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27 나는 뽑고 싶은 개발자일까?

샨티(shanti)·2022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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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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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직전 TIL이 해뜨기 전에 자자였지만, 결국 로지 트레이너님까지 붙잡아 두면서
새벽 5시30분 뜨는 해를 보고서야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오늘 오전에는 중간점검 과제의 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해 웹페이지 구현에서 Swing 구현으로 낮추었다는 이야길 들었지만,
사실 난이도를 조절하더라도 내 과제의 진척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는 것 같았다.

우선, 가이드를 주시는 대로 주간동안 구현해야 할 것들을 리스트업 했고,
daily로 구현해야 할 세부 항목들을 체클리스트 형식으로 나눴다.

오늘 구현하려는 내용은 사실 가장 최소한의 기능, 즉 MVP였기 때문에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어쩌면 숙련된 개발자라면 몇십 분 만에 뚝딱 만들어 낼 내용이지만 나는 하루 일과시간을 모두 사용해서 만들어낸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오랜만에 Swing 내용을 상기시키며, 잘 되지 않는 부분들은 필기와 강의를 번갈아가며 보고 꾸역 꾸역 만들어냈던 것 같다.

오늘 만든 기본 기능.
이렇게 보니 어처구니 없이 소중하고 작다 작어... ㅎㅎ
심지어 저 하단 버튼들은 기능을 아직 추가하지 않아서 작동하지 않고...

레이아웃 고민을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우선 5개의 섹션(밥/국/채소반찬/고기반찬/간식)마다 5개의 메뉴값을 미리 넣어주고 Random 메소드를 통해 추출된 정수값을 배열의 인덱스로 활용하여 랜덤식단 생성기를 만들어주었다.

일과시간에 목표로 한 기능들은 모두 구현했지만, 사실 지금부터가 전쟁이다.
적어도 목요일까지 이 과제를 끝내기 위해서는 하루하루 밤을 새며 진도를 빼도 모자란데,
나는 밤이야 새더라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낮다보니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모든 단계와 순간마다 버벅이고... 헷갈리고.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아 몇번이고 동료와 트레이너님들을 콕콕 찌르고.

그러다가 오늘 TIL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았는데 문득 든 생각.

과연 나는 뽑고 싶은 개발자인가..?

지금으로선 전혀 아니다.
코드 하나 제대로 리팩터링 하지 못하고, 중복을 발견하여 고쳐내지 못하는데.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원하는 기능조차 정확히 구현해내지 못하는 개발자를 어느 누가 찾겠는가.

노아트레이너님은 개발 공부를 시작한지 몇 주 되지 않았을 때부터 본인은 개발자라고 말하고, 프로페셔널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하는데.
아직 나는 그에 한참, 한참 미치지 못한다.

사실 어제 새벽에 로지 트레이너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같이 팝을 켜서 화면공유를 하고 코드를 살폈는데.
새벽 5시가 다되어서 코칭이 끝나고 나니 너무 큰 실망감과 자괴감에 눈물이 쭉 나왔다.

이렇게 처참한 결과를 얻을만큼 공부를 안했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로지님께도 정말 솔직하게 얘기했다.
억울하다고... 이정도로 안한 건 아닌데 몰라도 너무 모르는 상황이라 슬프다고.

근데 결론만 놓고 보자면 나는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지 못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어떤 코드를 사용할지 결정내리지 못했고,
결정내리더라도 그것을 활용해 기능을 구현하지 못했으니 모든 항목에서 fail인 상황이다.

학습 방법이 잘못됐을까?
메타인지가 너무 안되었나?
공부를 안한건가?
자만한건가?

여러 생각과 의문만 머릿속에 남겨둔 채 하루종일 일과를 보냈다.
이 복잡한 생각 속에서도 그나마 나를 꽉 잡아주었던 건 저 위에 써놓았던 체크리스트...
저게 없었더라면 오늘 이만큼도 구현해내지 못했을 것 같다.

어쨌든 이번 한 주는 주어진 과제를 수행해내는데만 집중할 것이다.
결론이 어떻게 될지는 지금으로선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디스코드에도 내가 덧칠해놓은 기초적인 질문이 가득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질문하고 답을 얻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인걸..

뽑고 싶은 슈퍼 개발자.
지금으로선 정말 부담스러운 타이틀이다.
차마 나에게는 올 것 같지 않은 그 타이틀.

하지만 메가테라의 온보딩 키트에도 써져있듯이.
수강생이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트레이너도 포기하는 일은 없다고 하니...

나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붙잡고, 또 정진하려 한다.

내일의 체크리스트는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것들이다. 시간이 흐르는 게 야속하기만 한데...
그래도 오늘처럼 '체크리스트'에 집중하며 '완성품'을 향해 달리는 데 집중할 것이다.
이번주 과제가 끝나고나서도 나의 학습에 대한 '체크리스트' 같은 가이드가 있다면 흔들리지 않고 쭉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 작성했던 것 보다 더 세분화된 체크리스트를 미리 작성했다.
지금부터 쭈욱 해결해나가면서 내일의 짐을 줄이고 또 퀄리티를 높여보도록 하자.

후.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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