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07 이게 맞는건가? 긴가민가...

샨티(shanti)·2022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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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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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짝프도 관성이 생기나?

연휴였지만 연휴같지 않았던 날들이 끝나고, 마치 월요일 같은 화요일을 맞았다.
어제는 아이와 밤늦게까지 씨름하다가 TIL도 엉성하게 작성하고... 빡쳐서 냅다 잠들었는데ㅠㅠ
오늘은 어제의 그 빡침을 좀 가라앉히고 정신줄을 다시 잡아보려고 노력했다.

그 일환으로 짝프 때 그나마 난이도가 낮은 1~3강을 점심시간 전까지 끝내보자!! 다짐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짝님께서 실력과 스피드를 쏟아부어준 덕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물론 4강에서 탈탈 털리고 과제를 완성하여 제출하진 못했지만 짝프를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초반부 과제 제출하기 목표는 달성할 수 있어서 한결 나아진 기분으로 정규과정에 임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요 며칠 전부터 짝프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 '짝프도 관성이 생기나?' 하는 점이었다.
말이 좀 이상할지 모르겠는데... 마치 짝프를 위한 짝프, 짝프의 본래 의미와 목적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짝프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에 대한 답을 좀 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재 메가테라 과정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동료들과 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짝프를 진행하긴 어렵다. (아직 우리는 학습자... ㅎㅎ)
그래서 아샬님의 강의를 듣고, 월~금 정규 시간에 짝프로그래밍이라는 방법을 통해 강의 때 보여주신 소스코드를 재현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딜레마 아닌 딜레마(?)가 생기는 것 같다.
앞에서 언급한 것 처럼 한 주의 강의 리스트 중에서 초반부 강의들은 후반부 강의들에 비해 난이도도 낮고 더 자주 봐서 그런지 금방 학습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짝프를 해도 과제를 금방 완성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짝님들과 약간 말수가 줄어들면서 익숙한 듯 코드를 죽죽 두드려나가기 바쁘고... 그러다보면 잘 아는 내용에 대해서는 혼자서 하고, 모르는 것에 대해서만 짝프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머리를 스치곤 한다.

아마 이게 짝프의 목적이자 방향성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에... 그런 의문점이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론, System.out.println("Hello, World!") 라는 한 줄의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 짝프에서는 어디까지 이야기 하고 서로 고민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도 생기고... (어쨌든 우리에겐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초반부 강의에 대한 과제 수행을 최대한 빨리 끝내놓아야 후반부 강의에 대해 머리 싸매고 고민할 수 있으니..)
약간 어질어질~ 하다.

이런 내용을 TIL에 올린다는 것 자체가 좀 넌센스인 것 같기도 하다.
트레이너 분들에게 질문하면 될 것을...

하지만 나는 소심이 소시민이기 때문에!!! 고민 좀 하고... 그리고 조심스레 질문해볼란다.

어쩌면 오늘 TIL에서 가장 0순위로 두어야 할 action plan은 '궁금한 게 생기면 트레이너 분들에게 질문하기' 일지도 모르겠다. 하하..;;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되었던 동료의 한마디

오늘 있었던 일은 아니고... 어젠가 그제 일인데.
한 동료와 짝프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ㅎㅎㅎ 예전에 내게 했던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주차였나, 2주차였나...
내가 너무 생각이 많기도 하고, 극악에 달하는 체감 난이도의 늪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을 때 정규 과정 시작 전에 그 동료에게 잠시 잠깐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었다.
동료는 내 이야기를 듣고는 내가 힘을 좀 뺐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건넸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심 깜짝 놀랐다. 내가 굉장히 긴장하고 또 힘이 들어가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기도 했고, 그게 나의 약간의 컴플렉스 같은 부분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진지함, 묵직함, 신중함, 조용함...
내가 나를 봤을 때 떠오르는 단어들이고, 사실 나는 light한 사람이 되기를 열망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타고나기를 그렇게 타고 난 것 같은데... 뭐... 불가능이지... ㅎㅎ

그런데 몇 주가 지난 이 시점에서, 동료가 그 때 자신이 했던 말을 기억하더니 나에게 "제가 그런 말을 했었는데 지금 보니 아닌 것 같아요. 민지(나)님이 맞았던 것 같아요" 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사실 동료가 몇 주 전에 했던 말은 나를 향한 비난도 질책도 아니었다. 그저 내가 그 말에 뜨끔 하고서는 '아, 역시 겉으로 다 티가 나는구나...' 제발 저렸을 뿐.
그런데 동료의 입을 통하여 나의 모습과 그러한 애티튜드가 좋은 것이고 또 맞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모르게 굉장히 큰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다.

아. 진심은 언젠가, 누군가는 알아주는구나.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미련하게 보일 순 있겠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어느 누군가는 진정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겠구나.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있었고 방향성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이 드는 시점에 큰 위로가 되었고 또 힘이 되었던 짤막한 한마디였다.

24주에서 벌써 5주가 지나가고 있는 지금. 고비 고비마다 일으켜주고 또 동기부여를 해 주는 동료들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언젠가는 그들에게 좋은 본이 되고, 또 발맞추어 걷는 동료가 되겠지!! (지금은 진도 따라가는데 급급한 팔로워 중 1인 ㅠㅠ)


힘내자.
오늘도 고생했다 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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