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 17

리치·2023년 4월 1일

경제학원론II

목록 보기
2/6

서강대학교 - 곽노선 교수님의 강의 및 강의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하였습니다.

  1. 소비자물가지수 (CPI)와 인플레이션 계산
  2. 인플레이션 효과의 제거
  3. CPI에서의 편의(bias)
  4. 인플레이션과 상대가격 변화, 인플레이션의 비용
  5. 인플레이션, 명목이자율, 실질이자율

물가수준의 측정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일정 시점의 생활비용을 측정하는 지표로, 일정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낸다. CPI는 특정 시점의 가격을 기준년도의 가격과 비교하여 상대적인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예를 들어, CPI의 기준연도가 2010년이라고 가정하면, 이 기준연도의 재화와 서비스 묶음의 구입비용과 다른 시점에서의 동일한 재화와 서비스 묶음의 구입비용을 비교한다.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등의 가격 변동을 파악할 수 있다.

기준연도는 일정 기간마다 변경되며, 이는 경제 상황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준연도는 5년마다 또는 10년마다 변경되며, 새로운 기준연도에서의 재화와 서비스 묶음을 바탕으로 CPI를 측정하게 된다.

CPI 계산

강의자료에 있는 예로 CPI의 계산을 살펴보자.

기준년도를 2010년이라고 가정하자. 이때, 기준년도의 비용은 $940 이며, 2015년에는 $1175 이다. CPI는 기준년도의 재화묶음의 구입비용에 대한 당해 연도의 구입비용 비율이므로 CPI = (1175 / 940 ) * 100 = 125 이다.

즉, 기준년도의 CPI를 100으로 잡았으므로, 2015년의 생활비는 2010년 보다 25%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물가지수(Price Index)

물가지수는 일정한 종류의 재화와 서비스의 평균 가격을 동일한 재화와 서비스의 기준연도의 가격에 상대적으로 측정한 지표를 말한다.
-근원 물가지수(Core Price Index) : 에너지와 식품 가격의 변동을 제외한 나머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측정하는 근원(Core) 인플레이션이며 한 때 사용했다. 소비자의 경험을 더 정확하게 반영한다.

  • 생산자 물가지수(Producer Price Index) :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출하하는 상품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물가지수, PPI가 오르면 보통 CPI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격 변화에 늦게 반영된다.
  • 수입물가지수, 수출물가지수 : 해당 국가의 수입품과 수출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
  • GDP deflator : GDP에서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변환하는데 사용되는 물가 지수이다. 올해의 생산품목을 가지고 기준년도와 올해를 비교하므로, 품목이 매해 바뀌게 된다.

보충 사항

1. 소비자 물가 지수는 고정된 재화 및 서비스 바스켓에 대한 지출 비용의 증가를 측정한다.
2. 기준연도에 설문조사를 통해 주요 지출 품목과 비중을 고정시키며, 일반적으로 5년 정도 바스켓이 고정된다. (총 비중 1000)
3. 바스켓을 고정시킨 후에는 매월 가격 변화만 조사하여 지수를 산정한다.
4. 현재 460개 품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시별로 지수를 발표한다.
5. 소비자의 입장에서 지출 비중이 높은 주요 품목을 선정하므로 수입재도 포함된다.
6. 가중평균이며 지출비중이 높은 재화의 가격상승이 높을 경우 소비자 물가 지수도 크게 변화한다.
7. 소비자 물가 지수는 Laspeyres 지수를 사용하여 산출된다. 이때, Laspeyres 지수는 고정된 기준 기간의 가중치를 사용하여 가격 지수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Laspeyres 지수 = (Σ(P1 * Q0) / Σ(P0 * Q0)) * 100
P1은 현재 기간의 가격, P0은 기준 기간의 가격, Q0은 기준 기간의 수량


