 짧은 시간안에 높은 퀄리티가 나와서 놀랐다

나머지 프로토 타입은 우선 3d관련 능력자분이 계셔서 정말 멋진 아이템이 나왔고 (고수 특. 본인은 마음에 안들어함) 나를 포함한 나머지 팀원들도 상당히 만족해했다.

아래는 대안 파트의 프로토타입인 바이오 플라스틱 기내식 용기인데 너무 깔끔하게 잘 뽑으셨다고 생각했다

특별한 선물

프로젝트 진행 이외에도 중간중간 이벤트도 있었는데 각자 개인의 번호로 추첨해서 선물을 주는 건데 꽤 많이 추첨을 했음에도
우리팀은 한번도 안걸리다가 진짜 제일 마지막 팀원 모두한테 주는 특별한 선물을 팀원 중 한 분이 당첨 되었다.

그런데...

네..? 아니..

상당히 당황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들 적응하고 오히려 좋아를 외치며 신나게 입고 다녔다
인증샷도 진짜 남기러 밖에 다녀오고 우릴 지켜보던 촬영팀은 소스뽑았다고 생각하신건지 따라오셔서 촬영을 도와주시기까지했다

완성된 프로토타입 결과물

완성된 프로토타입은 다음처럼 QR또는 링크로 들어가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로 들어가기

오히려 좋아..!


팀원1 : 우리만 실제품이 없는데요..?
팀원2 : 오히려 좋아..!

제출시에 주변을 봤는데 우리만 없었다 설마 다 저렇게 한건가? 싶었지만 그냥 우리의 길을 가기로 했다~

그렇게 재밌게 야식도 먹고 재밌게 작업을 했다. 끝으로 촬영도 마치고 모든 준비를 마쳐서 수차례 검토 후에 다음 날 조식 꼭 먹자며 우리팀이 가장 빠르게 새벽 2시쯤 퇴근했다!

3일차

다음날 일어나서 돌아가보니 3일차 아침 7시까지 제출이라 밤을 세운 사람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 다들 체력이 대단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먹고 작업하고 먹고 작업하고 약간 사육당하는 기분이 들긴했지만 밥이 맛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조식 쌀국수 ㅎㅎ

이후 발표회를 진행했다. 행사장에 돌아오니까 제출했던 발표물들이 앞에 나란히 놓여져있었다.
예상했지만 16팀 중에 우리팀을 제외하고 모두 폼보드에 모형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

그냥 이렇게 된 김에 특별상도 노리고 대상도 노리자고 장난식으로 이야기를 했었다. 덕분에 우리팀이 좀 더 유니크하고 멋졌다~!

발표 끝! 심사!

게임으로 정해졌던 우리 차례는 무려 뒤에서 두번째! 다시 생각봐도 굉장히 좋은 위치였던 것 같다.
그렇게 팀원이 잘 발표를 했고 발표자분이 아쉬워했던 부분들은 프로토타입 설명회 때 추가적으로 발표해서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결과

끝까지 우리팀이 안불리길래 설마설마했는데 결국 대상과 특별상을 동시에!!!!!!!!

하나는 받겠지 했지만 2관왕이라니 좀 뿌듯했다

근데 더 웃겼던게 특별상을 타고나서 팀원 중 한 분이 하는 말이였다.

팀원: 아 그러면 저희 세금 떼는데..
팀원1: 아...
나 : 앗..
팀원2: 헐..

실제로 4.4% 공제하더라.. 그래도 너무 좋았다~!

캠프 이후

캠프 이후에 우리는 번호도 다 받아서 오픈카톡이 아니라 그룹톡방을 따로 생성했다.
종강 이후에 보자는 약속을 남겼고 그 후에도 인터뷰를 하자는 의견이 나왔어서 바로 실행~
인터뷰는 끝났고 추후에 정리해서 준다고 하신다 역시... 멋쨍이..!

++ 이렇게 인터뷰가 끝나고 pdf로 기사처럼 뽑아서

진짜 끝

확실히 중간 중간 리프레쉬할 겸 스트레칭 및 스몰토크를 주기적으로 해줬던 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
게다가 다들 티키타가도 너무 잘되고 호응도 좋으니까 시너지가 나는 느낌이 들었고 뭔가 일을 하면서 놀고 즐기면서 하는 느낌이 정말 많이 들었다.
이전에 스프린트 하면서 기획이나 의견 조율 협업, 업무 분담 등등 좋았던 부분들을
그대로 끌고 가면서 이번 캠프에 적용해볼 수 있었고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도 나와서 너무 좋았다.
솔직히 지금까지 했던 팀플중에 가장 업무분담이 잘 이루어졌어서 놀랍기도했고 재밌었다.
이렇게 좋은 팀원들을 만날 수 있었던게 너무 천운이였다고 생각하고 다들 지금처럼 종종 연락하면서 가끔씩 오래오래 만나고 싶다.

대상팀 노션

추후 업로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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