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29 뜨겁게 안녕

샨티(shanti)·2022년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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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오늘은 여러가지를 안녕 하는 날이었다.

회사도 정식으로 빠빠이, 그리고 한 주 동안 힘들었던 HTML과 CSS도 공식적으로 빠빠이 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간에 이번주 주말까지 최선을 다하고 또 빠빠이 예정.

사실 어제 이후로 컨디션이 전혀 회복이 안된다.
새벽 5시에 자고 일어나 일과에 참여했던지라 12시 밥시간에 밥을 거르고 잠깐 눈을 붙인다는게 13시 20분이 되어 갑자기 정신이 들었고
메가골든벨이 끝나갈때 쯤 참여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동료의 부재중 전화 두 통, 남편의 부재중 전화 열 통.
어제 외부에 있다가 정말 큰일이 날 것 같아 만약을 위해 동료에게 남편 전화번호를 남겨두었었는데,
내가 메가골든벨에 나타나지 않자 동료가 남편에게 연락을 해 주었고,
남편도 연락을 계속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으니 심상찮아서 일을 멈추고 집으로 들어온 것이다.

고민이 된다.
6개월만 참으면 되니 이대로 계속 밀어붙여야 하는것인지, 아니면 잠깐 pause를 눌러야 하는 것인지.
예전만큼 '이게 맞는건가?' 생각하는 데 시간을 쓰지는 않는다.
어차피 바뀌지 않을 상황이기에 그 에너지는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고민하는 척 하지만 사실 나는 '이대로 밀어붙이기'를 택했다.

어쩔 수 없다. 어제도 쓴 말이지만 겨우 6개월이기 때문이다.
마음 한켠으론 6개월이면 끝일까? 라는 불안함이 지워지지 않지만...

메가테라 과정을 등록할 때 남들 4년 넘게 하는 과정을 6개월에 '완성'하는 게 나만의 욕심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는 않았으면 한다.
내 몸이 힘든건 둘째치고, 사랑하는 가족, 아이와 함께하지 못하는 시간이 6개월을 초과하지는 않았으면. 정말 간절하게 바라고있기 때문이다.

매주 금요일. 사실 평일엔 단 1시간도 마음놓고 놀아주지 못하기에 금요일 밤 시간만큼은 만사를 제쳐두고 아이와 함께하고자 노력한다.
금요일 밤은 새면 되니까... 아이와 단 두어시간이라도 꼭 같이 있으려고 한다.

오늘도 아이와 일주일에 한 번, 3시간의 찐하고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재운 뒤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돌아보니 그렇게 뜨거운 7월이 갔다.
이월 해서 힘들었고, 징징 짜면서 만들었던 swing, 마카오뱅크, 그리고 아직도 감을 못잡았지만 어떻게든 해내고 싶은 html, css까지.
공부하는 것을 열렬히 사랑하진 않지만..ㅋㅋ(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면 ㅠㅠ 이미 뭐라도 했을것임)
열렬히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뜨겁게 이 시간을 보내고 또 맞이할 것이다.

오늘 메가골든벨 지각한건.. 정말 수치스럽다.
평일 낮 12시 55분... 매일 고정된 알람을 맞춰두었다. 이제 그럴일은 없도록 할 것이다.

수치플이었던 오늘도 뜨겁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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