1. 현재 생산된 재화 및 서비스 바스켓의 평가액을 기준년도와 비교한다.
2 .매년 품목 구성과 비중이 달라진다.
3. GDP에 포함되는 모든 품목이 포함된다.
4. 비중(가중치)은 당해년도 생산품목을 기준년도 가격으로 평가하였을 경우의 가치 비중이다.
5. 수입재는 포함하지 않는다.
6. 소비, 투자, 정부구매, 순수출 등에 대하여 각각의 디플레이터가 계산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 GDP에 대한 디플레이터도 계산된다.
7. 가중평균 지수이며 생산액에서의 비중이 높은 재화일수록 가격변화가 GDP 디플레이터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8. GDP 디플레이터는 Paasche 지수를 사용하여 계산된다. 현재 기간의 가중치를 사용하여 기준 기간과 현재 기간의 가격 변동을 추적한다.

Paasche 지수 = (Σ(P1 * Q1) / Σ(P0 * Q1)) * 100
P1은 현재 기간의 가격, P0은 기준 기간의 가격, Q1은 현재 기간의 수량

그런데 일반적으로 가격이 오르면 수량이 감소한다. 하지만, Laspeyres의 경우 기준 기간의 수량 가중치를 사용한다. 따라서, 가격이 상승한 품목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계산되며, 가격 지수가 과대평가될 수 있다. 반대로, Passche의 경우 현재 기간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품목의 수량이 줄어들 경우 가격 지수가 과소평가될 수 있다. (Paasche 지수와 Laspeyres 지수의 기하평균을 사용하는 Fisher 이상적 지수도 있다.)

그래서 연쇄가중법을 사용한다. 연쇄 가중법(chain-weighting method)은 품목의 가격과 수량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고려한다. 연쇄 가중법은 여러 기간 동안의 지표를 연결하여 전체 시계열을 구성하며, 각 기간별로 새로운 가중치를 사용한다.

2001년 실질 GDP = 2000년 GDP (1 + 증가율₁)
2002년 실질 GDP = 2001년 실질 GDP
(1 + 증가율₂) = 2000년 GDP (1 + 증가율₁) (1 + 증가율₂)
2019년 실질 GDP = 2000년 GDP (1 + 증가율₁) (1 + 증가율₂) ... (1 + 증가율₁₉)

수식으로 보면 복잡하므로 예를 들어보자.

우선 명목 GDP를 구해보면, 2001년에는 120, 2001년에는 199, 2002년에는 201이 됨을 알 수 있다. 이제 Laspeyres로 실질 GDP를 구해보자. Laspeyres의 정의에 따라 기준연도를 2000년으로 한다면 당해연도의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2001년 : 2 * 12 + 5 * 25 = 149, 따라서 149 / 120 = 1.24167..이므로 전년대비 증가율은 24.167%
2002년 : 같은 방법으로 2 * 15 + 5 * 26 = 160, 160 / 149 = 1.0738..이므로 전년대비 증가율은 7.383%

이제 Paasche로 실질 GDP를 구한다면 기준연도는 2002년이 된다. 이때,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므로

2001년 : 3 * 12 + 6 * 25 = 180 -> 201 / 186 = 1.0806 이므로 8.06%
2000년 : 3 * 10 + 6 * 20 = 150 -> 186 / 150 = 1.24 이므로 24%

마지막으로 Fisher를 사용해보자. Fisher 물량지수는 실질GDP 증가율을 Laspeyres 물량지수 방법에 의한 실질GDP 증가율과 Paasche 물량지수 방법에 의한 실질GDP 증가율의 평균으로 하는 방법이다. (1+증가율)을 구할 때에는 두 지수에 의한 각각의 (1+증가율)의 기하평균과 동일하다.

우선, 2000년-2001년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Laspeyres는 앞서 구했듯 24.375% 이며 Paasche의 경우 2001년이 기준연도가 되어 2 * 10 + 7 * 20 = 160 이므로 100 * 190 / 160 = 24.375% 가 된다. Fisher는 평균이라 했으므로 24.271%가 된다.
같은 방법으로 2001년-2002년을 구할 수 있다. 이번에는 Laspeyres에서 2 * 15 + 7 * 26 = 212 이므로 100 * 212/ 199 = 6.533%, Paasche는 앞서 구한 값인 8.06% 이므로 평균은 7.299%가 된다.

