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며, 혹등고래 성장일기를 쓰는 샨티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
주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총 6시간동안의 파트타이머.
아주 쉽지도 않을거라 생각했고, 또 그렇게 어렵겠어? 하는 마음이었는데 근 3주 가까이 이를 지속하니 남는 에너지가 없었다.
4월 말까지 일을 하고 죄송스럽지만 그만 하겠다는 말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원티드 프론트엔드 인턴십에 합격하게 되었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부터 인턴십 모드로 바뀌어야 하는 상황인지라
금요일 저녁, 그것도 대표님이 퇴근하고 난 후 전화로 상황을 알려드렸다.
지인이기도 하고, 또 취업을 하면 언제든 일을 그만두게 해 주시겠다고 했는데
정말 상황이 벌어져버리니 죄송한 마음부터 불쑥 들었다.
사실 내심 얼떨떨한 마음도 있었다.
인턴십 모집 공고를 너무 늦게 봤고, 일찍 내지 못했기 때문에 모든 가점들을 다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일찍 냄으로써 얻는 가점, 배포를 통해 얻는 가점 그 모든 것을 받지 못했고 근 이틀 밤시간을 활용해서 만든 과제였는데...
여튼 뭔가 탈락의 고리를 끊어내는 느낌이라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진 것 같다.
커리큘럼을 보니 얻어가려면 정말 얻어갈 실무 팁들이 많을 것 같아 기대도 된다.
애석하게도 지난 한주는 일에 치이고 육아에 치이다가 또다시 액션플랜을 다 해내지 못한 상황.
일을 그만뒀기 때문에 경제적인 압박감은 찾아오겠지만, 구직활동도 이어갈 것이고 인턴십도 이어갈 것이기에. 조금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면접을 다시 떠올리면서 드는 생각.
'왜 지난 커리어를 포기하고 개발자를 지망하게 되었는가?'에 얼만큼 더 명확한 답을 해야할까.
나도 그 이유가 가물가물해지는 이 때. 개발자로 커리어를 바꿔야겠다!! 다짐하며 쓴 글을 뒤져보니 이런 문구가 있었다.
커리어 전환의 1차 목표이자 방향성은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세상의 변화에 나를 좀 더 노출시킬 수 있는 분야로 움직이는 것이다.
맞다. 저거 말곤 별다른... 그니까 뭐 엄청난 이유나 이슈나 이벤트가 있었던게 아니라.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변화 속에, 그러한 급변하는 환경속에 조금이라도 나를 더 노출시키는 선택을 한 것 뿐이다.
그래서 면접을 보러갈 때마다 항상 듣는 저 질문에 무엇을 더 대답할 수 있을지, 무엇을 더 대답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ㅎㅎ.
그냥 내 스타일이 그런걸...
내 의지력은 믿지 못하겠으니 그냥 나를 그 환경으로 던지는 것,
독수리가 자기 새끼를 절벽에서 밀어내어 '날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알려준다는 사실인지 아닌지 잘 모를 그 얘기먀냥.
그냥 그 환경에 스스로를 밀어넣는 스타일이라... 엄청난 뭔가가 있지는 않습니다. ㅠ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