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08 돌이켜 보면 매일이 실패였다.

샨티(shanti)·2022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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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실패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지금 막 근 1시간 가까이 노아 트레이너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면으로 마주한 현실.
5주차 오늘까지 나는 실패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 중독'에 대하여 경각심을 갖지만, 사실 실패 중독도 그 못지 않게 위험하고도 달콤하다.
먼저, 오늘 하루를 실패하면 그 자책감과 무기력함에 빠져 여러 핑곗거리를 찾는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이유를 찾고, 그래도 이정도면 아주 망한건(?) 아니라는 약간의 위로까지 더하고...

내일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와 일말의 희망, 내일부터는(ㅎㅎ) 꼭 해야지~ 하는 다짐을 하며 침대에 누우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그리고 내일은 또다시 실패, 핑계, 위로,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꿈꾸며 이불 속으로.

요 며칠간 이어진 짝프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 스스로를 보며 '아, 내가 정말 학습을 안했구나' 하는 자각과 자책만 했지 그래서 절대적인 학습 시간을 늘리거나, 소위 쓰러질 만큼 공부하진 않았다.
그렇게 공부하겠다는 다짐만 여러번 했을 뿐.

아마 오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일은 지이이이이인-짜 할거야! 하고 또 자러가겠지.

아. 나는 실패 중독자구나.

무시무시한 실패 중독. 다른 약물 중독과 마찬가지로 끊어내기 힘든 그런 것.
실패하고 싶지 않다. 짝프도 잘하고 싶고, 누군가 물어보면 모르는 게 없을 만큼 다 대답해주고 싶다.
이게 왜 이런지, 저건 왜 저런지, 그래서 결과는 무엇인지 다 알고 싶다.

근데 외우지 않고 학습하지 않으면서 무슨 수로 저걸 해내겠는가.
결국 알맹이 없는 다짐만 매일 매일. 그렇게 온전히 실패한 30일이 꾸역 꾸역 흐르고 있었다.

중독은 의지로 끊어내기 어렵다.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중독자들은 본인의 의지로 끊어낼 수 있다고, 나는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조차 중독자들의 특징이다.

내가 실패 중독자임을 인지하고 인정한 이상 내 의지로, 혼자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가 없다.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자.
고이 모셔두었던 실패의 흔적들(밀린 과제들)을 외부의 도움(트레이너)을 통하여 해결하자.
느려도 좋으니 하자. 하는 것 말곤 답이 없다.

그리고 '하자'라는 의지는 바꿀 수 있는 것이 없으니 반드시 외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반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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