결론적으로, Fisher로 구한 실질 GDP는 2000년-120, 2001년 120*(1+0.24271), 2002년 120*(1+0.24271)*(1+0.07299)가 된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물가 상승을 의미한다. 국가 경제에서 상품 및 서비스의 평균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이다. 이때, 인플레이션의 주요 지표로 CPI를 사용한다. CPI의 연간 퍼센티지 변화율을 인플레이션율이라 하며, 이때 값이 음수라면 디플레이션이라고 한다. 특히, 총생산이 감소하고 가격들이 하락했던 기간을 대공황이라 한다. 요즘은 세계 전체적으로 높다. (COVID-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관리한다. 하지만, 만약 유가나 일시적인 요인에 의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면 통화정책의 경제정책을 사용해도 효과가 거의 없다.

인플레이션의 조정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제거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른 실제 가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과정이다.

명목수량은 특정 시점에서 생산된 물품이나 서비스의 수량을 나타낸다. 이 값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특정 시점에서 실제로 생산된 물품이나 서비스의 수량을 그대로 표시한다.

실질수량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반영(가격조정, Deflating)하여 조정된 수량을 의미한다. 따라서, 명목수량을 물가지수로 나누면 실질수량으로 표시할 수 있다.

Q. 2010년에 $40,000의 소득을 가진 가정과 2015년에 $44,000의 소득을 가진 가정 중에서 누가 더 많이 구매할 수 있을까? (2010년도는 기준연도, 2015년의 CPI는 1.25)
A. 2010년을 CPI의 기준연도라 가정하자. 이때, 2015년도의 실질소득 = (명목 소득 * 기준연도 CPI) / 2015년 CPI 이다. 따라서, $44,000 * 1 / 1.25 = $35,200 이므로 2010년도 가정이 구매력이 있다.

하지만 소득의 상대적인 차이를 발생시키는 요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1930년대와 2001년 야구 스포츠 스타의 실질 연봉을 비교하고자 할 때 1930년대가 대공황이었다는 점이나 2001년에는 대부분의 스포츠 스타가 백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미국의 경우, 1970년과 2016년의 명목임금은 6배 차이지만 실질 임금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연동화(Indexing)

연동화란 명목수량을 물가지수의 퍼센티지 증가율만큼 조정하여 구매력이 인플레이션에 의해 잠식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동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따라 금액이 조정된다. 한국에서는 연동화가 그렇게 일반적이진 않지만, 다른 일부 국가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사용된다.

예를 들어, 한 해 동안 물가가 3% 상승했다면, 연동화된 사회보장 수령자는 명목금액으로 3% 더 많이 받게 된다. 이렇게 하면 구매력을 유지할 수 있다. 연동화는 의회의 결정이 필요하지 않아 더 간편하며, 근로계약에 포함되기도 한다.

연동화는 다양한 금융 상품과 임금에도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동화된 임금 계약은 근로자의 소득을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동화된 명목임금은 실질임금에 물가지수를 곱한 것과 같다. 또한, 인플레이션 연동 채권은 인플레이션과 연동된 금리를 제공하여 투자자의 구매력을 보호한다. 그러나 연동화에는 단점도 있는데,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를 유발하거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변동으로 발행기관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최저임금제

최저임금은 명목금액으로 정해지며, 공청회 등을 거쳐 매년 인상될 수 있다. 연동화는 더 간단하고 논란이 적은 방법으로, 정치인들이 논쟁을 통해 편익을 얻을 수 있는 여지가 적다(예를 들어, 지지자들로부터의 정치기부금).

