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02 코드리뷰는 샨티를 움직이게 한다 👯‍♀️

샨티(shanti)·2022년 6월 2일
0

TIL

목록 보기
4/145

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24시간이 모자라

하핳. 모자라다. 24시간이 너무나 모자라다...
항상 목-금 사이에 고비가 찾아오는데, 오늘은 긴장을 놓아버린 건지 9시쯤 퇴근하고 현관문을 들어오는 남편을 보는 순간부터 졸음이 쏟아졌다.
아이 저녁만 부랴부랴 먹이고... 꾸벅 꾸벅 졸고 있었는데 아이를 돌볼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자 마자 무언가를 놓아버린 것처럼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기절했다가 모기 세 방 물리고 12시 넘어 떠진 눈.
TIL도 강의도 미뤄놓으면 다시 안할 것 같아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꾸준히 하자 꾸준히...




아, 이 방향이 맞구나!

어제 TIL에도 쓰긴 했지만,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나름대로의 의도적 수련을 하기 위하여 과제를 수행할 때 (1) 요구사항을 쓰고, (2) 과제 수행 시 그 과제에 대한 회고를 주석으로 포함하려 노력중이다.

모든 학습자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학습을 하면서 방향성을 잃는 때가 가장 답답하고 또 난감한 상황일 것이다.

나 역시도 한정된 자원(시간)을 투입하여 최대한의 효율을 끌어내야 하는 학습자 중 하나이기에 적어도 학습의 방향성 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은 욕구가 굉장히 크다.

다행히도 진 트레이너님이 달아주신 깃허브 코멘트를 보면서, 학습의 방향성이 잘못되지 않았구나 느끼게 되었다. 휴~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 동시에,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좋은 action plan('수단'에 '근거'를 덧붙이는 연습 하기)을 얻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 혼자 맨바닥에 헤딩하며 저 액션 플랜을 도출해내려면 꽤 오랜 시간을 흘려보내거나, 오만가지 삽질을 하고 난 뒤에 깨닫게 될텐데...
어찌보면 나의 완벽하지 않은 결과물, 또는 수행 과정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는 작업물을 트레이너분들에게 드러냈기 때문에 정확한 지름길을 얻은게 아닐까?

어제 새벽에 늦은 시간까지 노아 트레이너님과 젭에서 나눈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적어도 나는 참 질문도 안하고 결과물/과정 드러내기도 안하는 편인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의 많은 학습자들이 나와 같지 않은가. 정보/지식 전달자->학습자 one-way 소통.

엄밀히 말하면 사실 소통도 아니지... 정보/지식의 일반적인 전달. 아주 잘 정제되고 이해하기 쉬운 모습으로 전달되는 '지식' 때문에 학습자는 마치 '학습하고 있다'는 착각속에 빠져있지만, 그 지식은 절대 나의것이 될 수 없음을 4주동안 몸으로 느꼈다.

메가테라의 교육 목적과 커리큘럼에 비추어봤을 때 트레이너->학습자 one-way로 정보를 때려넣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결국 내가 찾고, 질문하고, 피드백을 받지 않는다면 잘 학습하고 있다는 착각속에 24주를 흘려보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도 새삼(ㅎㅎ) 느꼈듯, 자꾸 자꾸 뭘 드러내야 피드백이 온다. 그 피드백 루프를 다양하게 만들고, 빨리 뚫어내는 것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등 공신이 될 것이다.

자꾸 드러내자. 자다 깨서 늦게라도 TIL을 쓰는 이유(ㅎㅎ)가 여기에 있다.
생각도 결과도 자꾸 드러내야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1 on 1에서의 이야기가 새록 새록 떠오르다.

TIL에 그날 그날 학습한 코드나 Java 내용은 안 올리고 뭔가 느낀점만 그득하게 쓰는 것이 맞는가...;;; 싶긴 하지만.
이 것 또한 개인적으론 깊이 깨달은 바이기 때문에 짤막하게 기록으로 남겨둔다.

어제 홀맨님과의 1 on 1에서 '짝프를 왜 한다고 생각하세요?' 라는 질문과 함께 짝프(짝프로그래밍)에 대한 이야기를 꽤 길게 나누었다.

홀맨님 얘기 중에서 "코드리뷰도 느려요. 짝프는 그 순간에 피드백을 주고받고 고치거든요." 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 문장이 왜 기억속에 있었냐면 '엥? 코드리뷰가 느리다는게 무슨 얘기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위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메가테라 수강생들이 혼자서/또는 짝프로 과제를 수행하고 나면 깃허브에 코드를 올리고, 그 코드에 대해 트레이너분들이 리뷰를 해 주신다.
근 하루 이틀 내로 코드리뷰가 올라오고, 심도있는 질문들이 많기 때문에 수강생 입장에서 이 리뷰들을 소화해 내는 것 역시 결코 만만찮은 일인데...

하필 또 오늘(ㅎㅎ) 정규 과정을 정신없이 쫓아가다가 전에 올려둔 코드가 생각나서 깃허브 피드백을 들여다보니 '어? 이거 내가 무슨 의도로 풀었던 문제더라...? 이 때 어떤 부분이 막혀서 고생했었지...?' 하며 기억해내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심지어 하루 전 날 짝프로그래밍을 통해 완성해놓은 코드임에도 불구하고...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지금 그 코드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무슨 의도로 그런 코드를 작성했는지를 잊은 것이다.

그 순간 홀맨님 이야기가 이해되었다.
아... 이래서... 이래서 그런거구나.

짝프는 분명 고통스러운(;;) 시간과 과정을 수반하지만, 가장 정확하고도 빠른 학습방법이기에. 좀 힘겹더라도 함께하는 동료를 신뢰하면서 꾸준히 이어나가야겠다.


아~ 한주도 거의 끝나간다.
언제나 날아가는 시간.... 잡을 수 없는 시간이니 좀 더 밀도있게 보내자.

오늘도 고생했다 나란인간~


profile
가벼운 사진, 그렇지 못한 글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