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30 때려넣어야 하는 절대시간

샨티(shanti)·2022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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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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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아... 사실 금요일이 올까? 하면서도 무척이나 기다렸던 것 같다.

며칠동안 새벽 4~5시가 넘어서야 눈을 붙였는데 여파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차라리 빨리 금요일이 와서 내가 만든 과제(다 할 수 있건 아니건)를 발표해버리고 끝이 났으면~ 싶었다.

이제 발표가 내일이니(ㅎㅎ) 오늘은 정말로 밤을 새자는 마음으로 잠시 눈을 붙이고 TIL을 쓴다.

일주일이 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지난 8주동안 보고 느끼고 배운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깨우쳤던 시간인 것 같다.
이래서 적정 난이도의 시험이 필요한가? 싶기도 할 만큼... (아 물론 레벨테스트는 나에게 극극상의 난이도였다.)

수명이 줄어드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과제를 준비했다.

하루에도 몇번씩 '난 이월 확정이야'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잠식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하고픈 마음만큼은 떨쳐내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다.

그러다가도 근 서너시간 같은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며 또다시 과거의 학습을 재반복해야한다는 위기감이 들면
식은땀이 줄줄... 노아님이 말씀하셨던 '간담이 서늘하다'는 느낌을 시시각각 받았던 것 같다.

긴장과 프레셔를 그대~로 느끼다가..
그래, 최종 결과가 이월이라 하더라도 주어진 과제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풀어내자!! 하는 마음으로 아침 해를 맞으며 잠자리에 들었다.

8주라는 시간동안 학습했는데도 코드 한줄 치는 것 조차 버거워 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한탄하기도 했다.

"트레이너님. 저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억울해요. 가슴에 손을 얹고 이정도로 안한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막상 아무것도 모르니까 너무너무 속상하고 눈물밖에 안나와요."

새벽 5시, 로지님이 귀한 새벽시간을 내주셔서 코칭을 해주셨는데 마치고 난 뒤 울면서 한 말이었다.

참. 이건 좀 희한한 경험인데...ㅋㅋ
오늘 일과시간에 너무 피곤해서 15분동안 눈을 붙였는데 가수면 상태에서 내 뇌가 '여긴 어떤 코드를 사용해야하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이 자리 저 자리에 코드를 넣었다가 지웠다가 하는 것을 제 3자 시점에서 바라보는 기이한 경험도 했다.

이쯤 되면 제정신이 아닌...ㅋㅋㅋㅋㅋㅋㅋ

피곤하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나는 2가지의 명확한 행동목표를 세우고 이에따라 움직이려 노력했다.

  1. 구려도 만든다. 무조건 만든다. 우선은 만든다. 뭐가됐건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둔다. 만들기 위해서 질문을 하건 구글링을 하건 좋지 않은 코드라도 필요하다면 긁어와서라도 우선은 돌아가게는 해본다.
  2. 시간을 때려넣는다. 결과가 좋지 않아 이월을 하더라도 그건 지금 고려할 문제가 아니니 시간을 박박 긁어모아 때려넣는다.

첫번째 행동목표에 대한 결과는 내일 나온다. 핵심 기능이 정상적으로 잘 작동한다는 것은 내가 판단할 몫은 아니기에...

두번째 행동목표에 대해서는 사실 고민이 많았다.
모두가 시간을 때려넣는다고 하여 좋은 결과를 얻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남들보다 코딩도 못하는데 효율성 따져가며 잠시간을 사수할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보니...
지난 8주동안 처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학습했겠지만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는 한참 못미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더 때려넣어야 하는구나. 그냥 들이 부어야 하는구나.
머리가 특출난 것도 아니고, 특출난 학습방법이 몸에 밴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확연히 뛰어난 탤런트를 가진것도 아니고...
심지어 나이가 많으니 극복해야 할 신체적 핸디캡만 더 많은 상황;;;

때려넣는 시간을 늘려서라도 보완해야 하는구나.

어제 TIL에도 썼지만. 본인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목표에 다다르는 모습을 봐왔다는 홀맨님의 이야기를 깊이 깊이 기억하자.

정말 일주일동안 몇번씩 동료들과 우스갯소리로 금요일에 다같이 한강에서 만나자고(후ㅋㅋ) 하며 마음속으론 수십번도 더 포기하고 싶었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꾸역 꾸역 걸음을 옮겨왔다.

이제 오늘만 더 빡세게 고생하고...
나의 현 위치를 알았으니 앞으로의 학습기간 동안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주말 내도록 깊이 고민해야겠다.

고생했다. 쫌 더 고생하자~!


사진은 졸릴 때마다 잠을 깨워준 에스파 윈터......
왜케 예쁘닝..............
무대영상 한번만 보고 과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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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사진, 그렇지 못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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