미국의 최저임금은 1970년에서 2008년 사이에 15배 증가했으나, 실질 최저임금은 그 기간 동안 약 1/3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인한 것으로, 명목금액의 최저임금이 증가하더라도 구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연동화된 최저임금제도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최저임금의 구매력 변화를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동화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합의와 국가 간 경제 상황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최저임금을 연동화하는 대신, 정기적으로 인상되는 최저임금 제도를 도입하여 근로자의 소득을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CPI와 인플레이션

물가지수들, 특히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정책 결정과 임금 인상에 큰 영향을 준다. 이러한 지수들은 정부, 기업, 근로자들이 경제 상황을 평가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준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과대평가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정부의 지출이 불필요하게 증가할 수 있고, 생활수준의 상승을 과소평가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CPI가 3% 상승했지만 실제 생활비가 2% 상승했다면, 실질소득은 1%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통계청은 CPI 계산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 2가지 주요 편의를 고려한다.

  • 질적조정편의(Quality Adjustment Bias): 상품이나 서비스의 품질 변화를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편의이다. 품질 향상이 가격 상승으로 잘못 해석되거나, 품질 저하가 가격 하락으로 잘못 해석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물가 상승률이 과대평가되거나 과소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질적인 변화는 수많은 재화, 주관적인 차이로 조정이 어렵다. 마찬가지로, 신제품 역시 기준년도 가격이 없으므로 포함시키기 어렵다. (과대평가)

  • 대체편의(Substitution Bias): CPI는 재화와 서비스의 고정된 묶음을 이용한다. 소비자들이 가격 변동에 따라 상품이나 서비스를 서로 대체할 수 있는 경우, CPI 계산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가격이 상승한 상품이나 서비스에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변동이 적은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로 소비자들이 이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물가지수 계산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경우 대체편의가 발생한다. 따라서, 실제 생활비의 상승을 과대평가하게 된다.

소비자의 체감 물가지수와 공식 지수의 괴리가 생기게 된다.

  • 물가지수는 가상적인 가계에만 해당한다. 즉, 공식적인 물가지수는 전체 소비자들의 평균적인 소비 패턴을 반영하지만, 개별 가계의 소비 지출 항목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개별 소비자들은 공식 물가지수와 다른 물가상승률을 체감할 수 있다.

  • 소비지출 증가와 물가상승과의 착각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나 TV와 같은 비교적 고가의 제품을 교체할 때 개별 소비자의 소비지출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면, 물가상승을 과장된 것으로 느낄 수 있다.

  • 소비자가 생각하는 소비자 물가지수는 자신들이 구입하는 물건의 평균 가격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된다.

  •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항목도 체감 물가지수와 공식 지수의 괴리를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부동산 가격이나 주가 상승은 일반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되지 않지만, 이들 가격 변동은 소비자들의 생활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월세와 전세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포함되는 항목 중 하나로 분류된다. (주거 서비스) 그러나 직접적인 부동산 매매 가격 자체는 CPI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월세와 전세가 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지만, 직접적인 부동산 매매 가격은 물가지수에서 고려되지 않고, 이러한 이유로 인해 소비자들은 공식 물가지수와 다른 체감 물가상승률을 경험할 수 있다.

CPI와 GDP Deflator의 차이점

CPI(소비자물가지수)와 GDP 디플레이터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범위: CPI는 소비자들이 소비하는 품목에 국한되어 있다. 이에 반해, GDP 디플레이터는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반영한다.

수입 소비재 포함 여부: CPI는 수입 소비재를 포함한다. 그러나 GDP 디플레이터는 국내 생산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수입 소비재를 고려하지 않는다.

재화와 서비스 묶음의 변화: GDP 디플레이터에 고려되는 재화와 서비스의 품목은 매년 달라질 수 있다. 이는 경제의 구조 변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생산되는 재화와 서비스의 품목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반면, CPI에 포함된 재화와 서비스 묶음은 일정기간 동안 고정되어 있다. 이로 인해 CPI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에 민감하지 않을 수 있다.

두 지수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며, 각각의 지표는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CPI는 소비자들의 구매력 변화를 평가하는 데 주로 사용되고, GDP 디플레이터는 전체 경제의 가격 수준 변화를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물가수준과 상대가격

물가수준은 특정 시점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을 의미하며, CPI와 같은 물가지수를 통해 측정된다. 반면, 상대가격은 특정한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을 다른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에 비교한 개념이며, 비율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휘발유 가격이 두 배로 상승했다고 가정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도출된다.

전반적인 물가수준과 인플레이션율은 작게 상승한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물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만, 전체 물가지수에 포함된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율의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다.

휘발유의 상대가격은 크게 상승한다. 휘발유 가격이 두 배로 상승한 것은 해당 재화의 가격이 다른 재화와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가격은 인플레이션율의 변화가 없어도 크게 변화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계절에 관한 것들이다. 일반적으로 여름 성수기에는 해수욕장,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지만 겨울에 많이 사용하는 난방유, 신선한 과일 및 야채들이 하락하게 된다. 당연하게도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상대가격이 변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은 10% 지만, 원유가격은 8%정도 상승했다면 원유의 상대가격 변화는 -2%이다.

인플레이션과 상대가격 변동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 입안자들은 경제의 안정성을 평가하고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인플레이션과 상대가격 변동을 구별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전반적인 물가 수준의 변화를 나타내지만, 상대가격 변동은 특정 재화와 서비스 간의 가격 차이를 보여준다. 이 둘을 혼동할 경우, 잘못된 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가격의 교란(Noisy Prices)

가격은 생산비용, 추가적인 단위에 대하여 구매자가 생각하는 가치의 정보를 전달한다. 인플레이션은 정보교환과정에서 잡음(교란)을 만들어낸다. 실제 가치와 관련 없이 임시적으로 발생하는 가격 변동이 일어나는 것을 가격의 교란 혹은 노이즈에 의한 가격변동(noise-driven price changes)이라고도 불린다.

구매자와 판매자는 가격 변동이 상대가격의 변화인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전반적인 가격 상승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로 인해 시장 참가자들은 적절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추가 정보를 수집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가격 변동에 대응하는 것이 느려지고 주저하게 되어, 시장 참가자들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가격의 교란은 다음과 같은 원인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 정보의 불완전성, 비대칭성
  • 정부 정책
  • 투기

가격의 교란은 장기적인 가격 결정 요인과는 관련이 없으며, 시장 참여자들이 가격의 교란을 인지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세체계에 의한 왜곡

인플레이션 시기에, 소득세 구조가 연동화되면 세율등급 상승(bracket creep)을 피할 수 있다. 이는 가계가 명목소득의 상승으로 인해 높은 세율등급을 적용받게 되는 경우를 방지한다. 누진세를 적용한 연동화된 소득세는 실질소득 수준에 맞춰 세율을 조정한다. 예를 들어, 2000년에 $50,000에 대한 세율이 25%였다면, 2000년의 CPI는 1, 2005년의 CPI는 1.25일 때, 2005년에 명목소득 $62,500에도 25% 세율이 적용된다.

모든 세금이 연동화된 것은 아니다. 자본재 구입을 촉진하기 위해 감가상각충당금이 도입되었다. 이는 기업들이 자본재의 구입가격 일부를 비용으로 공제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기계 가격이 $1,000이고 사용연한이 10년이라면, 감가상각충당금은 매년 $100이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10년째의 $100은 첫 해의 $100보다 가치가 더 작아진다.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높을 때 공장과 장비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다.

조세체계는 복잡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모두 세금을 부과한다. 이로 인해 인센티브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노동, 저축, 투자와 관련된 의사결정에서 연동화되지 않은 조세체계는 유인구조를 왜곡시킬 수 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실질 이자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사람들은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실물자산이나 금, 외화와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를 더 많이 하게 된다. 이러한 행태는 금융의 발달을 저해하고, 저축과 투자의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추가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의 구매력을 감소시키며 물가 불안정으로 인한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불안감은 소비와 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만들어 경제의 성장을 더욱 저해할 수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소비 습관이나 예측을 바탕으로 한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지며, 이로 인해 소비와 투자의 계획성이 떨어져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를 인플레이션의 참(숨겨진) 비용이라 한다.

인플레이션과 현금 보유의 비용

비슷한 이유로, 인플레이션은 현금 보유의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인플레이션이 없는 경우, 현금은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를 유지하게 되어 거래의 편의를 위해 보유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율이 높을 때, 현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를 잃게 되며 이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한 현금 잔고 운용 전략을 적용하게 된다.

이러한 전략으로, 소비자와 기업들은 더 자주, 소액으로 인출하게 되어 시간이 소요되며 인플레이션의 참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은행도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하게 되어 비용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역시 인플레이션의 참 비용으로 간주된다.

현금 보유 관리 비용은 은행에 더 자주 방문하게 되어 발생하는 비용으로서, 구두창 비용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구두창 비용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소비자와 기업들의 경제 활동에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주게 되며, 전반적인 경제 효율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부의 재분배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은 부의 재분배를 일으킨다. 만약 근로자의 급여가 연동화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율이 예상보다 높아졌다면, 급여의 구매력은 감소하게 되어 근로자들은 손해를 입고 고용주는 이익을 얻게 된다. 이는특히 고정급여를 받는 근로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채권자에게 해가 되고 채무자에게 득이 된다. 채무자는 예상보다 적은 구매력으로 상환하게 된다. 이러한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은 유인구조에 혼란을 발생시키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자산 가치의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안전한 투자 대안을 찾아 실물자산이나 금, 외화 등으로 투자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이는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기계획 수립 저해

일부 의사결정,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은 불규칙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위험성이 증가한다. 예를 들어, 은퇴계획에서 은퇴 후 원하는 생활 수준에 대한 비용을 추정하여 저축을 결정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예측이 어렵다면, 너무 적게 저축하면 미래의 생활수준이 낮아질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많이 저축하면 현재의 생활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경제주체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계획을 어렵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율이 건강한 경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은 경제주체들이 미래를 예측하기 쉽게 하여 투자와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초인플레이션 (Hyperinflation)

초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율이 극단적으로 높은 경우로, 경제에 심각한 파장을 일으킨다. 1923년 독일의 경우와 같이 초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 비용을 크게 확대시키고, 현금보유를 최소화하게 만든다. 극단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근로자들에게 급여를 더 자주 지급해야 할 수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1960-1996년 사이에 25개 국가에서 100%가 넘는 인플레이션율이 45번 발생했다. 이러한 국가들에서는 일인당 실질 GDP가 연평균 1.6% 감소했으며, 일인당 실질 소비는 연평균 1.3% 감소하고, 일인당 실질 투자는 연평균 3.3% 감소하는 등 경제성장과 복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은 채무자에게 이익이 되고 채권자에게 손해가 된다.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채무자가 상환하는 금액의 구매력이 예상보다 낮아지기 때문이다. 채권자의 입장에서는 상환받은 금액의 구매력이 줄어들어 손실이 발생한다.

실질이자율은 금융자산의 구매력에서의 연간 퍼센티지 증가율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고려한 이자율이다. 실질이자율은 명목이자율에서 인플레이션율을 빼서 계산할 수 있다. 수식으로 나타내면 실질이자율(r) = 명목이자율(i) - 인플레이션율(π) 이다.

명목이자율은 자산의 명목금액에서의 연간 퍼센티지 증가율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이자율이다. 일반적으로 이자율을 언급할 때는 명목이자율을 말한다. 명목이자율이 고정되어 있을 경우, 인플레이션율의 변동으로 인해 실질이자율은 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투자와 저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명목이자율을 조정할 수 있다면, 예상된 인플레이션은 채권자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 보호 채권은 이러한 상황을 대비하여 실질이자율에 인플레이션율을 더하여 이자를 지급한다. 이로 인해 채권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손실을 피할 수 있다.

피셔 효과(Fisher effect)는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명목이자율도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낮을 때 명목이자율도 낮아지는 경향을 말한다. 이러한 효과는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명목이자율에 반영하려는 경향 때문에 발생한다. 즉,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으면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더 높은 이자율을 요구하게 되어 명목이자율이 상승하며, 반대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으면 명목이자율도 낮아진다.

profile
이것저것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